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은 지난 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추석 성수기 대비 과일산업 토론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추석이 지난해보다 19일 늦어 추석 성수기 과일 출하량이 늘어나리라는 분석이다.박미성 농경연 과일과채관측팀장은 “최근 추석 성수기 출하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며, 사과의 경우 추석이 늦어 홍로 외에도 양광, 후지조숙계 등 중·만생종까지 출하가 가능하고, 배는 숙기에 맞는 신고배 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불어 “단감도 서촌 이외 태추, 상서 등 다양한 품종 출하가 가능해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농경연 농업관측월보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우박·탄저병 등의 영향으로 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5월과 6월 국지적으로 경북 봉화·영주 등을 강타한 우박은 여전히 사과 재배 농가를 괴롭히고 있다. 우박을 맞은 자리에는 탄저병원균이 쉽게 침투하는 데다 평년과 달리 8월에 거의 매일 비가 내리는 등 고온다습한 기후로 전염이 순식간에 진행됐기 때문이다.지난달 28일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록리의 사과 재배 농민 김원구(57)씨는 오전 내 병든 사과를 제거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출하를 앞둔 홍로 사과에 병이 옮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탄저병이 발생하면 병든 과실은 따내어 땅에 묻거나 소각해 2차 전염을 차단해야 한다. 이에 보이는 족족 과실을 따서 주변 휴경지의 구덩이에 파묻고 있지만 속상한 마음은 감출길이 없다. 김씨는 “1년 동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올해 과일 재배면적은 사과·복숭아가 증가, 배·감귤·포도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사과 예상재배면적은 전년보다 약 1% 늘어난 3만3,548ha다. 신규식재와 과원갱신으로 인해 성목면적보다는 유목면적의 증가가 많다. 품종별로는 홍로·감홍이 각각 2%씩 증가하고 쓰가루는 1% 감소한다.복숭아 재배면적은 2만578ha로 전년대비 4% 늘어날 전망이다. FTA 포도 폐업지원 농가들의 복숭아 전환에 따른 것인데, 그나마 포도 폐업 이행률이 낮아 복숭아 재배면적 증가폭이 당초 관측보다는 줄어들었다. 품종별로는 천도계가 1%, 유모계가 4% 증가한다.반면 배는 농가 고령화와 도시개발, 가격하락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본격적인 사과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달 31일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과수원에서 김성곤(50)·김옥순(49)씨 부부가 탐스럽게 익은 홍로를 수확하며 미소짓고 있다. 김씨는 “해발 600미터 이상 고랭지에서 키워 단단하고 당도가 매우 높아 추석선물용으로 자신있게 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추석 대목을 앞둔 과일 시장 및 산지 동향이 썩 밝지 못하다. 폭염으로 인한 생육부진 문제가 큰 변수로 드러나고 있다. 평균가격 변동은 제한적이리라는 예측이 우세하지만 품위 간 시세 격차는 한층 두드러질 전망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과일류 생육부진이 감지되는 가운데 성수기 사과 주력품종인 홍로는 무리 없이 추석 이전 전량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폭염이 비대기를 살짝 비껴간 탓이다. 그러나 후지 조숙계 품종은 기온의 영향을 다소 받아 이달 초 60~70%로 예상했던 추석 이전 출하비율이 50% 미만까지 떨어질 전망이다.문제는 색택이다. 과도한 일조로 인해 사과 일소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일소피해 규모를 지역에 따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농산물 신품종 홍보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존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신품종을 식재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지만,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 특히 시장에서의 신품종 인지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생산 채소와 과일의 약 60%가 도매시장과 공판장을 경유해 판매되는 만큼 경매사가 유통과 판매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하지만 새 품종을 시장에 출하했을 때, 경매사나 도매 시장 종사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초기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농가에서는 이 때의 낮은 가격을 버티지 못하고 재배를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신품종 보급도 늦어진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농산물 생산 기술의 변화와 이해’를 주제로 전국 공영
중고등학교 시절 드라마 혹은 영화를 통해 농활을 처음 접했던 이미지는 젊은 남녀 대학생들이 떼를 지어 농촌으로 가 환하게 웃으며 일하는 낭만적인 모습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1997년, 기자에게도 첫 농활의 기회가 왔다. 농활지는 포도로 유명한 충남 천안의 입장. 비닐하우스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거봉의 잔 알을 제거하기 위해 구부정한 자세로 사투를 벌이던 기억이 여전히 강렬하다.지난달 26일 첫 농활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충남 예산 신암면 위치한 조철희(42)씨의 친환경 사과농가 ‘애플트리’를 찾았다. 먼저 시야에 들어온 건 붉은 빛으로 탐스럽게 물든 사과다. 하루 이틀 전 살짝 내린 비로 안개와 미세먼지가 씻겨간 터라 사과색이 더욱 고왔다. 