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확히 5년 전,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들이 국회를 목적지 삼아 남도 땅끝에서 출발했다. 국정농단의 추악한 현실이 드러난 직후 농민들은 스스로 민중의 죽창이 되길 주저하지 않았다. 정부를 통째로 갈아엎는 새 농사를 통해 오랜 세월 바라마지 않았던 농정개혁이 드디어 이뤄지리라,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겨울이 그렇게 시작됐다.2016년 12월 9일, 농민들이 경찰의 숱한 방해를 넘어 기어이 국회의사당 앞에 올렸던 단 한 대의 트랙터는 무자비한 진압에 유리창이 깨지고 곧 도로 밖으로 끌려나갔다. 그러나 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올겨울 농가에서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지 이틀 만에 또 다시 농가 발병사례가 나와 양계농장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폐사·산란율 저하 등 이상 여부 확인 시 즉시 신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중수본)는 지난 11일 충북 음성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약 2,300수)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앞서 9일에 올겨울 첫 발병사례가 나온 지 이틀만이다. 지난 9일에는 의심축이 발견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강원도(지사 최문순)가 2년 연속 가축방역 우수지자체로 입증됐다.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2021년 지자체 가축방역 특별평가’를 했고, 강원도가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강원도에 따르면 농식품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3대 재난형 가축전염병 방역대응 노고를 격려하면서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를 도(道)부와 시(市)부로 구분해 평가했다. 우수 지자체에는 농식품부장관 표창과 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소장 안재완)가 올해 도내 낙농가 41호에 대한 젖소 결핵병 음성농장 인증을 완료했다. 강원도는 올해 낙농가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목표 농가수(39호)를 넘어 41호에 대한 인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소 결핵병은 법정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인수 공통전염병이다. 적극적 방역 및 낙농가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2014년 ‘소 결핵병 음성농장 인증제’를 시작한 강원도는 오는 2025년까지 50호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음성농장 인증신청 농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가축전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에 대한 방역조치 명령의 이행기준과 확인 방법 등을 명확히 하고, 도태 명령 이행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지난 4월 ‘가축전염병 예방법’이 개정됐다. 이에 따른 시행령 또한 개정이 완료됐는데, 축산업계가 정부 방역정책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 농가를 옥죄는 내용 위주로 채워져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5일에 개정·공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최근 가축전염병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천문학적인 수의 가축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으나 정작 가축 방역 사무를 처리하기 위한 가축방역관 인력은 매년 부족한 상황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여하고 있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20년까지 3년간 가축방역관의 부족 현상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방역업무 공백이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안병길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가축방역관 부족 인원은 △2018년 202명 △2019년 230명 △202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돈농가들은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이베리코·버크셔·듀록 등 수입산 고급 돼지고기가 국내로 물밀 듯이 들어오는 데 더해, 한돈농가 입장에선 재앙과도 같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라는 전염병 때문에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 도드람)은 FTA 이후 양돈농가에 들이닥친 파고를 선도적 기술 도입 및 자체 육질 개발 등의 노력으로 타개해 가고 있다. 도드람의 지금을 있게 만든 김건호 여주 애농원 대표(전 대한한돈협회 부회장)의 이야기와 최근 도드람이 기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그간 동물성 전염병 위험지역에서 생산된 축산물은 농식품부가 지정하는 ‘수입금지지역’에 따라 국내반입이 차단돼왔다. 그런데 무역협정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우리 정부가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요구에 맞춰 이 규제에 대한 완화를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27일 열린 제224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그간 정부는 높은 수준의 통상규범을 요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4대 분야 국내제도 정비방안을 마련, 이를 기초로 우호적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3개월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사례가 다시 나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8일 강원도 고성군의 2,400수 규모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첫 발병 이후 대부분의 사례(18건 중 15건)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상대적으로 방역조치가 미흡할 수밖에 없는 모돈사의 어미돼지에서 발생했다.중수본은 발생 당일 경기·강원 지역의 돼지농장과 관련 시설 및 차량에 48시간 이동중지명령을 내리는 한편 강원도 지역 양돈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18년 쌀값 회복·청년농 육성·스마트팜 확산봄철 냉해와 여름철 폭염 등 이상기후가 빈번했던 2018년, 농식품부는 재해복구비를 실거래가의 52% 수준에서 66%로 인상했다. 재해보험 대상 품목도 57개(2017년 53개)까지 확대됐다. 이른바 재해대책 확충 방안을 시행한 것이다.당시 정부 기조가 ‘일자리 창출’에 있었던 만큼 청년층이 농업·농촌에 정착하도록 농지·자금·기술 등 지원도 확대했다. 또 스마트팜 확산과 법인 취업 지원 등 농식품 분야 취·창업에 역점을 둔 정책을 폈다.농식품부는 2022년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이개호,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과수화상병’ 늑장대응 문제로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에 질타가 쏟아졌다. 