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언니네텃밭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이사장 강다복)이 추석을 앞두고 우리 농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명절 인기상품인 참기름 들기름 세트, 토종곡식 세트를 비롯해 제수용 과일과 추석 나물 세트, 선물용 한우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이번 추석부터는 차례를 지내는 소비자들을 위해 사과·배 혼합과일 세트와 추석 나물 세트, 모싯잎 송편 등도 함께 판매한다. 특히 추석 나물 세트는 여성농민들이 직접 손질, 포장 발송하는 것으로 차례 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상품이다.또 깐 도라지와 깐 더덕, 데친 고사리와 함께 나물을 양념해 먹을 수 있는 깐 마늘, 깐 쪽파, 볶음참깨, 들기름까지 함께 제공해 간편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하이팜’은 농촌진흥청이 2000년을 전후해 구축하고 10년 이상 운영해 온 농산물 직거래사이트다. 그런데 지난 2014년 농진청이 돌연 운영과 지원을 끊어버리면서 사업은 오롯이 우왕좌왕하던 농민들의 손에 떠넘겨졌다. 정부 사업에서 뜻하지 않게 농가 자생적 사업으로 바뀌어 버린 하이팜. 2년이 지난 최근 상황을 들여다보기 위해 구윤회 제2대 하이팜연합회장을 만나봤다. 하이팜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린다.농진청이 매년 1억원의 예산을 가지고 서버 관리업체에 위탁 운영하던 농산물 직거래사이트다. 농진청에서 농민 개인별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고 이들을 하이팜이라는 사이트 하나로 묶어 직거래농민 통합쇼핑몰을 만든 것이다. 여성농민들이 참여하는 ‘우먼팜’도
어릴 적 나에게 가장 무서운 말은 ‘호랭이 물어갈 년’이었다. 하지만 어른들께선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게 여름에 찾아온 손님이라 하셨다. 손님이라면 그저 신기하고 좋았던 기억밖에 없던 어린 시절 나에겐 뜨거운 국물을 드시며 아이고 시원하다 하시던 말씀만큼이나 이해하기 힘든 말 중에 하나였다.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게 여름손님이란 걸 온몸으로 깨닫게 된 건 결혼 이후다. 결혼이라는 것이 아마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이할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농촌에서 여름은 손님맞이의 시기이기도 하다. 도시에서 지치고 힘들었던 많은 이들이 자신의 고향으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아든다. 시어머니, 누군가에겐 친정어머니의 몫이었던 손님맞이는 슬그머니 며느리의 몫으로 전환된다. 하물며 여우도 죽을 때 고향 쪽에 고개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LG 씨엔에스(CNS)의 새만금 바이오파크 조성 계획에 농업계가 술렁였다. 총 76.2ha(23만평) 중 26ha는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와 홍보단지로 만들고, 나머지 50ha는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업 생산을 하는 것이 새만금 바이오파크의 큰 그림이다. 그러나 농업계는 “2013년 동부팜한농의 유리온실 논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 “가뜩이나 국내에 넘치는 토마토·파프리카 농사를 왜 대기업까지 나서느냐”며 긴장감이 역력했고, “생산되는 농산물 100%를 수출한다고 하는데 불가능한 얘기 아니냐”, “결국 수출시장도 대기업에게 내줄 판이다”라는 등 50ha에서 쏟아져 나올 토마토며 파프리카에 대해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G를 향해 농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제주특별자치도는 도서 지역에 비해 문화적 여건이 열악한 읍·면 지역 여성농민에게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여성농민 ‘행복바우처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여성농민 행복바우처는 여성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 스포츠, 여가활동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이에 따라 읍·면지역 거주 30세 이상 65세 미만 전업 여성농민 6,300명을 대상으로 행복바우처카드가 지원될 계획이다. 신청방법은 본인 신분증, 도장, 농가 건강보험증 등을 준비해 읍·면사무소(산업담당부서)를 직접 방문한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신청자에게는 자부담 2만원을 포함한 10만원권 바우처카드(보조 8만원)가 지원된다. 영화관, 공연장, 전시장, 서점(인터넷서점
