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로 인한 북쪽의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것 같다. 장마와 8호 태풍 ‘바비’로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의 비 피해가 있더니, 9호 태풍 ‘마이삭’, 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강원도와 함경도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생방송에 가까운 재난방송을 통해 각 지역의 피해상황을 알리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던 같다. 내달 10일 당 창건 75주년이 되는 올해 국가적 행사를 크게 준비했을 북쪽으로서는 정책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5년, 10년 단위의 해를 소위 ‘정주년’ 또는 ‘꺾이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통주갤러리(관장 김원일)는 2월 무료 상설시음회 시음주로 ‘부안참뽕 막걸리’, ‘우리술 오늘’, ‘선운산 복분자주’, ‘황진이’, ‘죽력고’ 등 전라북도 술 5종을 선정했다.전통주갤러리는 농식품부가 위탁운영하는 전통주 전시·판매시설이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달 5종의 전통주를 선정해 상설시음회를 열고 있다.2월 시음주인 ‘부안참뽕 막걸리’는 쌀막걸리에 오디즙을 첨가해 구수한 단맛과 은은한 과실향을 자랑한다. ‘우리술 오늘’은 옛 문헌에 기록된 전통주 ‘호산춘’을 복원한 것으로 밑술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9년은 농민들에게 잔인한 한 해였다. 땅에서 나는 작물이라면 품목을 불문하고 줄줄이 폭락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농민들의 주머니는 메말라갔고, 지역농협이 부도 위기까지 내몰리는가 하면 산지수집상들의 자살 사례도 아홉 차례나 이어졌다.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바닥으로 떨어졌던 배추·무·양배추는 해가 바뀌고 계절이 변하도록 깊은 수렁을 벗어나지 못했다. 고랭지 끝물에 이르러 기상이변으로 겨우 회복세를 탔지만 그 작은 틈을 뚫고 마각을 드러낸 수입산이 최근 농민들의 진을 빼놓고 있다.배추·무는 시작에 불과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홍로인데 일조량이 부족해서 (색)깔이 덜 들었어. 날도 흐리고 비가 자주 왔잖아. 이게 붉게 올라와야 맛도 좋고 먹음직스럽거든. 근데 아직은 좀 그래. 잎을 솎아줘야 빛이 골고루 드니깐. 작황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탄저(병)가 좀 왔어.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우리야 물론 많이 받으면 좋지만. 5키로 짜리 한 상자에 2~3만원대? 평균 잡아 2만5,000원만 되면 좋겠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북 장수의 농민들이 장수군청 앞에 홍로사과를 적치하고 집회를 열었다. 추석 특화품종인 홍로 가격이 올해처럼 무력하게 무너진 것도, 홍로농가가 집단행동으로 대책 촉구에 나선 것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홍로는 올해 생산량이 10%가량 늘어난 데다 추석이 빨라 대목에 충분한 물량을 출하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판매에 큰 역할을 해온 지역축제들이 태풍으로 취소됐고 잦은 비에 색택과 당도까지 크게 떨어졌다. 이달 초 10kg당 2만원대로 출발했던 도매가격은 추석을 지나 현재 1만5,000원에 버겁게 걸쳐 있다. 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추석을 앞둔 지난 2일 방문한 경북 영주시 부석면 일대엔 ‘사과의 바다’가 펼쳐졌다. 온 사방의 사과나무에 새빨간 사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렸다.이날 방문한 ‘사과의 바다’는 부석면 사과재배 농민 이재식(53)씨의 사과밭이었다. 이씨는 여름 내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제초 작업을 했다. 저농약 방식으로 사과농사를 짓기에 제초제는 일절 치지 않는다. 농장에서 자라는 사과들은 당일의 흐릿흐릿한 날씨와 대비돼 더더욱 새빨갛게, 탐스럽게 보였다.그럼에도 이씨는 고심이 많다. “당도가 예년에 비해 너무 안 올랐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가격의 전반적인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명절 대목인 추석에조차 눈에 띄는 상황호전은 없을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관측결과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격이 오를 품목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사과와 배는 전년대비 재배면적이 줄었음에도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다. 