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농민 출신 의원이 남긴 지난 4년간의 발자취 ③ 전라남도(나주시, 보성군, 장흥군)-이정민 전남도의회 의원(보성군) “화려한 언변, 세련된 행동을 못 하는 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잘못된 거 잘못됐다고 말 못하는 게 두렵다.”이정민 전남도의원은 “도의원으로 당선된 것은 저지만 실제 도의원들은 저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2만5,000명의 농민들”이라고 말한다. 이들을 대변하면서 때로는 거침없는 말로 외부의 공격을 받기도 하지만 “마음에 없는 소리는 하지 않겠다”는 다짐 하에 4년간 의원 생활을 지내왔다.이 의원은 지난해 5분 발언에서 “싸가지 없는 민주주의”라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파문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이 의원은 도의회에서 일당독주 체제를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친환경 하길 잘했지. 땅이 살잖아. 쪽파랑 토마토 좀 하는데 농사가 잘 돼. 예전 같으면 약을 막 집어넣으니깐 요만한 개미 한 마리가 없었어. 이젠 지렁이도 기어 다니는데. 벌써 9년째야. 사람 안 곯고 좋아. 다만 보람만큼 소득이 없으니까. 빛을 못 보니까 아쉽다는 거지. 친환경 농자재가 비싸서 정부에서 50% 보조받는데 이왕 보조하는 거 70%까지 해주면 안 되나. 제값 받기도 힘든데 친환경은 정부가 더 적극 권장해야 되잖아. 내 욕심인가.”
벌써 춘삼월인가? 옆집 뒤뜰에 심어진 매화나무 꽃봉오리가 열리기 시작하는 게 맞나보다. 유난히도 폭설이 잦았던 겨울의 잔상이 아직 남아있지만 벌써 꽃이 피기 시작하는걸 보니 춘삼월이 맞다. 한중FTA협상, TPP, WTO각료회의 타결 소식 등으로 농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엄동설한 한겨울이지만, 서서히 농민들에게도 올 한해 농사준비를 시작하는 삼월이기도 하다. 여성농민은 현재 농가인구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농산물 시장개방등으로 영농의 형태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식량작물의 면적과 생산량은 감소하고 채소, 과수, 화훼,시설작물 등 복합 영농형태로의 변화는 여성농민의 노동이 다양화 되고 노동력이 집중 투입되어야 하는 조건으로 변화되어 왔다. 내가 사는 제주 역시 마찬가지다. 결혼할 당시만 하더라
친환경급식 실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유통 안전성이다. 농가에서 친환경 농산물이 생산될 때부터 학생들의 입으로 들어갈 때까지 식재료의 안전성, 작업·배송 환경의 안전성 등이 철저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언제 또 단체 식중독 사건이 터질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급식 식재료 조달 주체에 따라 식재료안전에 빨간불이 켜지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민간급식공급업체를 통해 식재료가 공급되는 경우, 공급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식재료 안전을 위한 시설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유통 과정이 체계적인 관리 하에 이뤄지지 않다보니 항상 식재료 안전성 문제가 잠재돼 있다. 반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식재료 조달은 산지부터 학교까지 체계적인 관리 하에 이뤄져 안전성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신문에 그냥 아.사.직.전. 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서울시 친환경급식 제동으로 인한 농가의 상황을 들으러 왔다는 기자의 말에 김홍열(58)씨는 농담 섞인 푸념을 던졌다. 씁쓸한 웃음은 이미 모든 것을 체념한 양 공허해 보였다. 그러나 이내 자세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그의 표정에는 사뭇 진지하고 비장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충남 서천에서 쪽파와 엽채류 등을 재배하는 김씨가 친환경 무농약 농사를 시작한 것은 6년 전. “보통 4kg당 1,500~3,000원 하던 쪽파가 600원대까지 떨어졌어요. 이렇게 등락폭이 커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어떻게든 활로를 찾아 보겠다고 친환경을 시작한거죠.” 주변 농가들과 처음 친환경 쪽파를 재배해 출하할 무렵 서울시 학교로의 납품 비율은 생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작년에 재배한 주요 58개 작목에 대한 농산물 소득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쌀보리, 시설오이, 사과, 시설장미 등 58개 작목 4,243농가를 대상으로 생산량, 농가수취가격, 종자비 등 투입비용을 조사·분석했다. 조사 작목 중 2011년과 비교해 소득이 오른 작목은 봄감자, 가을무, 생강 등 44개 작목이고 소득이 줄어든 작목은 시설상추, 시설호박 등 14개 작목으로 나타났다. 2011년 대비 소득이 30% 이상 크게 오른 작목은 대파, 시설배추, 쪽파, 당근, 시설시금치, 복숭아 등 12개 작목이며, 30% 이상 크게 줄어든 작목은 녹차, 시설장미 등 2개 작목이었다. 노지재배 작목은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시설재배 작목에 비해 소득변동이 큰 것으
