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광주광역시 농민수당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 주민들이 발의한 농민수당 조례안을 시(시장 이용섭)와 시의회(의장 김용집)가 외면해온 끝에 결국 자동폐기 시한이 도래한 것이다. 농민들은 시청 앞에서 상여를 메고 시장과 시의원을 규탄했다.광주시농민회(회장 오종원)는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농민수당 조례 주민발의 운동을 전개해 2020년 1월 1만8,000여명의 청원명부를 광주시에 전달했다. 광주시는 이를 수용해 같은해 4월 29일 「광주광역시 농민수당 지급 조례안」을 의회에 발의했다.하지만 광주시의회는 그동안 이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농어민위원회(민주당 농어민위원회)가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농어업정책이슈 강원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토론회에서 친환경농민들은 범유행전염병 창궐로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 시대에, 농정에 대한 근본 성찰을 바탕으로 친환경농업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함에도 적절한 대책과 지원이 없었음을 지적했다.군부대가 많은 접경지역이니만큼, 국방부가 군급식에서 지역농가와의 계약물량을 점차 줄이고 도입하는 군급식 경쟁입찰제도에 대
새해다. 또 새해가 와버렸다.해가 새로 바뀌는 걸 수십 년째 겪으면서 수십 번 새 다짐을 해보지만 눈에 띄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저 조금씩 달라지고 있잖나 자위할 뿐이다. 그래도 반성과 새 다짐은 하는게 맞다.그래서 일단 반성부터.요즘 자꾸 창피한 생각이 드는 내 모습이 있다. 어찌 되었든 십수 년 전 농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유기농업을 한다고는 있는데 내가 정말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게 맞는가 창피함이 슬금슬금 생기기 시작한다. 남들에게 자랑스럽게 ‘나는 유기농업을 십수 년 동안이나 하고 있는 사람이요’ 내세우면서 내 부족한 점이
2021년 12월 21일부터 한 달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보당이 펼친 ‘농민기본법 국민입법청원운동’이 충족요건인 5만명을 달성해 국회에 상정될 절차만 남았다. 까다로운 개인인증과 동의절차 때문에 전자기기에 익숙지 않은 농촌에서 청원을 받기란 대학입시만큼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여농 회원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마을을 누비고, 지역사회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농업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등 절박한 심정으로 나섰기에 이뤄낸 성과다.지난해 사상 최악의 인력난과 이상기후로 거듭되는 농작물 재해를 겪으며, 농민들은 이대로 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은 농촌의 목소리를 모아냈다는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한편으론 거행 시기가 말해주듯 대선 후보들에 대한 정책제안을 중요 목표로 두고 있었다. 때문에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대행진에선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을 초청해 ‘3강 6략’의 제안서를 전달하고자 했다.대권 후보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노렸다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후보자가 직접 현장에 출석한 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한 명뿐,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에선 모두 선거캠프 관계자가 대리출석했기 때문
며칠 전 서울에 사는 4살배기 어린 손녀와 놀다가 문득 손녀에게 “할아버지는 뭐하는 사람이야?”라고 물었다. 별 기대 없이 물었는데 대뜸 ‘농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라고 다시 물었더니 “농장에 가서 딸기도 따 먹고, 고구마도 캐 먹고, 옥수수도 먹어 봐서 안다”는 것이었다.그러고 보면 나도 손녀의 눈에 비친 것처럼 농부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농지원부(농지대장)도 있고, 경영체 등록도 했으며, 지역농협 조합원이기도 하고, 친환경 유기농 인증도 받은 데다 소액이나마 친환경 자조금도 내기 때문이다. 서류상
대학시절 읽었던 이란 연작소설이 생각난다. 1970년대 도시빈민인 난쟁이가 강제철거로 인해 자살로 내몰렸던 내용이다. 이 소설은 난쟁이의 자살이 단순한 도시빈민의 강제철거 때문이 아니라 당시의 사회구조 전반의 문제 때문이라 이야기하고 있다.지난해 9월 제주에서는 3년을 기다려온 농민수당 예산이 제주도 농정당국과 농민단체 간 합의로 224억원(농민당 연 40만원 지급)으로 결정됐다. 비록 타 지자체에 비해 1년여 지급시기를 늦췄고 지급예산도 적었지만, 여성농민들의 숙원인 ‘농가당’이 아닌 ‘농민당’ 지급방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전농 제주도연맹)이 지난 11일 농업인회관 대강당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22기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선 제주도연맹을 새로 이끌어 갈 23기 임원도 선출하며 농정대전환 실현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전농 제주도연맹 22기 2차년도 대의원대회는 혹한과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50여 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해 지난 1년의 활동보고 및 평가, 결산보고에 이어 23기 지도부 선출까지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고권섭 의장은 “지금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식량위기 대책에 어느 때보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충북 보은군이 기존의 입장을 뒤집고 농업인 공익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이로써 올해부터 충북도내 모든 시·군에서 연간 50만원의 농업인 공익수당이 지급된다. 그동안 보은군은 도가 정한 도 40%, 시·군 60%의 분담률에 반발해 농업인 공익수당을 위한 예산편성을 하지 않았다.정상혁 보은군수는 지난 10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손부족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가구당 50만원의 농업인 공익수당을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 6월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정 군수는 “이번 결정은 보은군의 독자적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전남 화순군이 올해부터 농어민 공익수당을 120만원(월 10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한다.지난 7일 화순군은 연 60만원씩 지급하던 농어민 공익수당을 100% 인상, 올해부터 120만 원씩 지급한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농어민 수당을 120만원 이상 지급하거나 계획을 확정 발표한 곳은 화순군이 유일하다.