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토란도 심고 감자도 심고 이것저것 심어 불라고. 이따 로터리(작업) 부탁했는데 사람 오기 전에 퇴비라도 얼른 뿌려 놔야제. 혼자서는 힘든께 우리 언니 불러서 같이 하는 겨. 자식들이 힘들다고 (농사) 못하게 혀서 논밭 싹 내놔 불고 많이 줄였어. 먹을 만큼만 짓제. 그래도 겨우내 가만히 있다가 움직이니까 살 만 허네. 아파싸도 자꾸 움직여야 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짙은 안개와 미세먼지 등으로 희뿌연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의 들녘에서 한 농민이 밭 작업을 위해 관리기로 두둑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대추나무는)심은 지 20년 넘었죠. 아버지 일 이어받아서 하는 거라 농사지은 지는 한 5, 6년 됐나. 가지를 깔끔하게 정리해줘야 대추가 잘 자라요. 정리가 안 되면 싹이 덜 나와서 열매를 적게 맺으니깐. 400주 정도 있는데 나무에 물오르기 전에 마쳐야 돼서 이달 말이면 가지치기는 끝나요. 이쪽이 생대추로 유명한데 (소비자들이) 아직 잘 몰라요. 그래서 체험농장도 운영하고 많이 알리려고 하죠. ”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옥전1리 마을회관 앞에서 오지마을 농기계 순회수리에 나선 제천시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농민들이 가져온 농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유석종 교관은 “본격적인 영농을 앞두고 농기계센터가 있는 시내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농민들 위주로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며 “시·도 예산으로 수리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어 농민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9일 전북 부안군 줄포면 줄포면사무소 앞에서 열린 부안군농민회 영농발대식에서 김종우 회장이 올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제문을 읽고 있다. 김 회장은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짓고 안전한 먹거리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농민세상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봄볕 따스하게 내리쬐던 해는 어느덧 서산 너머로 기울었다. 감자 파종이 끝나가는 들녘에 시나브로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감자파종기를 후미에 매단 트랙터 전조등에 불이 켜졌다. 두둑을 덮은 비닐이 트랙터 불빛에 번들거렸다. 씨감자 보급 장치 양 옆에 앉은 여성농민들의 손길은 어둠 속에서도 분주하게 움직였다.하지 전에 수확할 요량으로 지난 12일 올해 첫 감자 파종에 나선 강진산(44, 충북 옥천군 안내면 현리)씨는 주중에 예보된 비 소식에 밭일을 서둘렀다. 인근 지역 농민들은 안 그래도 질퍽거리는 밭 사정에 이제나저제나 파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국적인 비 예보에 강씨 또한 퇴비와 비료 등을 뿌려 미리 준비를 마친 밭 대신 다른 밭에서 파종을 시작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캐 놓으면 상인들이 와서 사가. 요새는 관(4kg) 당 7,000원씩 주더라고. 날이 따뜻해지니까 값이 많이 떨어졌어. 냉이도 이제 끝물이라 (값이) 절반 이상 떨어졌지. 한창 좋을 땐 1만6,000원까지 받았나 그랬어. 처음 캘 땐 날도 춥고 손도 시리고 고생 많이 했지. 그때 생각하면 지금이 일하기야 편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따스한 봄볕에 산수유가 일제히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 지난 13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들녘에서 한 농민이 밭일을 하고 있다. 구례군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25일까지 지리산온천관광단지 일원에서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진행한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2일 충북 보은군 산외면 원평리의 한 사과밭에서 여성농민이 겨우내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정리하고 있다.
