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업협동조합법이 계열화사업의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며 육계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일부지역에서 육계농민들이 지역축협 조합원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최근 육계농민의 농협 조합원 자격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부지역에선 육계농민들이 조합원 자격을 박탈당하거나 조합원 가입이 제한되며 적잖은 농가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이다.농협법 제30조는 조합원이 1년 이상 지역농협의 사업을 이용하지 않으면 총회의 의결을 거쳐 제명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육계농민 95%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사료업계가 사료원료 국제시세가 급등하며 원가 충격을 어떻게 완화할지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업계간 협력강화를 통한 수급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어서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중국이 지난 9월부터 옥수수와 대두를 대량 수입하기 시작하며 국제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한국사료협회(회장 조충훈) 자료에 따르면 옥수수 국제시세는 지난 6월 톤당 196달러 수준이었으나 9일 현재 35.2% 상승한 톤당 265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대두박 국제시세도 같은기간 37.5% 상승해 톤당 376달러에서 톤당 517달러로 급
지난 11일 제25회 농업인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언제나 그렇듯이 농민들은 아무 관심도 의미도 없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행사가 됐다. 올해는 특히 17년 만에 대통령이 참석한다 해서 행사에 대한 내용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참석자도 엄격하게 제한됐다. 어찌하던 농업인의 날은 위에 있는 몇몇 인사들의 잔칫날이지 현장 농민들과는 무관한 날이라고 끊임없이 지적됐지만 개선될 기미가 없다.우선 명칭부터 문제다. 전통적으로 써오던 ‘농민’이라는 말을 두고 구태여 ‘농업인’이라는 말을 만들어 당사자인 농민들은 어색하기만 하다. 그리고 11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촌 고령화, 기후변화, 농지면적 감소 등 농업 위기의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핵심엔 수입농산물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지난 6월 농협중앙회 미래경영연구소가 발간한 ‘FTA 이후 농축산물 수입동향’ 보고서엔 이러한 현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우리나라는 2004년 한-칠레 FTA 체결 이후 현재 미국·중국·아세안·EU·호주 등 56개국과 16건의 FTA가 발효돼 이행 중이다. 이 보고서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최초 FTA 발효 전 4년과 2016년부터 2019년까지 FTA 발효 이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강찬구 기자] 대통령이 지난 2003년 농업인의 날 이후 17년 만에 행사에 참석한 것이 뉴스가 됐다. 대통령이 자축한 농업인의 날, 진짜 주인공인 농민들은 씁쓸함을 삼켰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장마, 그에 따른 수해가 만든 최악의 흉년을 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화려한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11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치러졌다. 지난 2003년 이후 17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중앙무대에는 ‘국민의 생명 농업’이라는 글자가 큼직하게 자리했고, 대통령 내외와 김현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조속 입법 촉구 기자회견’이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렸다(사진).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개혁적 성향의 농협 조합장 모임 정명회,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좋은농협운동본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이다.이 의원과 정명회, 좋은농협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농협개혁은 농정개혁의 중요한 축으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은 농협개혁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특히 “212만 조합원, 전국 1,118개 농협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을 300명도 안 되는 대의원 조합장이 선출하는 지금의 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예산정책처가 내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에 대한 분석자료를 내놨다.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 그리고 자연재해로 농업소득이 마이너스인 현실을 농업예산은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자료다. 그러나 눈에 띄는 건 소비활성화 예산 증가와 선택형 공익직불제 예산비중 감소다. 향후 국회 예산심의 과정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국회예산정책처는 2021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예산안의 특징을 △소비활성화 관련 사업 확충 △선택형 공익직불제 예산비중 감소로 꼽았다.내년 농식품부 예산안에 편성된 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Q. 우리가 먹는 쌀 대부분이 알고 보니 일본산 품종이라는데요, 국내산 쌀 품종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오랜 시간 국내 밥쌀 시장을 주름 잡던 벼는 모두 물 건너 온 품종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조생종과 중만생종 모두 일본산 벼가 강세를 보였는데, 각각 고시히카리와 추청(아키바리)이 그 주인공이죠. 이는 우리나라가 한국전쟁 이후 식량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데 집중하느라, 벼 품종개발에 있어 맛보다는 생산량을 우선했던 탓이 컸습니다. 당시 농민들에게 파종을 강권한 ‘통일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획재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예산 삭감 시도에 친환경농업계도, 관련 연구자들도 반발하고 있다.기재부는 공익직불제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차별성이 없다며 신규사업 대상 예산 5억원을 미반영하려 한다. 그러나 공익직불제의 ‘선택형직불’ 관련 내용도 아직 없는 상황에서 생태친화적 농업 확대를 위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예산은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농식품부는 원래 2021년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신규예산으로 총 23억7,500만원(기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진행마을 25개소 대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친환경농업 확대, 그리고 농촌에서 생산된 먹거리의 공급망이 제대로 확보돼야 한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 ‘푸드플랜’을 세우는 상황에서, 이 계획이 얼마나 지역 농민들과 연계되는지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각 광역지자체의 먹거리계획을 점검해 본다.아직은 낮은 지역농산물 공급 비중충남도는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선정된 9개의 푸드플랜 선도지자체 중 유일한 광역지자체다. 충남도가 선도지자체로 뽑힌 데는 2011년 이래 계속된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정책, 이와 연동돼 이뤄진 민·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고병원성 AI에 대비해 사육중인 오리농장에 대한 별도의 방역관리 계획이 추진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3일 종오리농장과 육용오리농장에 대해 각각 8가지의 방역 집중관리 항목을 마련해 특별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오리농장은 8일까지 일제점검을 실시한 뒤 매주 1회 정기 점검을 실시하며 육용오리농장은 이달부터 월 1회 점검이 이뤄진다.종오리농장은 △통제초소 운영 △종란 환적 △폐사율·산란율 매일 확인 등이 집중관리 항목이며 육용오리농장은 △일제 입식·출하 및 소독 △출하 뒤 14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농민들의 비료회사 담합에 대한 손해배상 집단소송은 방대한 명단과 자료를 일일이 챙긴 실무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소송 당시 전농 사무처장으로 실무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 의장에게 집단소송의 배경과 이번 승소의 의의를 들어봤다. 당시 집단소송은 어떻게 결정됐나?결정은 빨리 이뤄졌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공정위가 비료 담합을 밝힌 뒤 소송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할거면 대중적으로 하자는 방침이 있었다. 상식적으로 비료회사들이 엄청난 부당이득을 챙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