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최중석 기자 = 장수]지금 농촌에서는 경운기와 콤바인 등 농기계 굴러가는 소리가 한창이다. 하루 종일 기계를 돌린 뒤, 한숨을 돌리며 휴식을 취해야 할 저녁, 전북 장수군 천천면 나봄리조트에 장수군농민회원 및 비회원 8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지난 16일 열린 ‘장수군농민회 2015 농업발전토론회’는 ‘농민회 정책은 과연 비현실적인지’, ‘더 이상 투쟁만으로는 세상이 변화하지 않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해답을 찾는 자리였다. 고된 농사일을 마친 많은 농민이 이러한 취지의 토론회에 참석했다는 것은, 힘든 농사일보다 거꾸로 가고 있는 정부의 농업정책이 농민들을 더 힘들게 한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었다.차용우 장수군농민회 회장은 “몸이 바쁜 와중에도 장수군농민회 토론회에 참석해주신 것에 대해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쪽파 가격이 하락하면서 산지 포전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농민들이 시름하고 있다. 더구나 쪽파는 주요 채소품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정부의 대책을 기대할 수도 없는 막막한 상황이다. 이에 쪽파도 생산안정제와 재해보험 대상품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1일 가락시장 쪽파 1kg 상품 도매가는 2,000원으로, 지난해 3,450원, 평년 2,767원에 비해 각각 42%, 28% 하락했다.쪽파 주산지인 전남 보성군 회천면 천포리에서 쪽파 농사를 짓는 하정수(59)씨는 “이미 밭떼기 계약이 모두 완료됐어야 하는데 시장 시세가 없어 상인들이 손을 안 댄다. 아직 한 평도 거래하지 못했다”며 “보성군 쪽파 면적의 90% 이상이 밭떼기로 이뤄진다. 산지유통인의 발
감귤은 육지의 쌀에 비견될 정도로 제주에선 절대적인 농작물이다. 대다수 논밭 농사가 용이하지 않은 환경이지만 제주는 다행히도 감귤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데, 제주의 감귤이 흔들리고 있다. 집중 출하와 가격 하락, 수입과일 증가와 경쟁력 약화, 유통상의 문제와 아쉬운 대책. 총체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감귤산업은 지금 논의거리와 개선거리를 수북하게 떠안고 있다.하나의 논의와 하나의 토론이 소중한 시점에서, 한국농정신문은 지난달 31일 도정 관계자와 생산자 대표들을 한 데 모아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 현장에서 나온 풍성한 이야기들이 육지 농민들에겐 제주 농업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제주 농민들에겐 효과적인 감귤정책 마련의 한 기틀이 되길 기대한다.정리 권순창·안혜연 기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도가 ‘새로운 성장 50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5월 발표한 감귤구조혁신 방침에 크게 반발했던 감귤농가들이 최근 발표한 추진계획에는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는 구체성이 떨어지는 등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여론이다.지난 5월 14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가 ‘감귤구조혁신 방침’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감귤산업이 위기라고 진단한 후 농가의식을 먼저 바꾸고 지원 시스템을 갖추자며 생산 감축, 가공용 수매가 보조 중단 등을 밝혔다. 하지만 후폭풍이 거셌다. 농민들은 급격히 위축된 감귤산업, 감귤의 가격폭락 문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농가책임으로 떠넘기는 행태에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었다.이후 제주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농산물 최저가격보장조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작목쏠림 현상, 예산부족 문제 등의 대안으로 최저가격보장 품목 확대, 중앙정부·생산자조직의 예산 공동 부담 등이 제기됐다.지난 2012년부터 음성군을 비롯해 전남·충북·경북·강원·제주 등 전국 15개 기초자치단체가 농산물 가격안정 및 최저가격보장조례를 제정했다.하지만 지자체의 예산 문제, 지원 대상 품목으로의 작목 쏠림 현상 등의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열악한 지방정부의 예산에 우려를 표하는 등, 제도 도입과정에서 여러 가지 반대의견에 부딪히고 있다.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이호중 녀름 농업농민정책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은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도의 몇 가지 쟁점’ 보고서를 통해 대안을 제시했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신성재, 전농 강원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은 지난달 29일 강원도의회, 농민단체 소속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 가격 안정 방안 마련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었다.주제발표를 맡은 이호중 팀장(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은 “현재 농가경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절반 수준으로 도농 간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고, 농촌사회의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며 “빈곤농가비율이 23.7%를 넘어서고 있는데, 사회학적으로 보면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며 크게 우려했다. 이 팀장은 “농가소득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중소농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
정부는 지난 13일 제1차 농산물 수급조절 위원회를 개최하고 계약재배 최저가격 운용방안 및 채소수급 안정대책 등을 심의 의결 했다. 이 자리에서 주요안건으로 다뤄진 최저가격 심의 개정 주기를 3년으로 결정하고 2016년 10월에 최저가격이 재산정 된다.이에 대해 농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계약재배 최저가격보장제가 유명무실해 실제농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농식품부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심의위원회에서 생산비의 50%정도를 맴도는 최저가격을 손질해야 한다는 것이 농민들의 요구였다.그럼에도 2016년도로 넘겨 심의하겠다는 것은 최저가격을 동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 심의를 하지 않는 것을 두고 유가하락분이 반영되면 오히려 최저가격이 하락할 것을 우려한 것이라 했는데 이는 어
