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남종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장은 명실공히 전국 양파농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양파의무자조금 준비 초창기부터 농식품부와 의견을 조율하고 전국 의무자조금 가입운동을 이끈 그가 지난달 14일 양파의무자조금 출범과 함께 그 관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초대 양파협회장 인터뷰에 이어, 이번엔 초대 양파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으로서 남 위원장을 다시 만났다. 노지채소 의무자조금 출범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떻게 가능했나.그동안 농식품부가 농민들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들어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의무자조금을 농민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1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13일 마늘, 14일 양파 의무자조금이 출범했다. 준비 과정에서 농식품부와의 갈등, 농민-농협의 주도권 싸움 등 숱한 갈등이 있었지만, 일단 두 품목 모두 ‘농민’ 관리위원장을 선출하면서 ‘농민 주도형 수급정책’이라는 당초의 목표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본지는 2주에 걸쳐 최상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과 남종우 양파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을 차례로 인터뷰한다. 마늘의무자조금 출범의 의의는.노지채소 최초의 의무자조금이다. 노지채소는 생산자 조직화가 굉장히 힘든 구조며 작목전환이 쉽다 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와의 이번 ‘공영 시장도매인’ 업무협약(관련기사 하단 링크)으로 전라남도는 농산물 유통개혁에 있어 일약 최선진 지자체로 부상했다. 농식품부 장관 출신으로 어느 지자체장보다도 농산물 유통개혁에 조예가 깊은 김 지사에게 협약식 직후 짧은 인터뷰를 청했다. 장관직에 있을 때부터 농산물 유통과 도매시장 경매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나.장관 시절 공식석상에서 시장도매인제는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얘길 했었다. 강서시장에 시장도매인제가 일부 도입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사진 강찬구 기자]“귀농귀촌하는 사람들이 안 오면 어떡하나.” 영양지역 보건의료 상황을 취재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우려다. 농촌지역의 의료공백이 지역소멸 문제와 맞닿아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급하게 잡은 약속이었는데도 막힘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오 군수는 “주민의 생존권이 달렸다”면서 인터뷰 내내 절박함을 호소했다.지역내 의료현황 어떻게 보나?오일장에 가면 어르신들이 90% 이상인데 다들 걸음걸이가 불편하다. 근골격계에 다 무리가 온 것이다. 그래서 주로 정형외과 통증치료를 바란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지난 1999년 8월 도드람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햇수로 22년간 도드람과 함께 보낸 베테랑 조합원이다. 조합장 취임 뒤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코로나19 확산 등 유례없는 위기 속에 조합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발빠른 사회변화와 새로운 위기에서 양돈농협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박광욱 조합장에게 들어봤다.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무엇인가?지난해 한돈산업의 어려움으로 도드람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후로는 사업 안정화와 내실경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하겠다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은 농민들을 위한 공공시설이지만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지리적으로도 농촌과 떨어져 있어 그동안 농민들의 눈과 손이 닿지 못했다. 가락시장 운영엔 실상 시장 내 유통주체들의 입김만이 강하게 작용해왔다.지난해 6월 발족한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협의회)는 이같은 불합리를 타파할 중요한 대안이다. 배추·무·대파·당근·토마토·사과 등 직접 가락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25개 품목 대표들이 협의체를 구성, 가락시장의 구조와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시장에 현장 농민의 목소리를 투영할 기틀을 만든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은 올해부터 새로이 농민회 광역조직을 이끌게 된 신임 의장들을 순차적으로 소개합니다. 경북 농민운동을 이끌기까지, 어떤 길을 거쳤나.1996년 농민회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일을 맡지 않은 적이 없었다. 농민회 사무국장, 정책실장…. 2010년이 되자 당시 도연맹 의장님이 정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는데, 집에 화재도 났었고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상황이 개인적으로 많이 안 좋았다. 그러나 본인 역시 건강이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조직 상황이 안 좋다며 의장직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았고, 무엇보다도 “도연맹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김현주 기자]충청남도(지사 양승조) 학교급식이 지난달 충남도의 일방적인 지역가격제 추진·친환경 차액지원 예산 삭감 조치로 파행 위기를 겪었다. 올해 초까지 충남도청에 있으며 충남 친환경 학교급식 체계 구축에 기여한 김오열 충남친환경농업협회 정책위원장은 “충남도가 지역가격제 등의 정책을 기획한 배경엔 △일부 친환경농가의 학교급식 독점 공급 △타 시·도산 친환경농산물 우선 공급 △친환경 차액지원 비율 과대 책정 등의 논리가 깔렸다”고 지적했다. 충남 친환경 학교급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최근 충남 학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는 소위 산지수집상들의 전국조직이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최병선 회장은 지난해 대아청과 매각 사태 이후 ‘시장 주재 출하주’를 자처하며 7개월 동안 경매현장을 감시해온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경매의 불공정성과 무분별한 수입농산물 반입을 목도하고는 특유의 괄괄한 성격으로 호통을 쳐가며 농민들과 연대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출하자들에겐 멀고 어려울 수밖에 없는 도매시장. 그 안에서 ‘출하자의 눈’을 번뜩이고 있는 최 회장을 만나봤다. 산지유통인들의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
은 올해부터 농민회 광역조직을 이끄는 신임 의장들을 순차적으로 소개합니다. 결국 '농민 국회의원’을 만들지 못하고 선거가 끝났다.조직적으로 선거를 돌파하자는 게 전농의 결의였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농민 개인으로서 내 주변을 챙겨야 했던 부분에서도 미련이 남는다. 그러나 중요한 진전도 있었다. 이전 선거에 비해 조직적 결속이 훨씬 강해졌다는 사실 역시 놓쳐선 안 된다. 김영호 전 의장을 조직 후보로 세우는데 토론이나 이의 자체가 없었고, 그만큼 농민들의 마음이 모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지역의 조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신임 회장은 20년째 민통선 내에서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다. 그의 친환경농사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배와 당근, 감자 등을 재배하는 김 회장은 “처음 친환경농사를 시작한 뒤 (재배의 어려움으로) 폐농한 적도 많았다”며 “최근엔 기후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 작년엔 태풍 때문에, 올해는 동해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털어놨다.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김 회장은 경기친농연 원예분과 총출하회장 및 파주친농연 회장 등을 역임하며 경기도 친환경농업 발전을 선도해 왔다. 코로나19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은 올해부터 농민회 광역조직을 이끄는 신임 의장들을 순차적으로 소개합니다. 한우준 기자 농민운동을 시작한 계기는.예전에는 소위 말썽꾸러기였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민정당 선거운동까지 했었다. 일본으로 건너가 5년을 살다 1994년 초 돌아온 이후 연로한 어머니를 대신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당시 성산읍에 농협 청년부가 있어 가입했는데, 기준미달이라는 이유로 영농자금 대출을 내 주지 않아 농협과 싸우며 결국 지점의 책상을 전부 엎었던 기억이 있다. 끝내는 빌려줬는데, 이 일을 겪고 농민도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