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말 현재 국내에는 51개의 육계 계열업자가 3,000호의 육계사육 농가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육계농가의 89%가 계열화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육계 계열업자들이 계약 형식으로 육계 사육 농가에게 초생추, 사료, 동물약품, 연료비, 깔짚비, 상차비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급해주면, 계약사육 농가는 이를 받아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사육 시설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초생추를 육성시켜 일정한 체중(대략 1.5kg)에 도달하면 계열업자의 지시에 따라 생닭을 포획, 출하해주고 사전에 정한 사육보수(사육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국내에서 가장 흔한 육계 계열화사업 형태이다. 이때, 육계 계열업자와 육계 사육 농가 상호간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사육보수(
지난 6일 전농 경북도연맹(의장 최상은) 회원들은 상주환경농업학교에서 ‘민족농업사수, 농민세상 건설 가족한마당’을 개최했다. 최상은 경북도연맹 의장은 “한미FTA 폐기와 한중FTA 중단, 밭농업직불제 전면 확대와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 실시를 통해 농민이 주인되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어 “농사일로 고된 피로와 근심걱정을 풀어놓고 마음껏 즐기는 신명의 판에서 힘차게 도약하자”고 선언했다. 한편, 영주에서 참가한 회원은 “농민들이 모이면 데모만 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반가운 얼굴도 만나고 재미난 시간을 갖게 돼서 즐겁다. 대한민국에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겠지만 그중에서도 약자인 농민들이 데모말고 농사짓는데 집중하도록 농민을 위
축산계열화사업은 모든 가축과 가금들을 생산, 도축, 가공, 저장, 유통과 생산에 따른 사료, 약품들의 일부 또는 전부를 취급하는 사업이다. 결국 축산계열화법으로 자본가의 농축산업 점령의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생산에서는 돈이 안 되지만 도축, 가공, 저장, 유통과 사료나 약품에서는 잉여가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본으로서는 입맛이 당길 수밖에 없다. 결국 농민들은 자본에 의한 잉여가치를 창출하는 노동력 제공자의 범위를 벗어나기 어렵다. 법의 형태나 내용에서는 그럴듯하게 포장된 것 같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계열화사업자인 자본가에게 유리하도록 돼 있다. 우리는 이미 육계 생산농가들의 계열화사업 폐해를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계열화사업자와 공급계약을 한 농가들이 자본에게 발목을 잡혀 ‘울며 겨자 먹기식’ 생
녹조의 번성으로 강이 죽어가고 있다. 죽어가는 강은 악취를 내뿜으며 치명적인 독성물질을 만들어낸다. 수돗물을 비롯해 곳곳에 비상이 걸렸다. 독성물질을 분해할 고도의 정수시설을 갖췄는지, 그렇지 못한지가 당장의 문제로 부각되고 악취를 제거하기 위한 긴급 처방전이 투여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강이 죽으면 강에 깃들어 사는 무수한 생명체들이 죽거나 거처를 잃게 된다. 생태계의 최고 정점에 서 있는 사람도 예외일 수 없다. 그런데 정부는 고도정수 시설이 갖춰져 있으니 문제가 안 된다거나, 예산을 투여하고 시설을 갖추면 해결될 문제라고 말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사람만 살면 그만이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원인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하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환경재앙이라는 주장에 최근의
수평계열화, 농가와 계열사 상생? 구분 무의미한 계열화 방식 육계농가에서 바라는 계열화사업의 목적은 수평계열화를 통하여 농가와 계열사가 서로 발전해야함을 목적한다. 현재 수평계열화는 병아리와 사료를 납품이 계약된 회사에서 공급하는 것만을 사용토록 제한하고 있어 수직계열화와 수평계열화의 구분이 무의미한 상황이다. 계열화사업을 분류하자면 수평계열화는 농가가 독립된 사업주체로 원재료(병아리, 사료, 유류, 약품 등)를 구매하여 사육한 후 계약된 생산단가에 의하여 계열사에 납품하는 방식이다.반면 수직계열화의 구조를 보면 계열화사업체가 모든 생산원자재를 공급하고 위탁농가는 정해진 사육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쯤 되면 수직계열화의 큰 문제점은 계약서에 관한 문제점을 들 수 있다. 현재
