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산업 발전에 양돈농협 힘 모으면 시너지 클 것”

[기획] 도드람 창립 30주년, 양돈농협의 오늘을 보다
좋은 원료육 공급받는 특성 살려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해야
돼지고기 홍콩 수출, 침체된 한돈 분위기 살리는데 큰 역할

  • 입력 2020.09.13 18:00
  • 수정 2020.09.14 10:34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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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지난 1999년 8월 도드람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햇수로 22년간 도드람과 함께 보낸 베테랑 조합원이다. 조합장 취임 뒤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코로나19 확산 등 유례없는 위기 속에 조합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발빠른 사회변화와 새로운 위기에서 양돈농협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박광욱 조합장에게 들어봤다.

도드람양돈농협 제공
도드람양돈농협 제공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무엇인가?

지난해 한돈산업의 어려움으로 도드람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후로는 사업 안정화와 내실경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하겠다는 건 아니다. 소비트렌드를 정확히 분석해 우리가 잘하는 것, 해야하는 것에 대한 전략을 치밀하게 추진하겠다. 좋은 원료육을 공급받는 도드람의 특성을 살리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시장대응형과 도드람시그니처의 투트랙 전략을 세우고 도드람한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필두로 돌파구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들에겐 건강한 가정간편식(HMR)을 제공해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이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조합원에게 실익을 주도록 하겠다.

해외수출 성과는 어떤가?

지난 2월 홍콩에 도드람한돈 뒷다리 부위를 수출했고 이달 하순에도 추가로 나가면 약 130톤 가량 수출하게 된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수출이 된다는 건 의미가 있는 일이다.

돼지고기 수출은 도드람만의 과제가 아니다. 침체된 한돈산업과 시장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향후 수출사업에 범한돈업계 차원의 협조와 응원을 기대한다.

한돈농민들은 경영 외에도 고민이 많은데?

지속가능한 도드람이 되려면 우리산업이 가진 공적가치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과 함께 동물복지, 친환경축산 등에 책임감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는 도드람뿐 아니라 한돈산업 종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앞으로 한돈산업이 지속하려면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예전엔 분뇨로 인한 민원발생이 문제였다면 최근엔 냄새로 인해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냄새저감을 위한 사양환경개선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겠다. 30여명의 양돈전문컨설턴트와 동물병원, 도드람양돈연구소, 그리고 그동안 축적된 도드람의 빅데이터와 노하우를 통해 농가지도사업에 집중하겠다.

30주년을 맞아 전달할 메시지가 있다면?

우리는 한돈농가들이 스스로 만든 조합으로 그 열정과 애정이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고 조합을 이끌어가는 임직원은 도드람의 가장 큰 자산이다. 지금의 도드람이 있기까지 보여준 조합원과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존경스럽다.

도드람은 조합원을 최우선에 두고 질높은 양돈컨설팅과 수평적계열화를 완성시켰다. 생산자조합에 머물지 않고 시장에 발맞춰 진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가는 자생적인 판매형 협동조합으로 거듭났다.

앞으로 시장에서 더욱 힘든 경쟁이 예상된다. 7개 양돈농협이 힘을 모으면 만들어낼 시너지가 클 것이다. 한돈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깊이 고민하고 협력해야 하겠다.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조직력을 발휘한다면 더 큰 도드람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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