전농 충북도연맹은 지난달 29일 대의원대회에서 16기 의장으로 박기수 전 부의장을 선출했다. 대학에서 농업경제학을 전공하면서, 농촌활동으로 농촌 현장을 접하면서 농민이 일한만큼 대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농민이 주인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졸업 후 진천군으로 내려왔다. 지금은 20년째 수박농사를 짓고 있는 어엿한 농사꾼이다. 그는 2003년 한-칠레 FTA 반대 30만 대회 당시를 가장 기억나는 순간으로 꼽는다. 진천군민들 절반이 참여했던 대회의 효과는 2005년 지자체 최초 논 농업 직불제 제정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변화를 체득한 그는 농민이 희생당하는 구조는 농민이 함께 나설 때 개선될 수 있다는 신념을 굳혔다. 충북도연맹이 만들어갈 변화를 들어봤다.지난 해 진천 지역 수박 가격 폭락이 심했는데 어
전북도가 농민을 농정의 중심에 두는 ‘삼락농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북 농정 현안에 농민이 직접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기준을 마련하겠단 계획이다.전라북도는 이효신 전라북도농민단체연합회 집행위원장(현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조상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 정옥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도연합회장 등 11개 농민단체 대표자들과 함께 지난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보람 찾는 농민·제값 받는 농업·사람 찾는 농촌’을 일컫는 삼락농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전북도는 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농산물 가격폭락, 농촌 인구 고령화 등 농업·농촌에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농정 최우선 과제로 삼락농정을 제시했다.특히 전북도는 삼락농정위원회를 구성해 농민이 의제
2년 연속 제주도 월동채소 가격 폭락 파동이 우려되는 가운데, 생산자와 지자체가 자구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우선 주목해야 할 품목은 양배추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FTA범도민특별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배추 300ha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폐기된 밭에는 대체작물로 보리가 심길 예정이다.현재 제주도의 공식적인 양배추 재배면적은 580만평, 비공식적으로는 600만평이 넘는다. 하지만 양배추 적정 재배면적은 400~420만평 정도로 재배면적이 포화에 이른 상태다. 이런 이유로 전농 제주도연맹은 이전부터 곡류를 재배해 작물을 분산시켜야한다고 주장해왔다.그리고 올해 유례없는 풍작까지 들자, 지난달 제주도청은 보리를 대체작물로 심고 농약대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농가로부터 양배추 폐기 신청을 받았다. 하
지방자치단체의 농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척도 중 하나가 전체예산 대비 농업예산 비중이다. 임기 동안 농업예산 방향은 어떻게 잡을 생각인가.강원도 농업예산은 전체예산 대비 7.4% 수준이다. 그동안 한-미 FTA 대응예산 반영으로 농업예산이 증액됐지만 동계올림픽 시설투자, 기초연금 등 복지확대 의무지출 증가 등으로 농산물 시장개방의 가속화에 따른 재원배분이 부족한 실정이다.향후 주요현안인 쌀 관세화와 FTA 대응을 위한 추가 예산편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비교우위 논리에 밀려 지속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농업·농촌을 위한 지원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다.2015년에는 ‘업그레이드 강원농정’,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실현’을 비전으로 설정한다. 건강한(Health) 농업인, 행복한(Hap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의장 김영호)이 2015년 농협 조합장 선거 준비를 위한 교육을 시작했다. 교육 참석자들은 조합원으로부터 출발하는 농협개혁의 의미를 되새기며 내년으로 다가온 선거 준비에 열의를 보였다.전농은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과 함께 지난 20일 대전 근로자복지회관에서 농협 조합장 선거 준비를 위한 1차 협동조합 교육을 실시했다. 이호중 녀름 연구팀장은 이날 강연에서 충북 괴산 불정농협(조합장 남무현)을 사례로 협동조합의 원칙과 운영원리를 설명했다.이 팀장은 지난 8년동안 불정농협의 판매사업 성장과 옥수수, 콩, 감자 등의 지역 농산물 전량 수매 및 최저가격보장제 실시를 소개하며 “비판을 넘어 새로운 창조와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불정농협의 성과는 ‘조합원들에게 들으면 답이 다
최근 양파 도매가격이 kg당 513원까지 하락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 17일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및 양파 수급점검회의를 긴급히 개최, 2014년도 양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20일 기준 2013년산 양파 재고량은 6만7,000톤으로 2011~2012년 평균 재고량에 비해 1만3,000톤이 많다. 또 올해 양파 생산량은 총 144만8,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년 양파 수요량인 139만9,000보다 7만톤 많은 물량이다.이에 농식품부는 조생종 1만톤을 산지폐기하고 중만생종 2만8,000톤을 수매비축 한다는 계획이다. 산지폐기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시되며, 폐기 지원금은 농안법 최저가격보장제도에 근거한 kg당 215원이다. 하지만 이 가격은 농민
지난 10일 상주환경농업학교에는 귀농가족들과 토박이 농민들의 정겨운 모임이 있었다. 막 농사를 시작하려는 초보 농사꾼을 비롯해 몇 년째 농민의 삶을 살고 있는 귀농가족들과 토박이 농민들이정식으로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를 만든 장본인은 전농 경북도연맹 남주성 신임 의장(52). 남 의장은 개인 농사뿐 아니라 귀농인들과 ‘진달래공작단’을 만들어 논농사 20마지기, 밭농사 5마지기를 공동경작하고 있다. 서울 농대를 졸업한 남 의장은 1988년부터 ‘농사’를 천직으로 삼고 있다. 고향은 예천이지만 ‘공부잘하던’ 아들이 농사를 짓겠다는 것을 반대한 부모님이 계신 곳이 아닌 이곳 상주에 정착했다. 도연맹 의장이라는 어려운 자리에 대해 “당연히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웃음)”는 남 의장
