올해로 2004년에 체결된 쌀 협상이 종료된다. 정부는 지난 20년간 2차례에 거쳐 관세화개방을 유예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관세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고율관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관세화가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10년 전에도 정부가 주장했던 내용이다. 10년 전에도 비공식 적이지만 관세율 400%가 가능하다는이야기가 분분했다. 그러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부는 우리가 얼마의 관세를 확정적으로 매길 수 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막연히 고율관세가 가능하다는 주장 뿐이다. 이런 고율관세론은 다른 의견은 전면 배척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고율 관세가 가능한가 하는 농민들의 의구심이 있다. 지난달30일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200% 이상이면 쌀 수입량이 크게늘지 않을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이상 쌀 관세화를 유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무수입(MMA)물량을 더 이상 가져 올 수 없다는데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쌀 관세화가 국익에 부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책임장관인 농식품부 장관이 이렇게 말했다면 쌀 개방은 이미 결정 난 일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정부의 이런 결정에 우리농업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농민들의 마음이다. 쌀 개방이 가져오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을 때 받게 되는 농민들의 패배감은 어디서 보장 받을 수 있겠는가. 더욱 세계적 추세인 식량주권은 어디서 무엇으로 보장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의 그림자는 깊기만 하다.
19대 국회의 하반기 원구성이 한 달 가까이 늦은 지난 24일, 상임위원장이 선출되면서 매듭지어졌다. 이에 따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의원들이 확정되고 상임위가 구성됐다. 19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이 늦어져 상임위가 가동되지 않은 탓에 산적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고 있다. 농업분야를 보면 상반기 농해수위에서 계획했던 중요한 두 가지 공청회가 모두 무산됐다. 국회 농해수위는 지난 4월 17일 쌀 개방 문제와 기초농축산물국가수매제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상반기 국회가 종료하여 사실상 이 두 공청회는 무산됐다. 결국 쌀 개방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국회는 제대로 된 토론을 하지 못했다.
6월 16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 주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주최, 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진행하려던 ‘DDA/FTA 농업분야 통상현안 서울·경기 설명회’가 현장 농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 자리는 DDA/FTA 농업분야 통상현안 설명회라고 하지만 실상은 쌀 관세화 유예 종료에 따른 설명회 자리였다. 이 자리엔 농민들은 초청되지 않았다. 관계공무원들만 100여명이 동원돼 설명회를 진행하려했다. 농식품부는 전에 없이 농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전농 등 농민단체와 함께 한 차례 토론회를 진행했고 지난 20일 공청회를 진행했다. 물론 토론과 공청회는 쌀 관세화 개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대세였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애초 농민들의 생각을 들어보려 하지 않았
지난 5월 말로 19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활동이 종료됐다. 6월 1일자로 원 구성을 마치고 19대 국회 후반기를 시작해야하는데 현실은 6월이 다 가도록 여야간 논쟁만 계속될 뿐 상임위원 확정이 미뤄지고 있다. 국회가 원구성에 지지부진한 가운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전가 된다. 지금 농업은 수많은 현안이 쌓여있다. 작년부터 계속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 사태로 수확기에 접어든 양파 마늘 감자 재배 농민들의 근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런 중에 충북지역에는 때 아닌 우박으로 생육기에 접어든 작물들이 절단나고 하우스 비닐은 엉망진창이 돼 버렸다. 그뿐인가. 사상최대의 살처분을 기록한 AI는 날씨가 따듯해지면 소멸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을 깨고 6월 13일에서 17일까지 연속 발생하고 있다. 더
6월 16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 주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주최, 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진행하려던 ‘DDA/FTA 농업분야 통상현안 서울·경기 설명회’가 현장 농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 자리는 DDA/FTA 농업분야 통상현안 설명회라고 하지만 실상은 쌀 관세화 유예 종료에 따른 설명회 자리였다. 이 자리엔 농민들은 초청되지 않았다. 관계공무원들만 100여명이 동원돼 설명회를 진행하려했다.농식품부는 전에 없이 농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전농 등 농민단체와 함께 한 차례 토론회를 진행했고 지난 20일 공청회를 진행했다. 물론 토론과 공청회는 쌀 관세화 개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대세였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애초 농민들의 생각을 들어보려 하지 않았다는