전남 22개 시·군의 경우 가구당 60만원(도 40%·시군 60%)의 전남도 농어민 공익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농어민 수당 지급액 인상에 따라 화순 지역 농어민은 전남 다른 시·군과 비교해 2배, 전국 최대 금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충북 단양군농민회(회장 박남진)와 진보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위원장 조영혜)는 지난해 12월 28일,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를 초청해 제천·단양지역의 공공의료운동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단양군농민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단양군농민회와 제천시농민회 회원, 단양공공의료운동본부를 비롯해 진보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 당원 3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발제자로 나선 최성호 목사(단양공공의료운동본부 사무국장)는 지역 공공의료 운동의 진행 경과와 현황,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제천·단양에 24시간 응급수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기본소득국민운동 철원본부(철원본부)가 출범했다.철원본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철원군 시민단체모임터인 ‘평화의 숲’에서 공식 출범했다. 철원본부는 출범식에서 김동익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장과 임부빈 강원자영업자총연합회철원지회장을 공동대표로, 현진권 깨어있는철원시민모임 사무국장을 사무국장으로 선출했다.출범식에 참석한 이재욱 기본소득국민운동 농어촌본부 상임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기본소득정책을 입법하게끔 촉구하자”며 격려했다. 김동익 철원본부 공동대표는 “우리에겐 농민수당 관철이란 소중한 경험이 있다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지혜와 용맹의 상징인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의 기상으로 묵은 재난을 걷어내고 힘차게 전진하길 기대한다. 해가 바뀌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재난은 여전하다.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새해를 맞고 있다. 우리 역시 새해 최우선 국가적 과제가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점은 마찬가지다.이와 더불어 우리는 202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대통령선거는 정치 권력의 교체와 더불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점이다. 이번 대선을 통해 농업·농민·농촌에도 변화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공공성을 바탕으로 농업·교육·복지·에너지 등 4개 영역을 전라남도의 미래전략으로 설정하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지난 14일 전남 장흥군민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지역양극화 해소와 전남의 미래전략’을 주제로 박형대 공공성강화를위한지역사회대안포럼(공공성대안포럼) 공동대표의 연구보고서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2차 백신 접종 완료자만 참여할 수 있었다.박형대 공공성대안포럼 공동대표의 연구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농촌사회’라는 주제로 전남 농민 6명과 농업전문가 1명이 모여 지난 1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보상 절차 진행 전 선행된 용도변경으로 익산시에서만 1,648필지에 달하는 농지의 직불금 지급이 무산돼 농민 반발이 지속 중인 가운데, 내년도 예산 편성으로 미지급 직불금에 대한 보상 논의가 최근 진전되는 모양새다.직불금 미지급 문제가 불거진 농지는 충남 부여군에서 전북 익산시에 이르는 43km 길이의 서부내륙고속도로 2단계 구간 예정부지다. 착공은 2029년으로 예정돼 있으나, 실시계획 승인·고시를 위해 지난 5~6월경 용도가 변경됐다. 대다수 농민들은 자신의 농지가 전용됐단 사실을 몰랐고, 직불금 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설상가상’의 시대다. 기후위기와 코로나19라는 양대 위기는 인간들을 봐주지 않고 있다. 이런 ‘위기의 중첩’ 속에서, 한국 농업정책의 ‘전환’에 대한 농민들의 갈망도 더더욱 쌓이고 있다. 이 갈망에 발맞춰,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대회의실에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이원택 국회의원 주최, 주관으로 ‘전환의 시대, 농업정책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비록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토론장에 많은 인원을 모시지는 못했으나, 인근 더불어민주당
지난 11월 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5개 단체가 공동으로 대선 관련 10대 농정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중심으로 과연 누구를 위한 요구인지 간략히 살펴보고 싶다.첫째, 농지법을 전면 개정하기 위해 △농지 공개념의 농지법 개정과 △농지전수조사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당연히 나라와 국가 전체를 위한 것으로 농지가 투기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둘째, 직불제 확대 개편을 제시하면서 △공익형 직불제의 개편 △예산 확대를 요구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제주도가 내년부터 1인당 연 40만원의 농민수당을 ‘원안대로’ 지급하기로 하자 농민들은 당연하게 이뤄져야 할 ‘사필귀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내년 농민수당을 1인당 연 4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결정을 뒤집고 20만원으로 줄여 농민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제주도 내 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제주도농민수당조례운동본부는 지난 3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제주도에서 제출한 농민수당예산 원상회복 조치는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심의위원회에서 합의 결정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 진보당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10만 국민동의청원 돌입을 선포했다.전농과 전여농, 진보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최악의 식량위기 시대에도 문재인정부는 대한민국의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식량이 부족하면 언제든지 수입하던 시대가 아니고, 식량자급률과 곡물자급률을 높여 국가의 식량주권을 지켜야 하는 시대다. 식량주권을 지키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가 5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지역 농업·먹거리 시민사회는 새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정권의 농정과 단절해야 한다고 피력한다.기본농정·먹거리실천포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농어업·농어촌·먹거리분야 정책 도출을 위한 현장순회 토론회를 이번 달부터 진행 중이다. 지난 3일 충남 아산시 온양제일호텔에서의 토론회에 이어, 22일엔 경남 창원시 경남도의회에서 2차 토론회를 열었다.토론회에선 기본농정·먹거리실천포럼 측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농어업·농어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