쌀쌀한 가을바람에 움츠러든 가슴이 온기가 불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성수품인 사과와 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0~30%정도 하락해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사과의 경우, 지난 여름 가뭄 피해 탓에 과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면서 대과 비율이 줄었고, 가격도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하락했다.경북 영주시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심성찬씨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30% 떨어졌다.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도 심하다. 상품은 5kg 상자에 5만원, 하품은 2만원이다”며 “대과도 많이 달리지 않아 문제다. 보통 대과 비율이 절반 정도는 나오는데 올해는 20~30%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소비도 많이 위축된 것이 느껴진다. 주로 직거래를 하는 이웃 농가는 주문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농산물 수급·가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생산약정제가 시범 도입됐지만, 현장 농민들은 기존 계약재배사업과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생산약정제의 목표가격은 출하 시기별로 달라야 하고, 망당 계약이 아닌 평당 계약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지난 12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은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정선군에서 정선군 농민회와 함께 생산약정제에 대한 농민들의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고랭지배추는 생산약정제 시범 사업 대상 품목으로, 올해 계획물량은 1만톤이다.김영돈 정선군 농민회 재정위원장은 “현장 농민들은 생산약정제를 농산물 가격을 보장하는 새로운 제도로 인식하기보다, ‘농협중앙회에서 실시하는 계약재배가 없어
한국의 토종종자와 음식이 올해 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이 인증하는 맛의 방주 목록에 등재됐다. 토종종자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이를 지키는 농민의 역할과 활동도 인정받고 있다.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Slow Food Korea)는 지난 8월 20여개 품목을 ‘맛의 방주(Ark of Taste)’ 품목으로 등재를 신청해 지난 10일 슬로푸드국제협회 및 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으로부터 18개 품목을 승인받았다. 추가로 13개 품목을 올해 안에 맛의 방주에 새로이 등재할 예정이다.국제 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은 소멸위기에 놓인 토종종자와 음식을 목록으로 만들고 이를 보존하기 위해 맛의 방주를 추진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생명자원을 되살려 생태계를 유지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분배하기 위해선 토종생명자원과 먹거리 발굴이 시급하기
지역농협은 관할 내 농민조합원들의 농사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농협의 농사기술 보급이나 병충해 방제 등은 그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래서 농협은 농민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안겨주고 지역농민들은 농협을 믿고 함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충북 괴산군 불정농협(조합장 남무현)은 농협과 농민 사이의 신뢰형성이 지역 농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불정농협은 주요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실시와 친환경농업 육성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중 박정연 영농지도센터장은 불정농협의 숨겨진 자랑 중 하나다. 기자는 지난 24일 농가 상담에 나선 박 센터장을 따라다니며 불정농협의 과수영농지도에 관해 배울 수 있었다. 박 센터장은 1994년부터 대구경북능금농협 원예기사로 근무한 과수
추석 성수기 이후 소비가 줄면서 사과와 배 가격이 평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지난 17일 가락시장 홍로 5kg 상품 경락가는 약 1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2만9,866원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보통 사과 가격은 성수기에 비해 27% 하락하는데 올해는 추석 이후 출하량이 많아 가격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이후 출하될 사과는 2만8,000톤으로 지난해 추석 이후보다 5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추석이 빨랐고 홍로 이외의 품종 출하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배의 경우 지난 17일 신고 15kg 상품 경락가가 2만7,086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3만9,079원에 비해 1만원 이상 하락했다.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이후 배 잔여물량이 지난해보다
[추석 ‘대목’ 맞은 과수 농가 풍경은…]추석 대목을 맞은 과수 농가의 손이 분주하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40%가량 하락한 사과와 배 값에 표정은 썩 밝지 못하다.가격이 하락한 것은 생각보다 늘어난 물량에 비해 소비는 줄었기 때문. 38년 만에 가장 일찍 찾아왔다는 추석을 앞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과일 물량이 부족해 값이 상승할 것이란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출하 물량은 지난해와 거의 다를 바가 없거나 오히려 늘어 섣부른 보도가 추석 과일 소비를 도리어 위축시킨 꼴이 됐다. 그렇지 않아도 소비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또 대형유통업체에서 수입과일 선물세트까지 본격적으로 판매하면서 국내산 과일 선물세트를 사기 망설이던 소비자들을 끌어 모아 국내 과수 농가의 피해가 가중됐다.지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8일 과일·과채 8월 관측 월보를 발표, 추석 성수기 사과·배 물량이 다소 줄어들지만 출하는 원활할 것이라 전망했다.농업관측센터는 추석 2주 전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 감소하지만 평년보다는 1% 많은 5만2,000톤 내외일 것이라 전했다. 추석 성수기용 홍로 상품 15kg 도매가격은 출하량이 조금 적으나 기상호조로 대과 비율이 높아 지난해 5만7,320원보다 조금 낮은 5만3,000~5만7,000원으로 예상된다.배 출하량은 지난해대비 2% 감소한 5만5,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고 상품 15kg 도매가격은 지난해 4만6,310원보다 소폭 상승한 4만6,000~5만원 선으로 전망된다.이어 농업관측센터는 사과·배 출하량이 과실 비대와 색택 등을
