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에 컴퓨터와 이세돌 프로 9단 바둑 기사가 바둑대전을 둔답니다. 상금이 무려 12억원이 된다는데 사람들은 상금보다 컴퓨터의 능력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합니다. 이미 중국의 바둑 2단 판 후이 기사가 5전 전패를 기록하였기 때문에 어쩌면 인공지능의 능력이 일취월장하여 그 복잡한 바둑게임정도는 손쉽게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겠지요. 이 사실을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호기심뿐만 아니라 도덕성 문제, 향후 바둑의 인기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나봅니다. 이미 20년 전에 체스(서양장기)게임에서 컴퓨터에게 진 이후로 프로 체스의 인기가 시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공감이 가는 신문기사 하나를 읽게 되었습니다.컴퓨터는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어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일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최근 농촌진흥청이 비밀리에 GMO벼를 시험재배하고 이미 특허출원까지 마친 상황이라고 알려지자 전북의 농민들이 이를 강력히 성토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이하 전북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 전라북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가톨릭농민회 전주교구 등 4개단체는 지난 3일 농촌진흥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 단체는 “유전자조작은 연구만으로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유전자조작 벼가 자생해 한국농토를 오염시키고 한국농업까지 무너뜨릴 위험이 있기에 농민들이 불안함을 떨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농 전북도연맹은 “이미 대한민국은 세계 최대 GMO작물 수입국가가 됐다. 식량장악이 세계장악이라 떠드는 미국도 유전자조작 재배는
뭐니뭐니 해도 명절 하면 설이 최고 으뜸입니다. 새해 새날이 그만큼의 설렘을 주는 까닭이겠지요. 아무리 현실이 팍팍하다 해도 내일에 대한 희망만큼 삶의 동기를 주는 것이 무어 있겠습니까? 지난날을 되돌아보자면 분명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의 연속이었음에도 미지의 세계인 내일은 언제나 자그마한 희망으로 살아온 것이지요. 굳이 희망이 아니라 하더라도 믿지도 않는 신에게, 또는 자신에게 기도와 격려를 했던 것이지요. 잘 될 것이라고, 잘 되게 해달라고.명절이 달라졌다고들 하지만, 설을 준비하는 마음만큼은 모두들 그대로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설이 오기도 전에 설준비로 마음이 바빠집니다. 여성들에게 있어서 설준비의 핵심은 역시나 음식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손이 많이 가서 평소
작년 12월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4차여성농업인육성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여성농민 담당부서는 외면한 채 그나마 여성농민들의 공동경영주 등록이 가능해 진다는 사실로 만족해야 했다. 지난달 20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16기 2차년도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강다복 회장님이 3년의 회장 직무를 정리하고 내려오시면서 신임회장으로 김순애 부회장님이 전여농 16기 2차년도부터 회장직을 수행한다. 전여농은 인선을 할 때면 내려가는 사람도 새로운 사람도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대의원총회가 되지 않는다는 속설이 언제부턴가 생겼다. 오늘도 어김없이 김순애 회장님을 추대하면서 여성농민들은 울고 웃으며 대의원총회를 마쳤다. 지역에서 가지고 온 갖가지의 음식으로 총회가 끝난 후 풍성하게 저녁까지 먹었다.