정부는 농업도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를 위해 자본집약적 농업 혹은 기술집약적 농업을 주도할 수 있는 강소농이나 기업적 영농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네덜란드, 덴마크, 뉴질랜드를 비롯한 선진국의 사례를 근거로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주장은 가장 중요한 점을 놓치고 있다. 선진국들의 그러한 사례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농산물 가격 및 농가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제도장치가 기본적으로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에 따르는 위험도를 낮출 수 있고, 설사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최소한의 안전망이 있기 때문에 생
WTO 체제하에서 농업소득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95년 이후 농산물 실질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농업총생산액은 정체되고 있지만 인건비와 자재비 등 경영비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총소득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농가수 역시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여 최근 호당 농업소득은 900~1,000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2012년 농가호수는 2011년보다 1.3% 감소한 113만호에 이르렀으며, 2022년에는 약 7만호 감소한 106만호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논벼농가의 경우 연간소득이 2006년 2,575원에서 2011년 1,971만원으로 낮아지면서 5년간 605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소득만으로 보면 2006년 1
지난 3월 전북농협고추협의회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 대비 40% 이상 늘리기로 결정했다. 전북의 지역농협이 2012년 1,500톤에 이어 올해 3,500톤을 수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건고추 산지시세는 5,000원대를 밑돌고 있고 농민들은 품삯도 나오지 않는다며 막바지 수확에서 손을 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건고추의 폭락으로 건고추 수매를 하는 지역농협들은 농가들과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자 예상하고 수매 전북농협고추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진안농협 김문종 조합장은 “1억원 정도 적자를 예상하고 건고추를 수매한다. 10만근을 올해 목표로 세웠지만 수확기가 막바지인 지금 8만근 정도 수매했다”고 말했다. 추석이 지난 현재 건고추 가격이 생산비를
2012년 4월 11일 총선 개표 시작. 허창옥 의원은 “선거본부 참모들이 당선에 대해 반신반의 상태였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회상했다. 상대가 그만큼 막강했다는 뜻이다. 600표를 뒤져가던 허 후보가 64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쥔 순간. 카메라도 기자도 상대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허둥지둥 자리를 옮겨야 할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을 치르고 도의원으로 활동한지 1년. 농사짓는 농민이 도의원이 되면서 어떤 농정 활동을 펼쳤을까. 막연한 기대는 곧 희망의 증거가 됐다. ▶도의원 보궐선거 출마 계기가 궁금하다. - 당시는 한중FTA 협상으로 농업이 더없이 어려운 시기였다. 농민회를 비롯한 진보진영의 제안을 받았다.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했는데, 선거운동 때 여론조사는 1위를 했지만 상대는 제주도청 건
“국내 생산되는 농산물 중 30%를 농민이 참여해 합리적인 가격을 결정하고, 국가가 매입해 생산과 소비를 안정시키자.”농민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가 국회에서 거론된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실이 주최하고 한국농정신문사가 주관하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2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2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이날 토론회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에 대한 정의, 시행방안, 효과 등에 대해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장경호 부소장이 주제발표를 한다. 윤석원 중앙대 교수가 좌장을 맡는 토론회에서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에 대한 생산자?소비자 양측의 입장을 듣게 된다. 또 정부측 의견도 확인할 수 있다.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의 기초 설계는 국가와 농협이 5대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가격을 결정함에 있어서 가격의 기본 구성요건인 생산비, 즉 원가는 논의 되지 않는다.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는 농민에게 가격결정권이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가 양파·대파에 할당관세를 적용해도, 삼겹살을 무관세로 수입해도, 2009년산 나락을 반값에 방출해도 넋 놓고 볼 수밖에 없다. 최근 국내 식량자급률 22%, 쌀을 제외할 경우 4%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식량위기, 식량의 무기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농민의 생존권과 국민 먹거리 문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가 주목받고 있다.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는 먹거리의 기초가 되는 쌀, 밀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