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모내기는 계속된다

  • 입력 2014.06.15 18:40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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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자급율이 계속 하락 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농업의 중요성에 눈뜨지 못하고 있다. 식량을 외국에서 사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잘 알면서도 농업에 대한 배려나 통일 이후의 농업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근시안으로 농업문제를 바라보다가는 한 국가의 운명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농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농민들은 이 땅에 농업은 계속 되어야 하며 통일 이후에는 7천만 겨레의 평화적 삶을 지탱할 주춧돌로 바라보고 있다.

따라서 쌀농사의 안정은 통일된 나라의 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도 변함없이 농민들은 통일모내기를 시작했다. 벌써 오래전에 시작해서 직접 수확한 쌀을 모아 북으로 수차례 보내기도 했다. 이명박 정권시절부터 북으로 보내지 못해 실질적 통일쌀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론으로 한때 통일의 기운을 부추켰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단지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립서비스에 불과 했다는 사실을 안 농민들은 허탈해 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은 없는 것이나 마찬 가지다. 신뢰프로세스나 통일대박론이 자신의 입장에서만 관철되기를 바라니 그것이 올바른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 풀어가야 한다는 6.15정신은 어디에 갖다버린 것인지 북과의 대화는 점차 미궁에 갇혀 버렸다. 꼬이고 꼬인 남북관계의 진전은 우리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민족화해이고 통일의 길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통일은 민중적 염원으로부터 올 것이고 민중적 염원을 제대로 받는 힘의 결집만이 통일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 힘의 결집은 자주적이고 평화적이어야 함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자주와 평화는 식량의 완전한 자급으로 시작 된다. 식량주권이 올바로 확립되지 않으면 민족 자주는 없다. 그것이 농민들이 통일의 주춧돌이 되고자 하는 이유다.

따가운 햇살이 누리에 내리쬐듯 통일의 기운이 내리쬐는 들판에 통일 모내기가 한창이다. 벌써 오래된 통일모내기지만 누구도 대신하지 못하는 농민들의 몫이다. 끊어지지 않고 통일된 온누리에 통일모내기가 이루어지는 날까지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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