지난 5월 말로 19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활동이 종료됐다. 6월 1일자로 원 구성을 마치고 19대 국회 후반기를 시작해야하는데 현실은 6월이 다 가도록 여야간 논쟁만 계속될 뿐 상임위원 확정이 미뤄지고 있다. 국회가 원구성에 지지부진한 가운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전가 된다. 지금 농업은 수많은 현안이 쌓여있다. 작년부터 계속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 사태로 수확기에 접어든 양파 마늘 감자 재배 농민들의 근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런 중에 충북지역에는 때 아닌 우박으로 생육기에 접어든 작물들이 절단나고 하우스 비닐은 엉망진창이 돼 버렸다. 그뿐인가. 사상최대의 살처분을 기록한 AI는 날씨가 따듯해지면 소멸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을 깨고 6월 13일에서 17일까지 연속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농
쌀 자급율이 계속 하락 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농업의 중요성에 눈뜨지 못하고 있다. 식량을 외국에서 사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잘 알면서도 농업에 대한 배려나 통일 이후의 농업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근시안으로 농업문제를 바라보다가는 한 국가의 운명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농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농민들은 이 땅에 농업은 계속 되어야 하며 통일 이후에는 7천만 겨레의 평화적 삶을 지탱할 주춧돌로 바라보고 있다. 따라서 쌀농사의 안정은 통일된 나라의 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도 변함없이 농민들은 통일모내기를 시작했다. 벌써 오래전에 시작해서 직접 수확한 쌀을 모아 북으로 수차례 보내기도 했다. 이명박 정권시절부터 북으로 보내지 못해 실질적 통일쌀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정권이 바뀌면 들고 나오는 정책이 규제완화다. 규제완화는 새 정부 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마치 규제가 오랫동안 묶여온 적폐라도 되는 양. 그래서 부처별로 목표를 정하고 경쟁을 붙인다. 더 많은 규제를 발굴해 풀어 주는 것을 능력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박근혜 정부는 규제완화에 대해 다른 정부와 차원이 다른 결기를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의 입에서 규제는 암 덩어리라는 원색적인 표현이 서슴없이 나오고 대통령이 직접 규제 철폐를 위한 TV토론회를 주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세월호 사태로 똑똑히 봤듯 무분별한 규제완화는 국가의 안전시스템 붕괴로 전대미문의 대규모 참사를 낳았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규제완화는 대체로 자본과 기업 등 기득권 세력의 활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정부의 통제를 푸는
6.4지방선거가 진보진영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선거는 민중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중요한 수단이다. 따라서 진보진영이 이번 선거를 통해 만들어 내고자 한 새로운 세상, 새로운 가치는 민중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로써 민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분명하고도 믿을 만 하게 만들어 가야할 임무를 부여받은 셈이다. 물론 그동안 진행돼 온 통합진보당의 분열과 종북몰이, 공안탄압에 더 큰 참패의 이유가 있다. 그렇다고 선거실패를 그것으로 돌린다면 진보세력은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할 것이 명확하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농민후보들이 무참히 낙선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농민후보들은 농업사수의 전초기지가 되는 지방자치의 중심에 서고자 했다. 농업과 민주주의의 틀을 견고히 하고
화성시 화옹지구 간척지에 조성된 유리온실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MB정부가 수출농업육성 정책으로 야심차게 시작한 화옹 유리온실이 농민들의 저항으로 좌절된 바 있다. 대기업이 농업생산에까지 참여한다는 농민들의 비판은 마침내 동부한농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결국 동부한농은 유리온실 사업포기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동부는 이후 화성지역 농민들로 구성된 화성그린팜 영농조합법인에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화성그린팜은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결국 계약은 해지되고 말았다. 동부는 또다시 유리온실의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계가 인수해야한다는 논리를 펴며 사실상 농협중앙회를 차기 인수자로 선정키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동부 유리온실 사업은 출
6·4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이번 선거는 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대참사가 일어나 차분하고 엄숙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대참사로 말미암아 정치 일정이 중단되어 각 당의 후보공천이 늦어지고, 국민적 추모 분위기 속에서 조용한 선거가 되는 듯했다.그러나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선거운동원들의 율동과 로고송 등이 사라져 외형적으로는 차분한 듯하나 내용적으로는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문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선거 압승을 예상했으나 세월호 참사로 정부 여당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국민적 질타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주요 후보의 패색이 짖어가면서 새누리당 주요 후보들의 흑색선전은 점입가경이다.특히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