지난해 제주-김포간 중대형기 항공편이 축소 운항되면서 제주 신선채소 농가들이 동절기 출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동절기를 몇 달 앞둔 지금까지도 해결방안이 나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중대형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항공사들이 동절기 농산물 집중 출하시기인 12월부터 3월 사이가 관광비수기라는 이유로 기종을 소형기로 축소 운항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 최근 중소형기를 운항하는 저가항공사가 늘어나면서 대형항공사가 국내 노선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한승철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 6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주도 농산물 물류대책을 위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며 “깐쪽파와 취나물, 잎마늘, 유채나물은 반드시 항공수송이 필요한 품목으로 항공 수송량 축소 시 농가 피해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가 최근 충남아산 선도농협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으며 출하자와 법인, 중도매인의 상생모델을 찾아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1사1촌 자매결연식에는 박종호 선도농협 조합장 외 50여명의 조합원과 이정수 대아청과 사장 외 임직원 20여명, 중도매인 10여명이 한 자리에 참석했으며, 쪽파 출하자인 선도농협 관내 주요 경작지를 둘러보고 농가소득제고 방안과 상호발전을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농촌인구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쪽파 출하작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쪽파 경매시간을 1시간 늦추자는 의견과 더불어 출하자, 중도매인 등이 어려운 출하여건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정수 대아청과㈜ 사장은 “출하자와 도매법인 외에 중도매인이 적극 참
겨울철 농작물의 밭직불금 신청이 이달 25일까지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에 따르면 이번 밭직불금 신청 대상 품목은 지난 해 가을부터 파종해 올해 봄까지 재배하는 겨울 작물로 겉보리, 쌀보리, 맥주보리, 밀, 조사료(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 호밀, 마늘, 유채, 양파, 대파(추파), 감자(봄감자) 등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까지 밭직불금 대상작물이 보리, 밀 등 19개 품목에서 올해는 감자, 고구마, 들깨, 유채, 양파, 대파, 쪽파 등 7개 품목이 추가돼 총 26개 품목이라고 밝혔다. 또 봄부터 파종해 여름까지 재배하는 콩, 고추, 고구마 등 여름 작물은 5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별도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밭농업 직불금을 받고자 하는 농민은 신청기간 내 농지소재지 관할 읍·면·동
대파, 양파 등 겨울채소 가격이 해마다 폭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농민은 생업인 농사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소비자는 당장의 먹거리에 대해 불안해 하지만, 정부는 일단 수입산을 들여와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하고 만다. 지금까지 80%이상을 자체 수급해온 대파마저 밀려드는 수입산에 휘청거리는 현재, 늘어만 가는 수입물량이 국내 농산물의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그 영향력과 대안에 대해 농민과 산지유통인, 농협, 해당 지자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좌담회를 통해 정리했다.�토론자곽길성 (진도 대파 생산 농민) 전영남 (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 김용호 (전남도청 친환경농업과 원예특작담당) 최성환 ((사)한국산지유통인연합회 대구·경북지회 회장)