농산물 제철 꾸러미 사업의 출발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즉 전여농이 2009년 시작한 ‘언니네텃밭’이 원류다.제철 꾸러미 사업은 이름 그대로 텃밭에서 가꾼 제철 먹거리를 소비자들과 나누는 사업이다. 얼굴 있는 생산자와 생산자를 알아주는 소비자가 연대와 협력으로 농촌을 살리고 아울러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는 도농 상생의 모범 사례다.더불어 전여농의 꾸러미 사업은 여성농민이 주체로 서는 사업이다. 여성농민은 농촌사회를 지탱하는 중추다. 농업노동의 대부분을 감당하고 있으며 또한 가사 육아를 전담하며 실로 슈퍼우먼의 삶을 감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사회의 가부장적 문화가 완고해 여성농민이 가계의 주체, 농업경영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여농은 여성농민이 텃밭 농사만이라도 독립
우리 면에는 23개 마을이 있고 스물 세 분의 이장님이 계십니다. 마을 이장 선출의 과정은 작은 선거입니다. 주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 직접선거이고, 1가구당 1표를 행사하는 평등선거이며, 마을 주민이면 누구나 제한 없이 참가하는 보통선거이자, 대개는 합의제로 선출하지만 경선일 경우에는 비밀로 투표를 하게 되므로 민주사회 선거방식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경선 투표까지 가는 경우는 드문데 이는 세가 백중세이거나 양측 후보의 의지가 완강할 경우에나 하는데 보통은 마을주민끼리 극한대결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 어른들이 조정해서 만장일치로 선출하게 됩니다.이장은 부녀회장과 달리 서로 하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행정에서 제공되는 온갖 정보를 1차적으로 접하므로 관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힘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축면역증강제 등 시 단위 지원사업과 관련해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건식 김제시장에 대해 김제시민단체들이 엄중한 조사를 촉구했다.지난해 12월 22일 감사원(원장 황찬현)은 김제시 제정운영 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김제시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가축면역증강제 및 토양환경개선제 지원사업을 시행하면서 축산농가에 제품을 무상 보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품질에 대한 농가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특정업체에 공급권을 밀어준 정황이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해당 업체 실소유주는 이 시장의 고향 후배로, 과거 이 시장과 만날 때마다 20만~30만원씩의 용돈을 전달해온 바 있다.김제시가 5년간 이 업체 제품 구입에 사용한 금액은 약 16억원. 분뇨 저장조 침전현상 등 제
중국경제가 휘청거린다. 단기 조정국면이란 사람도 있고 장기침체, 적어도 10년 이상 간다는 말도 있다. 중국 제조업 가동률이 60%까지 떨어졌다. 공장 10개중 4개는 논다는 거다. 설비투자가 급감하면서 한국산 철강제품이 갈 곳을 잃고 있다. 저유가로 석유화학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조선업으로 먹고사는 거제와 울산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조선업계 중 한계기업은 2015년 말 기준 18%, 거대 메이저 조선업체 노동자는 올해부터 회사마다 3,000명에서 1만명까지 구조조정 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작년 두산인프라코어라는 회사에서는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을 강요해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다가올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자본의 방식은 노동자를 쉽게 해고하는 것과 임금을 낮추는 것이다. 이것을 보장하기위해 만든 것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2016년 총선 승리와 농민생존권 쟁취를 위해 여성농민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전여농은 16기 2차년도 대의원총회를 지난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개최했다. 전여농은 대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13만 민중총궐기 성과를 이어받아 여성농민이 앞장서서 반 박근혜, 반 새누리당 투쟁으로 2016년을 승리하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전여농은 또한 △밥쌀 수입 중단 △TPP 가입 반대 △농민생존권 쟁취 투쟁 △식량주권 운동 △통일농업 실현 등에도 전념할 뜻을 밝혔다.강다복 전여농 회장은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와중에도 박근혜 정권이 4월 총선에서 200석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며 “국회의 3분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지난 20일 16기 2차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2016년 총선 승리와 농민생존권 쟁취를 위해 여성농민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전여농은 이 자리에서 김순애 현 부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하면서 2016년을 승리하는 한해로 만들기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김 신임회장은 1996년부터 나주시 동강면지회장을 지냈고, 나주시여성농민회 회장과 전여농 광주전남연합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신임회장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여성농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대의원총회를 마친 현장에서 김 신임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확인했다. - 여성농민의 현실 어떻게 보시는지?어렵다는 말 말고 무슨 말이 더 있겠는가. 이중삼중의 노동 속에서 허덕이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뜨거운 열기가 아궁이 밖으로 검붉은 불길과 함께 쏟아져 나왔다. 일렬로 늘어선 총 10개의 가마솥엔 전날 씻어 담아놓은 콩 400kg(1가마솥 당 40kg)이 담겨 있었다. 불길이 약해질세라 수시로 장작더미를 아궁이 속으로 밀어 넣기를 한 시간 즈음, 가마솥 뚜껑 사이로 끓은 콩물이 넘치기 시작했다. 꽤 짙은 허연 거품이 가마솥의 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려 하자 그간 불을 지피느라 여념이 없던 여성농민들이 물을 한 바가지씩 뜨더니 가마솥 뚜껑 위로 붓기 시작했다.“한 번 매(팔팔) 끓인 다음엔 서서히 끓게 냅두는 거여. 이렇게 물을 부어주면 콩물이 넘치지도 않고 콩도 잘 삶아지고 1석 2조여.”불을 살피느라 2시간 남짓 가량 아궁이를 떠나지 못한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