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단계에서 우리들의 삶에 영향을 줄 주요 문제는 무엇일까? 바로 기후위기일 것이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의 진전,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추세 등도 해당된다. 이러한 일들은 일시적인 것일까? 탈근대적 문명전환기의 현상일까?기후변화는 이상기후-이상절기-이상기온-이상일기로 나타난다. 이것은 고도화된 경제성장의 부산물이다. 배기가스 → 환경·생태계 파괴 → 온실가스 배출량 및 농도 증가 → 지구 평균온도 상승 → 지구온난화 → 기후변화 → 기후위기로 전개됐다. 급기야는 생명위기의 요인이 됐다. 결과적으로 기후위기는 농업생산 환경
최근 정부의 농업 및 먹거리 관련 정책에 대해 민관협치의 원칙이 사라진, 정부 일방의 추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서울시 학교급식 예산의 편의점 바우처 지급 사태는 먹거리기본권에 근거한 누구나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받는 상생의 먹거리종합전략의 부재에서 비롯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민관협치의 원칙이 사라진 행정편의적인 추진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생산농가, 급식업계,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으로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는 청소년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정책으로 전락할 수 있다.또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유전
근래 민관 협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이다. 이 단어가 농정분야에도 깊숙이 파고들었음은 여러 ‘OO위원회, OO협의회’ 등과 같은 회의에 참석하면서 실감한다. 하지만 농정계도 민관 협치를 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지 점검해야 할 것이다.한국농정신문을 읽는 분이라면 기초자치단체, 광역자치단체, 중앙정부로부터 OO위원회 등의 참석요청을 받고 위원자격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직업 특성상 지방정부나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OO위원회, OO협의회 등에 종종 부름을 받는다. 특히 성비균형을 맞추기
지난 3일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전체 예산안은 593조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6.3% 증가했다. 한국판 뉴딜 및 양극화 해소 등 국가 핵심과제에 소요되는 환경, 복지, R&D, 국방, 산업·중기·에너지 분야는 높은 증가율이 반영된 반면, 농림·수산·식품분야 예산은 22조9,000억원(2021년 22조7,000억원)으로 0.9% 증가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문재인정부 마지막까지 농업 홀대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이러한 상황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UN 기후변화협약의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농지투기 사건으로 되돌아본 한국의 농업 현실은 참담한 수준이다. 개발정보를 독점한 권력층에서 시작해 일반인의 농지투기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모든 농지가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조사과정에서 밝혀졌다. 정부와 국회는 농지투기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하지만 그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오를 대로 오른 농지가격으로 인해 어떤 대책으로도 농업 생산성이나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발전은 묘연하며, 식량안보에 중대한 위기가 도래한 것이다. 산촌이나 낙도는 사람이 살지 않게 되고, 농지는 버려지고 있다.도시 인근 농지는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나는 여전히 농약이 없었으면 인류의 절반은 굶어 죽었을 것이고 항생제가 없었으면 인류의 절반은 병들어 죽었을 것이라고 꿋꿋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농약과 항생제에 길들여진 우리의 현실에서 농약과 항생제를 현명(?)하게 이용하자고 부드럽게 이야기한다. 나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농법에도 동의하고 자연적인 여러 치료방식에도 관심이 많다. 무엇이 딱 옳다고 정의하지 않고 끌려가는 듯한 방식의 입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내일 변하게 될 일도 어제와 오늘의 일을 바탕으로 해서 진행될
지금 농촌은 하늘을 나는 새와의 전쟁 중이다. 깨를 심어놓으면 주변 새들이 날아들어 파먹으니 이제는 모종을 심어 옮긴다. 그런데, 이제는 숱제 모종까지 싹둑 잘라먹는다. 주변에 새 쫒는 독수리 조형물이나 바람개비를 설치해도 보란듯이 닥치는 대로 모든 작물을 초토화시킨다. 왜 새들이 농작물을 공격하는 게 더 심해질까.원인은 기후변화로 새들의 먹이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태양광, 풍력 등을 설치한다며 산 속을 파헤쳐 새들의 둥지를 없애 새들이 마을 주변으로 내려온 탓이 크다.지금 농촌은 모내기가 한창이다. 그런데 마을 앞 농로길에 낯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홍수조절지를 활용해 ‘남북농민공동경작지 시범사업’과 향후 ‘남북 농업 공동 평화연구단지 조성 사업’을 제안하고 올해 시범사업을 진행하려 한다.전농은 강령에 조국의 자주통일을 명시하고 농업 문제의 본질적 해결은 분단모순을 해결해야 가능하며 이를 위해 통일쌀 모내기 등 대중들과 함께하는 통일운동을 진행하는 통일운동 조직이기도 하다.특히 지난 2018년, 대중들의 모금을 통해 준비한 통일트랙터는 북의 부족한 것을 보충해 북의 농업생산을 정상화시키면서도 대북 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투
지금 살고 있는 강원도에서는 모내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오늘 아침 그 들판을 봤다. 보기만 해도 그냥 배가 부르다. 하지만 한편으론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봄에 심은 작물들이 냉해를 입거나, 작년처럼 긴 장마가 올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텃밭농사를 하는 임차농이나 생계 농민들의 마음은 더 냉가슴일 것이다. 농산어촌에 지역구를 둔 19명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도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농업, 농민, 농촌을 ‘3농’이라고 한다. 이들 문제를 ‘삼위일체 문제’라고 한다. 3농 문제의 교집합에는 당연히 농지가 있다. 자동차공
지난달 22일 00군 00면 일원 친환경 인증 농지가 있는 지방도로변 2.2km 정도에 제초제가 뿌려졌다. 지방도로변 통행 불편 및 사고 예방을 위한 잡초관리 차원으로 종합건설사업소 00지소에서 실시했다고 한다.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특히나 우리나라 최초로 유기농업 특구로 지정된 지역의 도로변에 제초제를 행정기관이 뿌렸다니 믿기질 않는다. 해당 기관은 사전에 시·군청과 어떠한 협의도 거치지 않고 이 같은 일을 저질러 유기농업 농민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현 유기농업 인증은 320여가지 잔류농약검사를 받아 그중 하나라도 0.01
농업·농촌 분야 새로운 정책의 기본구상을 위해서, 부문별 법정·비법정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서 ‘OO계획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것은 어느덧 흔한 일이 됐다.일례로 정책연구관리시스템(프리즘)에서 ‘직불제’, ‘직불금’ 키워드를 검색하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총 30여건의 연구용역 결과물이 검색된다. 기관별로 자체 수행한 연구용역까지 합하면 이 수치는 더 증가할 것이다.이 글을 쓰며 처음 접해보는 기본계획도 있을 정도로 농업·농촌 분야에는 수많은 ‘OO계획 연구용역’이 있는데 과연 농민들, 농촌 주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데 얼마
지난 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도 자조금 사업비 지원 배정(안)’을 발표했다. 18개 자조금 단체에 95억원을 매칭해 지원하는 것으로 전년도 운영평가 등을 반영해 차등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작년 의무자조금을 추진했던 마늘과 양파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 당시 약속했던 매칭 비율만큼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자조금 국고 매칭 비율 문제는 근본적으로 예산 부족 문제로 마늘과 양파 자조금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자조금 단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된 사안이다. 이번 기회에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