밭농업직불금 품목 7개 추가에 그쳐밭농업직불금 예산이 지난 해 624억원에서 726억원으로 늘었다. 이에따라 직불금 대상 품목이 지난 해 19개에서 7개 늘어 총 26개로 확대됐다. 추가된 품목은 감자, 고구마, 들깨, 유채, 양파, 대파, 쪽파로, 1만8,000ha 규모다.지난해 첫 시행된 밭농업직불금은 19개 품목을 재배하는 농가에 재배 면적 ha당 연간 40만원의 직불금을 지급하는 소득보전 제도로, 밀, 콩, 겉보리, 쌀보리, 맥주보리, 옥수수, 호밀, 조, 수수, 메밀, 기타 잡곡(기장·피·율무), 팥, 녹두, 기타 두류(완두·강낭콩·동부), 사료 작물(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수단그라스, 유채, 귀리, 자운영, 알팔파), 참깨, 땅콩, 고추, 마늘만을 대상으로 했다.하지만 밭농사 현실을 감안해 ‘지
얼마 전 같이 일하는 언니가 밭에서 캔 생강을 들고 들어왔다. 봄에 사무실 옥상텃밭에 심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음식에 들어가는 것 말고 완전한 형태의 생강을 처음 본 것 같아서 신기하게 쳐다봤다. 덩어리가 울퉁불퉁하고 큼직한, 잎사귀가 달려있고 흙이 그대로 묻어있는 생강. 그런 생강을 뭐에 쓰려나 하고 봤더니 껍질을 까고 저민 뒤 말려서 차를 끓여 먹을 거라고 했다. 그 날 오후 저민 생강을 바로 냄비에 끓여서 봄에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아카시아효소를 타서 마셨는데 그 맛과 향이란! 그 못생기고 매캐한 놈이 전통찻집에서 몇 천 원이나 주고 사먹어야 하는 고급 생강차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 날 나는 퇴근하자마자 슈퍼로 달려가서 생강 한 팩을 사들고 들어가 차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생각했
대한항공이 제주와 서울을 오가는 중대형 화물항공기의 하루 운항 횟수를 12월부터 대폭 감축해 제주지역 겨울 신선채소 출하에 비상이 걸리자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전농 제주도연맹을 비롯한 13개 제주농민단체는 지난 4일 대한항공 제주지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화물 운송 정상화를 위해 중대형항공기를 즉각 배치하라”고 촉구했다. 대한항공은 제주-김포 노선을 오가는 중대형 화물항공기의 운항 횟수를 종전 하루 15편에서 지난 11월 6편으로 감축한 데 이어 이달부터 4편으로 줄여서 운항하고 있다. 제주도청 신공항건설추진단 관계자는 “지난 9월 하루 15편 운항되던 대한항공 화물항공기가 이달부터는 4편으로 감축돼서 운항되고 있다”며 “대한항공 측과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같이 일하는 언니가 밭에서 캔 생강을 들고 들어왔다. 봄에 사무실 옥상텃밭에 심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음식에 들어가는 것 말고 완전한 형태의 생강을 처음 본 것 같아서 신기하게 쳐다봤다. 덩어리가 울퉁불퉁하고 큼직한, 잎사귀가 달려있고 흙이 그대로 묻어있는 생강.생강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매콤하고 써서, 김치를 먹다가 우연히 씹히면 얼굴을 오만상으로 찌푸리게 되는 것이 생강이다. 그런 생강을 뭐에 쓰려나 하고 봤더니 껍질을 까고 저민 뒤 말려서 차를 끓여 먹을 거라고 했다. 그 날 오후 저민 생강을 바로 냄비에 끓여서 봄에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아카시아효소를 타서 마셨는데 그 맛과 향이란! 그 못생기고 매캐한 놈이 전통찻집에서 몇 천 원이나 주고 사먹어야 하는 고급 생강차로
내년부터 양배추와 양파 포전매매(밭떼기) 시 서면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매수인에게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다른계약서를 표준계약서로 거짓 표기할 경우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계약 당사자가 독자적으로 만든 서면계약서는 포전매매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계약내용의 합리성과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농민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표준계약서로 체결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포전매매 표준계약서의 주요 특징으로는 ▲계약금이 적어도 30% 이상 지급되도록 해야 매도인과 매수인의 이익 간 형평에 부합 ▲저장성 약한 채소의 경우 계약금, 잔금으로 지급단계 간소화 ▲가격변동성 강한 농산물 특성상 잔금지급시기를 수확기에 근접