사과 전체 생산량은 7% 늘어났으며 추석용 품종인 홍로는 10% 늘어났다.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가격은 전년대비 18% 낮은 2만7,000~3만원/5kg으로 예상된다.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출하 집중이 우려돼 농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추석 연휴를 10여일 앞둔 지난 2일 경북 영주시 부석면 영주농협 부석지점에서 직원들이 농민들이 출하한 ‘홍로’ 사과를 선별·포장하기 위해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고 있다. 신인근 영주농협 과장은 “이번 주에 예고된 비 소식에 오늘에만 약 15톤 정도가 출하됐다”며 “대표적인 명절 과일인 사과를 소비자들이 많이 애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밀랍떡은 지난 2015년 ‘맛의 방주’에 등재된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문화유산이다. 맛의 방주는 특정 공동체·문화와 밀접한 관계에 있고 생산력이나 상업적인 발달 가능성이 있음에도 멸종 위기에 처한 전세계 소규모 먹을거리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1996년 이탈리아 투린에서 시작됐다.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갯방풍을 등재시키면서 100가지의 음식과 식재료를 맛의 방주에 등록했다. 우리에게 친근한 식혜, 율무부터 제주 푸른콩장, 전통주인 감홍로 등 사뭇 생소한 음식과 식재료도 있다.맛의 방주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자연사랑농원 장원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유기농 사과재배를 12년간 지속하고 있는 양양의 대표 사과농장 주인이다. “윤교수네 사과는 별일 없느냐”고 묻길래 별일 있다고 답했다. “안 그래도 뭔 일인지 몰라 전화 드리려 했다”고 하니 “큰일이구만” 하신다. 올해는 유기농 사과를 학교급식으로 내려했는데 그것도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홍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과품종이 열매를 잘 맺지 못하고 꽃이 대부분 말라 떨어졌다고 한다.지난번 일기에 썼듯이 나의 작은 과수원에도 금년엔 사과꽃이 너무 많이 피어 내심 톤 단위 생산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은 올해 사과 주산지의 평균 꽃눈분화율이 평년에 비해 낮지만 지역 간 편차가 심해 가지치기 전 반드시 꽃눈분화율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에선 지난 2일에서 9일까지 경북 군위‧영주‧청송, 경남 거창, 전북 장수, 충북 충주 등 주산지 여섯 곳을 대상으로 꽃눈분화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홍로’ 품종은 평균 65%, ‘후지’ 품종은 평균 58% 등으로 전년에 비해 높지만 평년보다는 낮았다.특히 올해는 지역 간 꽃눈분화율 편차가 심했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지자체·농협과 함께 사과·배 가공용 수매를 지원한다. 저온·폭염·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저품위과 증가와 최근 수확물량·저장물량 동시출하 우려에 따른 대책이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사과·배 생산량은 작황 부진으로 각각 14%·20% 감소하며 저품위과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품목 모두 가격은 추석 이후 미끄럼을 타고 있다. 사과는 특·상품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수요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고 특히 중·하품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배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시장의 최대 대목인 명절 특수기간이 돌아왔지만 형편없는 작황 탓에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특히 각종 재해의 영향을 정통으로 맞은 사과는 생산, 유통, 소비 모두가 전에 없이 힘든 상황에 놓였다.과수농가들은 올해를 ‘역대급’으로 재해가 겹친 해라고 말한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냉해로 인해 착과율 자체가 크게 떨어진데다 한여름 기록적인 폭염·가뭄에 일소·고사 피해를 입었고, 곧이어 태풍과 갑작스런 폭우로 낙과·열과 피해까지 입었다.사과는 과수 중에서도 작황이 가장 심하게 망가진 품목이다. 특히 추석