“네 형편이 어렵게 된 줄이야 늬가 시골로 내려오는 걸 보고 알았다만, 그 정도인 줄을 몰랐다. 나도 사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당장 도와줄 형편은 안 되고, 땅 얘긴 그만 하자. 사실 형하고는 땅에 대해서 근저당 설정이라도 해놓자고 얘기를 했었는데, 형, 좀 더 두고 봅시다. 아무려면 농사짓다가 땅을 다 날리기야 허겄수?”핏대를 높이던 경철이 숙지자 오히려 경수가 볼멘소리를 했다.“그야 모를 일이지. 요새 농사가 어디 옛날 농사냐? 솔직히 경태가 하는 하우스 농사는 투기 비스름한 거 아니냐? 값이 좋으면 대박이 났다가도 잘못되면 걷잡을 수 없이 말아먹는 수가 있다더라. 형제끼리 의 상해가며 근저당은 그렇지만, 어쨌든 경태 늬가 앞으로는 우리하고 매사를 상의해서 하도록 해라.” 두 형이 미리 그런 논의를
“사과와 배가 풍년이지만 이미 추석은 지났고…” 추석 이후 농가와 시장이 사과·배의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여름 폭염으로 과실의 숙기가 늦어지고 다소 일찍 찾아온 추석으로 과일이 숙성될 여유가 부족해 추석에 출하된 물량은 평년에 미치지 못했다. 당초 이번 추석은 대과 물량이 부족하지만 중소과 중심으로 수확량이 늘어나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대과가 예상보다 많이 모자라 전체적인 물량이 부족했다는 것이 유통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가에서도 아직 자라지 않은 과실을 억지로 수확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추석에 맞춰 수확한 과일은 평년 40~50%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30%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다 보니 추석 이후에 사과와 배가 홍수 출하될 것으로 예상돼,
◇과일류 = 추석 성수품인 사과와 배는 전체적으로 물량은 충분하나 8월 폭염으로 대과 출하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특품은 평년에 비해 비싸나 그 아래 등급은 다소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가락시장 11일 기준 홍로 15kg 평균 경락가는 특품 12만1,820원 상품 5만1,634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6만6,427원, 4만5,382원과 비교했을 때 특품과 상품 가격 차이가 크다. 이는 8월 계속된 폭염으로 과실의 성장이 더뎌 대과 수확량이 평년에 비해 훨씬 못 미치기 때문. 하지만 전체적인 작황은 양호해 지난해에 비해 중·소과 출하량은 늘어나 특품을 제외한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배의 경우도 사과와 상황이 비슷해 대과는 수확량이 부족,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되고 있다. 또 배는 폭염
소파에 누워 설핏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 보니 아직 자정 전이었다. 잠결에 영주가 칭얼대는 소리를 들었던 것도 같다. 아내는 영주의 방에서 잠들어 있었다. 준석은 한기가 느껴져 방으로 가서 이불을 뒤집어썼다. 등을 댄 바닥이 서늘했다. 연탄보일러는 불이 셀 때가 있고 약할 때가 있는데, 새벽녘에 따뜻하려면 하루에 두 번은 갈아주어야 한다. 불구멍도 조금은 열어두어야 그나마 온기가 도는데, 두 번씩 갈아대는 것도 귀찮을뿐더러 연탄 값도 만만찮아서 늘 불구멍을 막고 지내다보니, 때로는 방바닥이 등 덕을 보자고 할 판이었다. 준석은 바닥에 깔려있는 전기장판에 제일 약하게 스위치를 켜고 따뜻해지기를 기다렸다. 담배 한 대 생각이 간절했지만 창문을 열었다가는 살을 에는 바람이 들어올 터여서 눌러 참는 수
올해 농사일이 시작되면서 적잖은 걱정 하나가 있었다. 지난 겨울 무렵부터 왼쪽 어깨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치지도 않았는데 조금씩 아픈가싶더니 옆으로 쳐들거나 뻗으면 대단한 통증이 오고 심지어 세수를 하거나 운전대를 돌리는 일도 쉽지 않았다. 흔히 말하는 오십견이라는 증상인 듯했다. 병원에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조직이 닳아 생긴 병이라고 하면서 무슨 주사약을 어깨 근처 여러 곳에 놓아주었다. 하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기실 원인에 대해서도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농사를 짓고 글을 쓰는 직업상 쉽게 어깨에 무리가 온 것 같다는, 아내가 짐작한 내용이 의사가 진단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내가 일정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양의 대신 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기 시작했다. 거의 한 달 동안 꾸
지난 달 28일 전국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에 이어 ‘덴빈’까지 북상하면서 추석 대목을 앞둔 농민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전남, 제주도, 경남 등의 과수농가는 최대 80%까지 낙과피해를 입으면서 농민들은 망연자실 태풍이 지나간 자리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1일 오전 집계된 전국의 농작물 피해면적은 4만3,059ha로, 이 가운데 과수 낙과는 1만8,675ha로 나타났다. 배는 8,814ha, 사과는 6,232ha의 피해를 입었다. 전남은 배 재배면적의 60%, 사과는 50%의 면적이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하룻밤 새 강풍에 낙과한 배 재배 면적은 나주에서만 1,434ha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과 작황이 여느 때보다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