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0일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의 축사에서 한 농민이 애호박을 소 먹이로 주고 있다. 최근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정도로 애호박 가격이 폭락하자 화천군과 지역농협은 재배농가 보호를 위해 애호박을 산지폐기하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이 줄기를 유인해 주는겨. 덩굴이 있어도 타고 올라가질 못해. 일일이 집어줘야 돼. 심은지 한 달 정도 됐어. 이제 곧 첫물 따. 첫물 수확하면 그 때부턴 정신없어. 매일같이 수확해야 되니깐. 줄기도 계속 집어줘야 하고. 그래서 품이 많이 들어. 가락시장으로 나가는데 선별해서 (오이작목반) 집하장에 갖다 놓으면 한 차로 올라가. 아무래도 시세가 좋아야 하는데 그게 걱정이지 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들깨를 심는 여성농민들 머리 위로 한여름 뙤약볕이 쏟아진다. 지난 16일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의 한 들녘에서 김옥선(79, 왼쪽)·장은익(77) 할머니가 함께 들깨 모종을 심고 있다. 마을 청년 부탁에 밭일을 도우러 나온 김 할머니는 “심는 건 어렵지 않은 데 앞으로 물주는 게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16일 강원도 홍천군 남면 유치리의 친환경 유기농 밭에서 한 농민이 무를 수확하기 전 무청을 잘라내고 있다. 이날 수확한 무는 전량 한살림으로 출하됐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국제 관함식 개최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거액의 세금을 들여 군사력을 과시하는 국제 관함식을 개최하는 것은 지금의 평화 정세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강정마을 총회의 결정을 무시한 채 강행하는 해군의 국제 관함식 개최를 취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5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더운 날씨에 쪽파가 짓무를 것을 염려한 중도매인들이 쪽파를 꺼내 선풍기 바람에 말리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이달부터 쪽파 포장화 후 하차거래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15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의 한 들녘에서 여성농민들이 총각무를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남의 집 머슴살이만 19년이라. 그 때는 참말로 살기 어려웠지. 못 배운 게 한이라. 가진 게 하도 없어서 월남도 가고 중동도 가고 그랬어. 애들 고생 안 시키려고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다 했지. 올해는 (논) 60마지기 정도 짓는데 이것도 다 내 논이 아니라. 내 거는 얼마 안 돼. 그래도 애들 다 잘 크고 우리 먹고 사니 된 거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하우스 문을 여니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딱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하우스 안으로 한 발짝 내딛자 TV에서만 보던 어느 열대지방 키 큰 나무숲에 성큼 들어선 느낌이다. 활엽수는 하늘을 가릴 듯 넓게 뻗어 울창하고 5미터 남짓 쑥쑥 자란 나무엔 연두빛이 감도는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노랗게 잘 익기라도 했으면 뚝 떼 내어 한 입 베어 물고 싶을 만큼 싱싱하고 튼실하다.우리나라의 최남단, 제주도에서나 겨우 볼법한 풍경을 지리산 자락, 경남 산청의 한 시설하우스로 옮겨온 청년이 있다. 1ha 규모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인건비 비싸서 일손 쓰기가 힘들어. 최소 8만원인데 가격이 좋으면 모를까 아니면 매실 따서 그냥 그대로 갖다 주는 겨. 오늘도 휴일이라고 애들이 내려와서 일 도우니까 그나마 낫지. 몇 년 전부터 가격이 영 안 좋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TV에 나와서 매실이 좋다 안 좋다 말 한 뒤로는 더 그래. 그 사람들은 말하고 나면 끝이지만 우리는 생존이 걸렸어. 정말 말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태풍 ‘쁘라삐룬’이 지나간 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 4일 전북 무주군 무주읍 장백리의 한 농원에서 김향순씨와 여성농민들이 친환경 블루베리를 수확하고 있다. 대부분 직거래로 판매한다는 김씨는 “1kg에 2만원 받는데 유통을 한 번 거치는 것보다 수익 면에서 훨씬 낫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4일 충북 보은군 수한면 동정리의 오이밭에서 농민들이 오이순을 따준 뒤 가지를 시설물로 유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 농민은 “일주일 정도 후 첫 수확을 할 예정”이라며 “적당한 가격이 꾸준히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5일 강원도 춘천시 서면 신매리의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이날 감자를 상인에게 넘긴 농민은 “가뭄 때문에 수확량도 많이 줄었는데 가격은 더 안 좋다”며 “속이 상해 말할 기분이 아니다. 1kg에 450원, 20kg 한 상자에 9,000원 받았다”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비가 좀 오더니만 아래 인삼밭으로 물이 넘쳤어. 남의 농사 망치겠다 싶어서. 장마도 오는데 미리 준비하는 겨. 물 넘치지 않게 두둑 하나 더 만들어서 들깨도 심고 하려고. 저 양반이 (두둑) 만들면 내가 이거(비닐) 씌우고. 쉬엄쉬엄 하니깐 그나마 둘이서 하지. 나이 들어서 이젠 농사도 얼마 못 져. 임대 주고 우리 먹을 거나 조금 하는 거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5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의 한 가지밭에서 6박7일 일정으로 여름농활을 온 춘천교대 학생들이 가지 잎을 솎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과학교육과 새내기인 김민정씨는 “날이 더워도 안 더운 척, 힘들어도 안 힘든 척 하며 즐겁게 농활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9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의 들녘에서 농민들이 20일 동안 직접 키운 수수 모종을 농기계를 이용해 밭으로 옮겨 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고구마 순을 심은 뒤에 비닐을 덮어요. 그럼 흙 속에 있는 수분만 가지고도 뿌리가 나요. 이렇게 하면 약한 순도 살릴 수 있어요. 날씨가 더울 땐 고구마 순이 그냥 말라버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심고 5일 정도 지나서 (비닐 위로) 끄집어 올리면 돼요. 호박고구마하고 베니하루카심어요. 요샌 주로 구워서 먹다 보니깐 작은 고구마를 많이 선호해요. 그러다보니 촘촘히 심으려고 하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9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 어유포리의 오이밭에서 이성구(67)씨가 오이 줄기를 하우스 뼈대로 유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씨는 “하우스오이가 끝나고 노지오이가 나올 참인데 생각보다 가격이 안 좋다”며 “국민들이 오이도 많이 사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9일 충북 단양군 적성면 대가리의 들녘에서 한 여성농민이 직접 키운 참깨 모종을 밭으로 옮겨 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애들이 쉬는 날이라고 와서 어제 심고 갔는데 좀 남았어. 두 고랑 정도 심으면 다 심어. 메주콩이여. 어제는 시원하더니 오늘은 뜨겁네. 날이 더워졌어. 다 심으면 들깨도 좀 하려고. 농사지은 지 한 65년 됐나. 애들은 이제 그만하라고 하는데 땅을 가만히 놀릴 수 있나. 아직은 괜찮은데 다리가 아파서 병이여. 무릎이 문제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