오이는 참외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열매가 달리기 전엔 잎모양이나 꽃모양만으로 둘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효능 면에서도 아주 닮아 있는데, 몸의 부종을 빼주는 이뇨효과로 혈압을 낮춰 주는 기능이라든지 더위에 지친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비슷합니다. 오이꼭지도 참외꼭지처럼 쓴맛이 나는 것은 오이에도 참외처럼 항암작용과 간염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쿠쿠르비타신’이란 성분이 있어서입니다. 굳이 차이점을 비교하자면, 더위를 식히는 효능은 오이가 좀 더 뛰어나고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능은 참외가 좀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오이 효능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면 바로 피부미용효과인데요, 상큼한 오이를 얇게 썰어 얼굴 피부에 붙이면 열에 들뜬 피부를 가라앉히게 됩니다. 하지만 붙이
마늘로 6월을 보내고 돌아서니 7월이 오기도 전에 자두는 익기 시작한다. 한 달여를 땡볕에서 정신없이 보냈으면 심신과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부엌의 온갖 그릇은 다 나와서 아무렇게나 쌓여져 있고, 거실의 구석엔 정리 되지 못한 일복이 가득이다. 집밖은 더하다. 나와 거의 같은 일을 하는 동네 아지매들의 집은 일이 끝남과 동시에 정리된다. 아직 나는 그 선까지는 못 따라가겠다. 우선 몸을 쉬어야 다른 일이 생각날 여지가 있다. 지나고 보면 ‘짬이 있을 때 할 걸’ 이라는 후회는 항상 한다.그렇게 작열하는 7월의 태양 아래서 자두를 수확한다. 처음에는 붉게 익은 자두에 감탄하면서 신나게 딴다. 새벽에 일어나 따고 아침을 먹고는 상자에 넣는 포장작업을 하고, 이후에는 택배작업을 한다. 올해는 대학
비 예고가 있던 지난 15일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의 임만길씨 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직접 키운 들깨 모종을 본 밭으로 옮겨 심고 있다. 임씨는 “원래 콩을 심었는데 고라니가 다 파헤쳐 버리는 바람에 그나마 피해가 적은 들깨를 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농업연수생 제도라는 명목으로 이주노동자의 농업부문 취업이 시작돼 조금씩 그 수가 증가돼 왔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체로 국내 이주 노동자 규모는 약 170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만5,000명 정도가 농업부문 이주노동자로 추산되고 있다. 농업 이주노동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그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통이 주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알게 모르게 그 문제의 심각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들에게 가해지는 비인격적인 대우와 차별, 열악한 노동조건과 생활환경 등의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방치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적어도 이주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농민들은 폭언, 욕설, 체벌
아침부터 푹푹 찐다. 장마 사이사이 물기 가득 품은 햇볕에 사람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핀다. 불쾌지수가 높은 날 별일도 아닌 것이 꼬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없이 번지는 것을 알기에 꾸역꾸역 참아낸다.낮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폭염 문자는 며칠 동안 계속된다. 이제 여름 시작인데 벌써부터 바깥일 자제하라니 걱정이다. 콩 심어 두고 풀 멜 시기 계속되는 비 덕에 콩보다 풀이 훌쩍 자랐으니 폭염문자에도 어쩔 수 없다. 지금 하지 않으면 콩씨도 못 찾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콩밭 고랑고랑 호미 들고 땀 흘리는 이는 바로 여성농민이다. 평균 나이 75세. 그녀들이 더 나이 들면 누가 콩밭의 풀을 뽑을까 생각해본다. 콩밭 매는 콩 농사가 유지될 수는 있을까? 올해 같은 날씨의 콩 농사는 인건비만큼의 수
최근 참석했던 축산관련 심포지엄이나 토론회에는 항상 사람이 가득했다. 대부분이 3시간 넘게 진행되는 터라 자리를 맡으려는 경쟁이 뜨겁지만 다행히도 본격적인 주제발표가 시작되기 전이면 앞 쪽에서부터 빈자리가 생겨난다.이런 행사에서는 주최 측이 개회사를 하고 후원 측을 중심으로 간단한 축사가 이어지기 마련인데, 주최자가 국회의원일 경우에는 유독 축하의 뜻을 전달할 입이 많아진다. 최근 열린 축산 심포지엄도 국회의원의 주최로 열렸고 역시나 많은 정치인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대부분 주최 국회의원에게 박수를 유도하기 바쁘다. 이 날 한 의원은 “축산의 ‘축’자도 모르지만 의원님이 법안에 서명하라고 하면 다 서명하고 뛰라면 뛰고 뭐든지 하겠다”고 발언했다.뭔지 모르겠지만 하라면 하겠다니 얼마나 위험한 발
지난 12일 전남 구례군 용방면의 한 들녘에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성농민들이 철쭉을 옮겨심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