심청전이나 흥부 놀부 얘기를 너무 많이 듣고 자랐던 것일까요? 착해야 한다, 참아야지, 사람이 그러면 쓰나? 그러게요. 착해야지요. 어려운 사람은 도와주고, 약자에게는 양보하고, 웬만하면 따지기보다 감싸주고, 남의 허물은 덮어주고 참고참고 참다가 곪아 터지는 요즘 세상입니다.끝없는 성추행 고발의 행진. 터질 것이 터지는 것이라 여기며 차라리 변화의 시점으로 잡자고 하면서도, 특정인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감춰져 있던 우리의 이면을 보자니 착잡해지기도 합니다. 사람처럼 복잡하고 다면적인 존재가 또 있을까 싶어요.내가 당사자 아니라고 비난만 하고 있을 수도 없고, 내가 피해자 아니라고 방관해서도 안 될 것이고, 나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부정해서는 '사람'을 제대로 이해한다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며칠 전까지 쌀쌀하더니만 날이 금세 풀렸어. 슬슬 일해야지. 거름 좀 뿌리고 이제 로터리 치려고. 감자 심을 건데 두둑도 만들고 비닐도 쳐야 해서 아직 할 게 많아. 사람 좀 구해서 같이 하면 좋은데 요샌 동네서 일손 찾는 것도 어려워. 품삯도 부담이고. 아프면 아픈 대로 혼자서 천천히 하는 거지 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경칩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전국적으로 봄을 재촉하는 비가 쏟아진 가운데 경북 의성군 단촌면 세촌리의 한 마늘밭에서 농민들이 비닐 밖으로 꺼내 올린 마늘 순에 봄비가 맺혀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봄볕이 완연했던 지난 6일 충남 홍성군 장곡면의 한 비탈진 밭에서 황규철(69)씨와 인근 지역 주민들이 냉이를 수확하고 있다. 황씨는 “냉이도 나눌 수 있고 수확도 앞당기니 좋은 일 아니냐”며 “후작으로 감자를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양파 심는 거 도와주러 나왔구먼. 모종이 많이 자랐지. 진즉에 심었어야 했는데 올 겨울에 눈이 워낙 많이 왔어. 이 동네가 겨울에도 따뜻한 곳인데 날도 무지 추웠제. 미리 심었다가 다시 심는 데도 있다더만. 어휴, (월동)배추도 꽁꽁 얼었다니 말 다했지. 아직 바람이 차. 그래도 땅이 좋아서 지금 심어도 잘 자랄 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7일 강원도 춘천시 동면 호반영농조합법인 육묘장에서 직원들이 출하를 앞둔 토마토, 오이 등의 모종을 관리하고 있다. 하우스로 모종이 담긴 포트를 옮기던 한 직원은 “현재 약 100만주 정도의 모종이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쪽파 끝내고 봄배추 심으려고 로터리 쳐. 거름 주고 땅을 한 번 솎아줘야 모종이 잘 크제. 원래 오늘 심으려고 했는데 한파 때문에 며칠 미뤘어. 요새 날이 워낙 추웠잖어. 날 조금만 풀리면 바로 심을 겨. 로터리 치고 두둑 만들고 일이야 끝이 없지. 수확할 때 값이나 좋으면 좋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전남 해남군 문내면 충평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여성농민 20여명이 두 달 가까이 키운 양파 모종을 옮겨 심고 있다. 밭이랑마다 모종을 옮겨 놓던 한 농민은 “앞으로 사흘 정도는 더 심어야 마무리 될 것 같다”며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추위가 한풀 꺾인 지난 20일 전남 해남군 황산면 부곡리의 한 들녘에서 최종규(68)씨가 보리를 파종한 뒤 트랙터를 이용해 흙을 덮어주고 있다. 최씨는 “올 겨울 긴 한파로 인해 파종이 많이 늦었다”면서도 “평소보다 관리를 좀 더 하면 잘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북측 응원단과 예술단 파견 등 평창 동계올림픽이 오랜 기간 교류가 끊겼던 남북관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사된 가운데 전국의 농민들이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원도에 모여 새로운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소속 농민 1,000여명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강릉시 대학로와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성사! 남북농민교류 실현! 전국농민 통일문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통일행사를 열어 우리 민족의 자주적 통일과 한반도의 평화실현을 염원했다.박행덕 전농 의장은 행사 첫날 대학로에서 열린 통일문화제에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민통선에서 농사짓다 보면 평화가 왜 소중한지 알게 돼. 지난 정권 땐 보수단체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한다고 난리를 치니깐 막아보겠다고 몸싸움도 엄청 했지. 대북 (확성기) 방송은 또 얼마나 시끄러운데. 웅웅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골이 아플 정도야. 남북관계가 안 좋다 싶을 땐 농장(임진강6.15사과원)에 출입하는 것도 쉽지 않아. 제발 이번 정권에선 남북이 평화롭게 지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