채식에 관심이 많아 관련 책들도 사 보고, 언젠가는 채식을 하리라 결심만 앞세우는 내가 정작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파스타, 한우, 엠티나 워크숍 가서 먹는 바비큐, 떡볶이, 빵, 면 등이다. 이십대 후반에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면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진 이유도 엉망인 내 식습관 탓이 크다. 뭘 해먹을 여유도 없을 만큼 바쁘기도 했지만 워낙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다보니 천 원짜리 김밥과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았다. 회복이 어려울 만큼 건강이 나빠지고 나서도 끝내 못 끊은 음식이 피자와 빵, 떡볶이였을 정도로 나의 식습관은 이상과 현실이 동떨어져 있었다. 그런 내가 언니네 텃밭 꾸러미 회원이 된 것은 올해 4월의 일이다. 회복되었나 싶었던 건강이 다시 한 번 나빠지면서 결국 식습관을 바꿔야할
계약서 문제 이미 작성된 계약서에 도장만 찍는 농가 계열사, 계약내용 바뀌면 일방통보로 끝내 일반적으로 계약서는 ‘갑’과 ‘을’ 합의하에 작성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육계 계열업체와 농가들 사이에 작성되는 계약서는 ‘일방적’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대한양계협회는 계약서를 회사와 농가의 협의 또는 합의해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일방적으로 작성한 계약서에 서명을 하는 형태라고 밝혔다. 또 계약서의 내용을 변경하려면 농가와 협의 또는 합의를 해야 하지만, 업체에서 일방적으로 바꾸고 농가에게 통보한다는 것이다. 계열업체라는 ‘갑’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농가에게 전횡적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양계협회가 2001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계열업체와 사육농가가 체결한 계약서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한 농가는 68.8%였
요즘 영유아들의 필수예방접종은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거의 무료화가 되었지요. 그 만큼 주요질환에 대한 예방은 국가적인 사업이 될 정도로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들만 접종을 할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빠지지 말고 챙겨야 할 접종이 있습니다. 알아보도록 하지요. 첫째는 파상풍 예방 주사입니다. 우리가 흔히 다쳐서 상처가 생겼을 경우 병원에 가게 되면 맞는 주사는 예방 백신(병이 걸리지 않았을 때에 균을 넣어주어 몸에서 항체가 생성되도록 하는)이 아니고, 이미 균에 감염이 되었다고 보고 그걸 막아낼 수 있도록 항체를 넣어주는 주사(항파상풍 면역글로불린)입니다. 어려서 DPT(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를 맞고 10년에 한 번씩 성인용 파상풍(Td)을 맞도록 돼 있습니다. 그동안 주사액이 보편화
네팔사람들은 순하고 느긋하며 욕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들에겐 특별하고 절대적인 신이 있다. 모든 것은 신의 뜻이다. 힌두교는 삼라만상이 모두 신이다. 길거리에 개나 소나 모두 신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신이 바로 ‘시바’다. 비슈누와 브라흐마신이 힌두교의 삼주신이며 이들은 각기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그중 ‘시바’는 파괴의 신이다. 그러나 속성을 알고 보면 파괴와 동시에 창조를 담당해 모순 관계에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창조는 다른 것의 파괴로부터 일어나고 파괴는 새로운 창조의 모태가 된다. 바로 ‘시바’가 가진 속성은 자연주의라 할 수 있다. 대체로 서양의 경험주의가 현대문명의 바탕이 됐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보듯 인간중심의 세계
2000년 미국에서 공부할 당시 기말고사 기간인 5월에 우박이 쏟아졌다. 적어도 내 기억 속에서 우박을 처음 본 나는 학교까지 가는 길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몇 발자국 걷다가 건물에 숨기를 반복하며 10분 거리를 약 30분이 걸려 학교에 도착했다. 약 1시간 가까이 쏟아진 우박으로 인해 보험회사가 난리가 났다. 길에 세워둔 차들이 우박으로 모두 패어버린 것이다. 이 차들이 모두 원상복구를 위한 보험을 청구했고 며칠 그 청구를 받아주던 보험회사는 결국 열흘 만에 모든 보험금 지급을 동결하고 원상복구가 아닌 정액지급으로 방침을 전환했다. 당시 일찍 서두른 이들은 제대로 보상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복구에 못 미치는 금액을 받고 결국 수리를 포기하고 그냥 패인 채로 몰고 다니는 경우도 꽤 있었
