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한도숙)은 오는 8월중 전국적인 읍·면·동 ‘농민총회’를 개최키로 지난 17일 12기 2차년도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농민총회는 읍면동 단위로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농업정책에 대한 현장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주적인 결정으로 한국농업에 대한 농민들의 의사를 반영시키기 위해 진행된다. 전농은 현재 조직된 4백50개의 지회 이외의 미조직 읍면동 1천여개에 대해서도 농민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민총회를 통해 농민들이 스스로 결정한 농업정책을 오는 11월 농민총궐기에 전면으로 내걸고 농민들과 대중적인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농민총회 이후 마을별 순회 간담회를 통한 이명박 정부의 농정에 대한 불신임을 전국적으로 농민
‘우리 영감님 건강하게 적당이 살다 갑시다’ 까막눈이라서 받아왔던 한을 딛고 이제 막 배운 서툰 글씨로 쓴 일흔 두살된 늦깍이 윤명님 씨의 글이다. 어렵고 힘들던 시절에 자식을 키우고 손자들 돌보느라 아깝고 바빠서 당신 손으로는 연필과 크레파스를 한 번도 잡아보지 못했다. 처음 잡은 크레파스로 정성껏 그린 예쁜 얼굴, 국화, 바나나 아래에서 그 한이 엿보인다. ‘엄마 아빠지 여동생 얼니 남동생 보고 싶어요. 건강하세요’라고 쓴 베트남 이주여성의 편지에서 맞춤법이나 글씨가 틀린 것으로는 비교할 수 없는 아픔에 가슴이 미어진다.위 그림과 편지는 ‘찾아가는 여성농민 한글학교’(여성농민학교, 교장 강광석)가 지난 17일 여수 전남 해양과학 전시관에서 개최한 봄 소풍 자리에서 전시됐다. 이날 봄 소풍에
이명박 정권 1년이 흘렀다. 이 정권의 본질은 분명해 보인다. 속도감 있게 전광석화처럼 일순간에 그 본질이 드러났다. 편가르기 정권, 몰아주기 정권, 뻔뻔한 정권, 비열한 정권, 공안 정권이다. 이것을 죄다 모아 사회과학적으로 반민중 재벌(부자)정권, 반민주 독재정권, 반통일 사대정권이라 한다. 다락방 책상서랍 귀퉁이에 먼지 쓰고 있음직한 김지하의 ‘민주주의여 만세’를 불러도 전혀 어색함 없을 지경이다.부자들 천국으로 ‘고고씽’부자 1%를 위해 종부세를 무력화했다. 법인세를 낮추고 양도세, 상속세를 감면했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도시근교 땅부자들의 평생염원을 해결해 주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위해 총출제를 폐지하고 금산분리 원칙을 철회하겠단다. 기업 활동의 성역을 없애야 하겠기에 방송산업에도 진출할
전농 광주전남연맹(의장 기원주)은 지난 13일 조선대학교 생협3층에서 대의원대회를 2백여명의 대의원 및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올해 ‘농민 생존권사수와 식량자급 실현’을 올해 쌀 투쟁의 핵심의제로 삼고 마을좌담회, 농민총회, 농민투표를 진행하고 농민이 참여·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승리를 만들어 가자고 결의했다. 기원주 의장은 “의병운동 하고 독립운동 하던 심정으로 출하거부투쟁, 통일쌀 경작, 조직강화 사업과 광범위한 연대전선사업을 전개하자”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모범시군농민회에 출하거부투쟁을 모범적으로 진행한 장흥군농민회와 통일쌀 사업을 광범위하게 벌인 나주시농민회에 수여했다. 또 모범회원으로는 4백여마을 좌담회로 농민운동의 혁신을 실현한 강진군농민회 이상기 전
여성농업인지원조례에 의한 여성농민 지원사업이 첫 성과를 냈다. 강진군농민회(회장 이상기)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여성농민 한글학교(한글학교, 교장 강광석)’가 바로 그 것.지난 15일 입학식을 진행한 한글학교는 여성농민들의 한글교육뿐만 아니라 덧셈, 뺄셈 등 산수, 노래교실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강진군은 지난해 6월 강진군 여성농업인육성조례를 제정했고, 강진군농민회가 이 조례에 근거해 강진군에 사업신청을 해 시작하게 됐으며, 강진군에서는 6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2006년 농어촌 의식조사 결과 60세 이상의 여성농민 중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농민이 85%이며, 텔레비전 드라마의 제목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는 여성농민이 5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강진군농민회는 이런 현실 속에서
요즘 농민들을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해먹을 농사가 없다’는 것이다.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농사를 지은 지 10년이 됐고 안 해본 것 말고는 다 해보았는데 이제는 정말 해 먹을 농사가 없다. 하우스에 심은 오이가 올 3월에 3천원 했다.자율폐기하라고 해서 자율폐기 했다. 10kg 한 상자에 3천원 받았다. 10kg에 오이가 평균 50개가 들어간다. 오이 하나에 100원도 안 되는 가격이다. 마트에서는 3개에 2천원에 팔릴 때 말이다. 그 오이가 작년 겨울에 한 드럼에 26만원짜리 기름을 먹고 자란 애물단지다.26만원짜리 기름먹고 자란 오이장미에서 고추로 고추에서 오이로, 방울토마토에서 딸기로 이제는 감자로 몰려다닌다. 비용이 덜 들어가는 작물로 몰려다니고 다 같이 떼죽
