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
지난달 31일 진주시농민회가 경남 진주시 문산읍 통일쌀 경작지에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쌀 추수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30여명의 농민 회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하며 수확의 기쁨과 결의를 다졌다.
김복근 진주시농민회장은 인사말에서 “진주시농민회는 2001년부터 25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통일쌀을 심어 왔다”면서 “남북관계가 좋을 때나 나쁠 때도 우리는 똑같이 통일의 희망을 심었다”고 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통일쌀 모내기부터 같이했던 류재수 진보당 진주시지역위원회 위원장도 함께했다. 류 위원장은 “통일을 막고 분단을 부추기는 세력과 미국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약해진 것이 명확해 보인다”면서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미국은 무역분쟁에서 지는 싸움만 하고 있으며 이는 평화와 통일을 막는 힘도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분단을 막는 장애물이 걷히고 남과 북이 다시 손을 맞잡을 수 있으며, 통일쌀이 북으로 갈 수 있는 길도 열리는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날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날강도 같은 트럼프의 약탈적인 투자 강요와 관세 협박으로 언제 어떻게 콩, 사과, 쌀, 30개월 이상 된 소고기가 물밀듯이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다”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더 이상 농민들을 괴롭히지 마라. 더 이상 농민들을 희생양으로 삼지말라”면서 “이재명정부는 국민을 믿고 미국에 당당히 맞서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무거운 결의 속에서도 직접 낫을 들고 벼를 베면서 수확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