얼마 전 태풍 ‘솔릭’이 진로를 확정하고 제주도에 상륙한다는 시간부터 우리 모두는 정말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늘만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초조함이 절정을 이루던 그날 태풍 ‘솔릭’의 공포로 밤새 뉴스특보를 보며 불면의 밤을 보내고 서서히 긴장이 풀려 눈이 감길 즈음 요란스레 전화벨이 울렸다.장수에서 사과 농사를 지으시는 생산자다. 두근두근 뛰는 가슴을 진정하며 전화를 받자, 다행히 생각보다 목소리가 밝았다.“이 대표님 이제 지나간 것 같은데요. 좀 낙과가 지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그리 피해가 큰 것 같지는 않습니다.”“아! 정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추석 성수품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명절기간 집중공급 물량을 예년보다 늘릴 계획으로, 수급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올해는 겨울부터 초여름까지 산발적으로 나타난 냉해와 7~8월 폭염·가뭄, 이후 태풍과 호우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생산량이 줄고 품위가 떨어졌다. 품목에 따라 상황이 호전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평년대비 높은 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착과불량과 햇볕데임을 두루 겪은 과일류는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줄었다. 생각보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폭우가 그친 지난달 28일 전북 장수군 장수읍 용계리에 위치한 이안농원(대표 이재욱)에서 농민들이 전동리프트에 올라 추석 전에 출하할 홍로(사과)의 이파리를 솎아내고 있다. 한 농민은 “빛깔도 잘 나고 크기도 좋다”며 “아직 값은 모르지만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심각한 낙과 피해를 입은 사과·배 작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관측속보를 통해 올해 사과·배 생산량 감소폭이 월초에 관측했던 것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농경연은 월초 관측에서 사과 착과수가 전년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차 적과를 마친 시점에서의 조사결과였다. 그러나 최종 적과 이후 다시 조사한 결과 감소폭은 대폭 늘어난 15%로 나타났다.낙과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예산·당진·충주·보은 등 호서지역으로 무려 37%의 감소폭을 보였다. 10% 감소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이상기후는 채소농가뿐 아니라 과수농가에도 타격을 줬다. 개화기에 한파가 덮치고 잦은 비와 큰 일교차가 반복되자 생리낙과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사과·배·복숭아·단감 모두 생육상황이 지난해보다 나쁘다고 전했다.사과는 충청·전북지역의 조·중생종과 경북지역의 후지가 낙과 피해를 크게 입었다. 안동·군위에는 일부 우박 피해까지 발생했다. 착과수는 전년대비 9.6% 감소했으며, 품종별로는 홍로(11.7%), 후지(9.8%), 감홍(9.7%)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배 또한 낙과와 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국과수협회는 지난달 28일 정기총회 개최와 더불어 강상조 박사를 제 12대 회장으로 선출해 취임식을 가졌다.강상조 신임 회장은 1980년 농촌진흥청 과수육종 분야 연구직 공무원으로 출발해 과수과장,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농촌진흥청 차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쳐 과수분야는 물론 농업 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인물로 정평 나있다.특히 과수 신품종 육성에 탁월한 업적을 이뤄 복숭아의 천홍, 수미 등 다수를 직접 육성했으며 사과의 홍로, 감홍 등의 품종 육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 우리나라 과수 품종 자급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FTA 확대 등으로 수입 과일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올해 사과 주산지의 꽃눈분화율이 전년보다 낮기 때문에 가지치기할 때 지난해에 비해 많은 꽃눈을 남겨야 한다고 당부했다.꽃눈분화는 식물이 생육하는 도중에 식물체의 영양조건, 기간, 기온, 일조 시간 등의 필요조건이 다 차서 꽃눈을 형성하는 일이다. 사과나무의 꽃눈분화율은 지난해의 나무 관리 상태에 따라 결정되며 열매 달리는 양이 적절하고 건전하게 생육한 나무는 꽃눈분화율이 높지만 잎이 일찍 떨어진 과원이나 열매가 많이 달렸던 과원,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했던 과원에선 꽃눈분화율이 낮다.농진청 사과연구소에서는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사과 주산지인 경북 군위‧영주‧청송, 경남 거창, 전북 장수와 충북 충주를 대상으로 꽃눈분화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