4일 오전 11시. 제주시 한림읍 농민단체가 모여 있는 건물 근처는 농민들로 북적였다. 한림읍에 사는 농민들로 구성된 '한중FTA 한림대책위원회'가 1시부터 있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속속 모여 들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한림읍농민회 김창준 회장은 "한중FTA 2차 협상이 제주에서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났다. 청정지역인 제주에 농민 죽이는 망국적인 협상을 하는 게 말이나 돼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림지역은 주민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양파와 쪽파, 양배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FTA가 타결되면 비단 제주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밭작물을 접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농민회관에 모인 농민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FTA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한미FTA가 발효된
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이병호)는 지난 3일 공사 유통본부장실에서 ‘상장예외품목 명예지도원’ 발대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공사는 쪽파, 마늘, 총각무 등 주요 9개 품목의 대표 거래자 중 평소 거래규정을 준수하고 거래실적이 우수한 유통인을 명예지도원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이날 상장예외품목 명예지도원으로 유통인 9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선정된 명예지도원들은 품목별 공정거래 자율점검, 유통인 위규행위 현장정보 제보, 거래 준수사항 홍보, 공사·유통인 합동 거래감독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조명곤 유통본부장은 “가락시장 상장예외품목 유통인의 책임의식 함양과 거래투명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상장예외 연간 거래규모가 4,600억 원 이상으로 크게
지난 1월 전농 제주도연맹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박태관 의장(51세)은 손수 짓는 농사만 8만 평에 이른다. 하지만 그의 첫 직업은 농사가 아니었다. 포크레인 운전을 하며 3천여 만원을 모아 부모님 농사를 잇겠다는 생각에 20여년 전 농민이 된 박 의장은 2, 3년만에 빚더미에 올라앉는 기막힌 경험을 하기도 했다. 후배의 권유로 시작한 농민회 활동이 10여년. 한미FTA 발효라는 거대한 시련 속에 제주 제1의 소득원인 감귤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강정마을에 평화가 찾아오도록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제주 농민들의 새 기운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농사 얘기부터 들려 달라.한마디로 복합영농이다. 8~10가지 농사를 짓는데, 쪽파, 감자, 마늘, 브로컬리, 콩 등
종자판매상들이 현재 종자산업법을 종자판매의 전문성은 강화하면서 불필요한 단속과 처벌은 완화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12일 창립한 한국종자판매협회는 종자 생산시 포장지에 명기하도록 되어 있는 유통기한을 작물별 재배시기와 일치될 수 있도록 조정해 달라는 농민들과 판매 상인들의 요구를 정부가 무시하고 이에 대한 단속과 처벌은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안 갈 만큼 엄격하고 과중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종자판매행위를, 행정규제 완화라는 이유로 거리의 노점이나 꽃집으로 확대해 농민들에게 피해가 우려된다고 정책 일관성에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규제대상 종자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단속의 범위가 무제한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무자격자에 의한 은밀
지난 1월 18일 정부는 ‘농산물 수급안정 및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발표내용은 농협 계약재배를 늘려 수급안정을 하겠다는 것과 농안법 개정을 통해 무·배추 경매가격 급등락시 가격조정제를 발동하고 정가·수의매매로 전환하여 가격안정을 도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하지만 올해도 정부는 농산물 수급안정에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배추값 폭등으로 생산이 쏠려 농민들은 봄부터 배추를 갈아엎어야했고 가을 김장배추도 그랬다. 고추, 대파, 쪽파 등 양념류 채소도 마찬가지다. 22일 동국대 식품산업관리학과 권승구 교수〈사진〉를 만나 올해 농산물 유통에 대한 진단을 들어봤다. 지난해 배추파동 때 문제가 된 것은 사실 대관령 고랭지 가을배추였다. 타격을 받은 것은 외식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