칠월 초에 장맛비라고 한 번 퍼붓더니 소나기 한 줄금 없는 불볕이 연일 내리쬐고 있다. 수십 년만이라는 폭염이 계속되자 아니나 다를까, 과수나무가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보통 33도 이상의 고온이 며칠만 이어지면 과수는 위협을 느낀다. 그리고 과일을 키우는 대신 씨를 여물게 한다. 후손을, 오직 후손을! 위협을 느낀 나무는 아직 익지도 않은 사과 속의 씨에 전력을 쏟는다. 하여, 구월 중순에야 수확하는 홍로가 칠월 하순부터 붉은 색이 나기 시작하는 듣도 보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아직 반도 자라지 않은 사과가 익어가는 것이다. 나뿐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과 과수원에 비상이 걸렸다. 조금이라도 과수원 온도를 내려보려고 저녁마다 SS기에 찬 물을 담아 뿌려보지만 온종일 달구어진 대지의 기운을 얼마나
계열화 사업은 양축농가의 경영안정과 수급조절 및 생산기반확충을 목적으로 1985년부터 정부의 재정 지원 하에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육계 계열화 사업은 당초의 목적과 달리 산업구조를 기형적으로 왜곡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산업전체의 외형적 크기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였으나 가장 중요한 생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실패하였다. 정부의 정책이 계열회사 중심의 정책을 펼치면서 생산농가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부족한 결과이다. 지금까지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된 육계 계열화 사업이 산업전체의 안정적 발전이 아닌 거대 개인회사육성이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농가의 주도권 상실, 귀 막은 기업 특히 산업의 주체인 생산농가가 산업의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 육계 계열화 농민과 기업 간에 빚어졌던 갈등 상황들이 지난 2월 제정된 ‘축산계열화사업에 관한 법률(이하 축산계열화법)’에 의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축산계열화법’에 계약사육농가협의회,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표준계약서 사용 등이 포함돼 있어 농가와 기업 간 갈등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축산계열화법’은 보완해야할 점들이 많지만 법률이 제정됐다는 것은 이미 국내에서도 축산계열화가 일반화 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계열화사업이라는 정책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농가와 기업이 어떻게 하면 균형 있게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육계조합 활성화로 계열화
육계계열화에 참여하고 있는 농민 대부분은 계열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업체, 농가간의 분쟁을 유발하는 구조적 문제만 해결된다면 농민과 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제도라는 입장이다. 20년 전 kg당 140원이었던 사육보수가 지금까지도 같은 가격에 유지되고 있는 현실에서 농민들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육계계열화는 어떤 모습일까. 계열사 체리부로와 계약하고 충북 음성에서 13만수의 육계를 기르고 있는 이상정 씨에게 육계계열화의 현실과 개선방안을 물었다. 지난해 축산계열화사업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각 계열사마다 계약사육농가협의회의 자발적 설치가 요구됐다. 이에 따라 생겨난 농가협의회와 계열사는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가. - 의사소통이 원활하다고 보긴 어렵다. 아직도 사육보수가 kg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육계계열화에 참여하고 있는 대다수 농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계열업계의 횡포에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농민들은 육계계열화 문제를 상당히 조심스럽게 이야기했고, 지역과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업계 눈 밖에 났다가는 불량병아리를 받는다거나, 아예 병아리를 받지 못하다가 계약이 해지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열업체와 농가의 계약관계는 ‘슈퍼갑’과 ‘을’로 농가들은 제 목소리를 못 내고 있었다. 농민들은 업체가 질 나쁜 병아리와 사료를 제공해 피해를 보더라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 닭 가격이 내려가고 물량이 넘칠 때는 차일피일 미루면서 제때 닭을 가져가지 않아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 몫이다. 요즘같이 폭염으로 닭이 매일 수십 마리씩 죽