국민 대표과일인 사과·배 생산기반이 흔들릴 뿐 아니라 외래병해충 유입 우려로 막고있는 수입빗장도 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은 농촌진흥청 업무보고에서 “과수흑사병으로 부르는 과수화상병에 대해 농진청이 늑장대응 해 국내 과수산업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꾸짖었다.윤재갑 의원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과수화상병과 관련해 “국내 첫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가축전염병 연구의 민관협력 체제가 확대될 전망이다.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검역본부)는 민간 생명공학분야 시험연구용 생물자원 수요에 부응해 하반기부터 가축전염병 병원체 민간 분양을 전향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지난 16일 밝혔다.검역본부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방역상 문제가 없는 병원체부터 순차적 완전 개방을 목표로 ‘가축전염병 병원체 분양시스템 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또 검역본부 내 ‘한국수의유전자원은행(KVCC)’ 주관으로 분양 가능한 병원체를 적극 발굴하는 등 분양자원 목록도 재정비 중이다. 올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기도에서 비대면 한우‧젖소 경진대회가 전국 최초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대회장에 가축을 비교 평가하는 집합심사가 아닌 해당 농장에서 심사하는 개별 현장심사로 진행될 예정이다.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비대면방식의 한우‧젖소 경진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해당대회가 2019년엔 아프리카돼지열병, 2020년엔 코로나19로 인해 2년 연속 취소되자 대회 연속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올해는 비대면 방식으로 3년 만에 행사를 부활하게 됐다.올해 대회는 전문 평가자들이 직접 축산농장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가축질병 방역 현장 최일선에 선 노동자들의 고충은 모든 축산업계가 공감하는 사안이다. 그러나 정부는 20여년 동안 이들의 처우개선을 외면하고 있다. 가축질병 방역을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는 문재인정부도 마찬가지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정석찬, 방역지원본부) 노동자들은 올해 하반기 파업까지 각오한 모습이다. 겨울이 오기 전에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파국을 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배정된 업무를 넘어 추가 업무가 계속 늘어나는데 예산은 없다고만 한다.” “실제 현장업무는 다 하는데 권한은 없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소 브루셀라병 발생동향이 심상치 않다. 지역별 발생이 점차 늘어나며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현장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법정가축전염병 발생현황을 보면 브루셀라병 발생건수는 1월부터 지난달까지 벌써 73건에 달하고 있다. 해당 질병은 2019년 전국에서 107건 발생했으나 지난해 209건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브루셀라병은 현재의 혈청검사법으로는 잠복감염까지 검출하는데 한계가 있어 좀체 청정화가 어려운 질병이다. 최근 양상도 특정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병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공공운수노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지부(지부장 김필성)가 방역직·위생직·예찰직 노동자의 처우개선과 온전한 정규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앞서 2019년에도 국가방역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공공운수노조 방역지원본부지부는 지난 13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병원성AI,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방역지원본부 창립 이래 22년 동안 비정규직으로서 처우와 신분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가 소 결핵병과 브루셀라병 방역 대응 강화에 나섰다.전남도는 최근 소 결핵병과 브루셀라병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홍보물 2만부를 관할 시‧군과 전국한우협회 등 관계기관에 배부했다. 홍보물은 전염병 발생농장 방역요령과 예방수칙, 재입식 가축의 산정 및 방역관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전남도는 소 사육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이들 가축전염병 방역을 강화하고자 채혈보정비 36억원을 확보해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지난달 도내 공무원, 축협, 채혈요원 등을 대상으로 권역별 순회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충청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가 가축재해보험 지원사업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충북도는 최근 추경예산에 가축재해보험 지원사업비 24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가축재해보험 지원사업 총사업비는 64억원에서 88억원으로 늘어났다.가축재해보험 지원사업은 국비 50%, 자부담 50%로 진행된다. 충북도는 보험제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축산농가의 비용부담 해소와 가입률 제고를 목적으로 자부담분의 35%를 지방비로 지원하고 있다.가축재해보험은 풍재, 수재, 설해, 화재, 가축전염병을 제외한 모든 질병으로 인한 사고시 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고병원성 AI에 따른 예방적 살처분 시행에 중앙정부가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한 건 법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행법상 살처분 명령권자는 시장·군수·구청장이기에 정부가 살처분농가들에게 ‘보상’이 아닌 ‘배상’을 물어야 할지 모른다는 지적이다.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예방적살처분반대시민모임, 환경농업단체연합회,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19일 서울 산림비전센터에서 ‘가축전염병 대응 개선 방향과 과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승남·김영진·송옥주·위성곤·이원택·주철현 국회의원과 동물복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고병원성 AI는 잠잠해졌지만 예방적살처분 위주의 가축방역정책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이제 시작인 모습이다. ‘산안마을의 눈물’이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는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시청에서 가축방역정책 현황 및 과제 모색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엔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정현찬 농특위 위원장이 예방적살처분이 집행된 화성시 산안마을을 찾아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기도 했다.화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