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 총선 승리·농민생존권 쟁취 선두 결의

전여농, 16기 2차 대의원총회 개최 … 신임회장에 김순애 현 부회장 선출

  • 입력 2016.01.22 15:09
  • 수정 2016.01.22 15:28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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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 지난 20일 열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이취임식 및 언니네텃밭 협동조합 출범식에서 김순애 신임 회장(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한승호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2016년 총선 승리와 농민생존권 쟁취를 위해 여성농민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전여농은 16기 2차년도 대의원총회를 지난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개최했다. 전여농은 대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13만 민중총궐기 성과를 이어받아 여성농민이 앞장서서 반 박근혜, 반 새누리당 투쟁으로 2016년을 승리하는 한해로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전여농은 또한 △밥쌀 수입 중단 △TPP 가입 반대 △농민생존권 쟁취 투쟁 △식량주권 운동 △통일농업 실현 등에도 전념할 뜻을 밝혔다.

강다복 전여농 회장은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와중에도 박근혜 정권이 4월 총선에서 200석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며 “국회의 3분의 2를 차지할 경우 개헌을 할 것으로 예상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농민과 노동자, 청년, 학생이 모였던 것처럼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심판에 말보다 실천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여농은 성원보고에서 정족수 130명중 86명이 참석해 대의원총회가 성사됐음을 밝혔다. 전여농은 대의원총회에서 지난해 활동보고 및 평가, 감사, 결산보고 등을 승인하고 신임회장에 김순애 현 전여농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하지만 총선대응 등 정치방침이 포함된 사업계획은 오는 3월 열 예정인 중앙위원회에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김 부회장은 “올라오면서 친정에 간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여성농민회 생각만 하면 눈물밖에 나지 않는 생활을 해왔다”며 소감에 앞서 눈물을 흘렸다. 김 회장은 “여성농민회의 저력은 등대라고 생각한다. 등대가 없으면 배가 못 가듯이 여성농민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안 굴러간다”며 “부족하지만 한다고 하면 하는 성질이 있는데 믿어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여농은 또한 청주시여성농민회의 가입을 승인했고, 순천시여성농민회의 급지를 2급지에서 1급지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대의원총회 성원이 133명으로 늘었지만 88명이 참석해 성원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대의원총회 모범상 시상식에선 진천군여성농민회와 부여군여성농민회가 투쟁모범상을, 순천시여성농민회는 모범조직상, 이숙자 횡성군여성농민회장은 모범간부상, 3년간 전여농을 이끌어온 강다복 회장의 남편인 박용환씨는 디딤돌상을 수상했다. 꾸준하게 여성농민의 목소리를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농정신문>도 디딤돌상을 수상했다.

한편, 대의원총회에 앞서 전여농 식량주권사업단 언니네텃밭이 ‘언니넷텃밭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으로 출범하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강다복 전여농 회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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