우리나라에서는 술을 가리켜 약주라고 불러왔다. 이는 ‘술이 약이 된다’ 또는 ‘술을 약으로 마신다’는 의식이 짙게 깔려 있고, 그 결과 “백가지 약 가운데 술이 으뜸이다(백약지장 百藥之長)”라는 인식에서 생겨난 것이 약주문화이다. 이렇듯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짙게 깔려있는 ‘약주(藥酒)’는 두 가지 뜻을 함축하고 있다. 근래에 와서는 ‘술의 높힘 말’ 또는 ‘귀한 술’ 등 우리 술을 일컫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더 폭넓게 쓰이고 있다. 그 한 예가 조선 중기 때 유학자 서성의 호(號)가 약봉(藥峰)이었는데, 그는 현재의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동의 약현(藥峴)에 살았다. 그의 어머니 이 씨가 ‘약산춘(藥山春)’이란 청주를 잘 빚어 명주로 회자되었다고 한다. 약현에 사는 약봉의 어머니가 빚은 약산춘의 맛이 널
7월 하순 이후 이어지는 전국적인 폭염으로 닭과 오리 등이 폐사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7일 현재 폭염상황과 피해상황을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6일 18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상황은 닭 40만1,272, 오리 1만7,200, 돼지 113로 총 41만8,585마리가 폐사했다.피해 신고 접수 현황 (8.6. 18시 현재) 구 분 농축산물 양 식 비 고
덥고 끈적끈적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곰팡이가 기승을 부리는데, 밖에 내어놓은 음식에 곰팡이가 피는 것을 흔히 봅니다. 곰팡이는 피부에도 병을 일으킵니다. 피부에 병을 일으키는 피부 사상균은 곰팡이균의 한 종류입니다. 피부사상균은 피부 표면에 있거나 손톱 및 모발에 살고 있으며 피부를 뚫고 침입을 하지는 않지만 손상된 조직을 통해 침입하며. 피부각질에서 자랍니다. 피부의 곰팡이 병은 피부의 각질을 녹여 영양분으로 삼아 기생하고 번식하는 피부병으로서 곰팡이가 좋아하는 각질이 풍부하고 축축하며 따뜻한 신체부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곰팡이 피부병은 발생하는 신체부위에 따라 다르게 부릅니다. 발에 발생하면 발 무좀, 손에 발생하면 손 무좀이라고 부르는데, 발은 땀이 많이 나고 신발로 밀폐되
대선정국의 해. 다음 정권을 누가 맡아 어떤 비전을 내걸고 무슨 정책공약을 펼칠 것인지에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그런데 내후년 있을 지방선거나 지역정치, 주민자치,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 이런 의제들은 우리 주민들의 일상을 좌우하는 핵심 사안들임에도 큰 주목을 못 받고 있다. 대선정국의 와중에도 2014년 6.4지방선거를 대비, 벌써부터 발빠르게 준비하는 ‘꾼’들만 부산을 떤다.‘2.5할 자치’의 현실, 지방재정위기 해결올해로 민선지방자치 22년을 맞이했다. 그러면 우리 지방자치의 현주소는 조세총액 240조 중 79%가 국세, 21%가 지방세로 재정자치는 ‘2할 자치’. 4만3천여개 사무 중 국가사무 71%, 자치사무 29%로 자치사무 ‘3할 자치’. 딱 ‘2.5할 자치’로서 절름발이도 못되는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날, 친한 작가들 몇이 가까운 월악산의 송계 계곡에 모였다는 소식이 왔다. 다른 일을 보고 모인 터라 거의 네 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했단다. 굳이 먼 발걸음을 하여 사람을 만나지는 않더라도 찾아오는 벗은 몹시도 반기는 터라, 서둘러 계곡으로 차를 몰았다. 30분 남짓 걸려 도착해보니 너럭바위에 음식을 펼쳐놓고 술잔이 돌고 있었다. 모두들 도시에서 살다가 물소리 청청한 계곡에 왔으니 흥겹기만 한 모양이었다. 나도 올 들어 처음 찾은 계곡이었다. 모인 사람은 나까지 열 명, 모르는 얼굴도 서넛 있었으나 다들 글을 쓰는 사람들이었다.시간이 늦어서인지 계곡에는 우리뿐이었다. 허긴 월악산은 국립공원임에도 한적한 곳이다. 나들이 철이 아니면 주중에는 거의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 경치와 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