농민반발 속에 공공비축 미곡 매입이 지난 22일부터 시작됐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매입하는 공공비축 물량은 유사시 전 국민이 2개월간 먹을 식량에 해당하는 총 40만톤으로, 논에서 수확 후 바로 RPC 건조·저장시설에 보관하는 산물벼는 22일부터 11월7일까지, 수확 후 건조해 40kg 단위로 포장하는 포대벼는 10월27일부터 12월31까지 매입할 계획이다.매입시 우선지급금은 포대벼는 특등기준 40kg에 5만50원, 산물벼는 포장 제비용을 제외한 4만9천3백80원을 각각 지급하고, 수확기 산지쌀값을 조사해 내년 1월중 정산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농민들은 생존권 보장과 한미 FTA 반대 등을 주장하면서 공공비축미 출하를 거부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한도숙)은 지
전남 장흥·강진 농민연대는 지난달 31일 18대 총선 후보자의 농업관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알려내기 위한 후보자 농정토론회를 개최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총선에 관심 있는 농민과 인사 등 150여명이 참여한 토론회는 공개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후보자와 토론자간에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날 토론회는 유선호(통합민주당), 채경근(한나라당), 강성재(무소속), 곽동진(무소속) 등 4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장흥·강진·영암 선거구에는 5명의 후보가 입후보 했으나 김종열(평화통일가정당)후보는 선관위 신고절차 착오로 인해 불참했다. 토론자는 송정식 장흥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백종례 장흥군농민회장, 배후남 낙우협회강진지회장, 윤신하 한농연강진군연합회장 등이 함께 했다.토
지난달 26일 전남 강진군농민회(회장 이상기)는 농업기술센터 1층 대강당에서 1백50여명의 회원농민과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한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특히 민간단체가 기관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이는 황주홍 강진군수의 ‘민관협력관계 증대를 통한 업무의 효율과 농업발전을 위한 모색’이 현실화된 내용이다.농업기술센터는 9천9백평의 부지에 본관, 농기계임대사업장, 유리온실, 비닐하우스 등을 시설하여 1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국비 16억원을 포함한 52억원을 들여 지난 1월18일 준공식을 가졌다.기술센터 본관에는 농민회 사무실을 비롯 한농연, 한여농, 농업인학습단체 등 민간단체 사무실이 마련되어 있다.지신밟기로 시작된 개소식에서 이상기 회장은 “농민의 희망과 내
농산물 생산비와 직결되는 비료가격 인상방침과 관련 농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료를 100% 계통출하하고 있는 농협이 대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현장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이대로 가다가 비료가격에 이어 농약, 비닐가격 등이 연쇄적으로 올라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할 것이라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농민단체들은 농협중앙회의 비료값 인상안 철회와 함께 2005년 이후 사라졌던 ‘비료판매가격 차손보전제도’ 부활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임병교 농협중앙회 비료팀장은 “비료를 만드는 원자재가격과 국제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해상 운임비 등이 폭등했기 때문에 덩달아 비료가격도 오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옥수수, 사
이명박 정권은 기본적으로 친미 정권이고 신자유주의 정권이다. 취임하면 바로 미국에 간다. 한미FTA 국회비준의 선물을 들고 말이다. 이명박 정권을 규정하는 핵심 키워드가 고려대, 소망교회, 서울시청 인맥이라지만 이것은 언론이 만들어낸 가십 이상이하도 아니며 실지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고전적 잣대인 정치경제적 주권형태와 운영방식을 보면 친미신자유주의 정권임에 분명하다.수입개방 한미FTA로 완성?농민운동은 지금까지 줄기차게 미국반대를 외쳐왔다. 수입개방으로 살찐 것은 미국의 독점곡물 재벌이기 때문이다. 전통적 한미관계 복원은 남한에서 미국의 입장과 의지가 여과없이 관철된다는 의미이고 수입개방의 가속도는 한미FTA로 완성될 것이다.분명한 것은 농민운동에 있어 반미는 민족과 통일이라는 대의
청자의 고장 강진쌀이 사랑을 담아 북녘동포에게 전달됐다.(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본부(대표 박원순) 주관으로 지난 17일 강진 군청 앞에서 군민과 종교단체, 민간단체, 공무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진 강진쌀(1천9백26가마, 7천5백85만원 상당)은 북녘땅 강원도 고성군 온정마을에 전달됐다.이번 사업은 강진군기독교연합회에서 ▷쌀을 북녘에 보내는 인도적 문제, ▷지방자치시대 이후 전국 234개 시군구 중 유일하게 처음 대북 쌀을 지원하는 성과, ▷강진군민의 쌀을 사주는 효과, ▷강진쌀을 전국과 북측에 알리는 파급효과 등에 동기를 부여하고 단초를 제공하여 군 전체에 확산된 결과이다. 기독교연합회 강낙기 회장은 출정식에서 “모든 군민들이 한마음 한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