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졸업식하고 입학식, 개학식만 바라보고 (프리지아를) 키웠는데 코로나 때문에 소비가 뚝 끊겼어. 이게 소비가 안 되니깐 가격까지 떨어져서…. 지난 경매에선 유찰까지 됐어. 도매상에게 넘기려니 한 단에 2,000원 달라고 하더라고. 꽃이 50송인데 완전 헐값이지. 이 때가 한 해 농사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데 값이 없으니…. 요샌 햇빛하고 온도 조절하는 것 빼곤 할 수 있는 게 없어. 꽃 좀 늦게 피우려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사흘 전 갈아엎은 하우스의 흙은 푸석하게 메말라 있었다. 서로 엉키며 짓이겨진 참나물 줄기가 잘게 부서진 토양 사이로 군데군데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도 안성에서 친환경 참나물 농사를 짓고 있는 남건우(40)씨는 수확 적기를 넘겨 웃자란 참나물을 갈아엎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월에서 4월로 개교가 거듭 미뤄지며 학교급식이 중단된 지 꼭 한 달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수확하는 참나물 전량을 서울과 경기도의 학교급식 식재료로 공급해왔던 남씨도 코로나19의 여파를 빗겨갈 순 없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복사꽃이 일제히 피어난 지난 7일 경북 의성군 금성면 수정리 들녘에서 이종영(82)씨가 관리기로 두둑을 만들고 있다. 이씨는 “이 밭엔 콩과 깨, 고추 등을 심으려 한다”며 “복숭아 농사도 좀 짓는데 엊그제 내린 서리로 피해가 좀 있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현대자동차 천안직산지점 앞에서 열린 4.15 총선 유세에서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가운데)이 "당선 가능한 농민 비례대표는 오직 민중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 밭이 작년에 태풍이랑 집중호우에도 살아남은 밭이라. 물이 넘쳐서 막 흘러내릴 정도였거든. 마늘 살리려고 약도 여러 번 치고 관리 정말 열심히 해서 잘 키워 놨는데…. 수확도 못 해보고 갈아엎네. 그냥 헛웃음만 나오지 뭐. 나중에 가격하락 막자고 미리 하는 거니깐 다들 응하기는 하는데 마농(마늘)이 죽으면 제주농업이 죽는다고 할 만큼 위기감이 커. 제주에서 마늘 산지폐기도 처음이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일 충남 당진시 합덕읍 석우리의 한 감자밭에서 이모(85) 할머니가 두둑을 덮고 있던 비닐에 호미로 구멍을 내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에 심은 감자에 싹이 나서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서리 피해 없이 잘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일 오전 충남 공주시 금학동 우금치고개 동학농민위령탑 앞에서 열린 ‘민중당 농민비례대표 당선권 공천 충남농민 지지선언’에서 공주, 당진, 부여, 예산 등 각 지역에서 모인 농민들이 오는 21대 총선에 농민후보로 나서는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앞줄 가운데 주황색 점퍼)을 연호하고 있다.앞서 민중당 지지선언에 서명한 2,020명의 충남농민들은 “급할 땐 다들 농민의 자식이 됐지만 정작 농민의 이름으로, 농민의 자격으로, 농민의 시선으로 농업‧농촌‧농민을 대변한 국회의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비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기가 쪽파 단지라. (일 년에) 부지런히 심으면 4번까지 하는 분들도 있는데 평균 3번 정도 심어. 아무래도 연작 피해가 없을 순 없지. 그래서 이것저것 좋다는 영양제도 주고 비료도 주고 그래. 이것도 칼슘제 계통인데 값이 비싸. 보통 기계로 뿌리는데 손실이 많으니깐 비료도 아낄 겸 해서 이러고 있네. 지난겨울이 따뜻해서 약간 웃자란 것 같긴 한데 잘 자랐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엔 수확하려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4일 강원도 춘천시 서면 신매리 들녘에서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한 조를 이뤄 씨감자를 심고 있다. 이날 감자 파종에 나선 한 농민은 “코로나로 인해 영농철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일이 한창 몰릴 땐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3일 경남 함양군 함양읍 용평리 양파밭에서 한 농민이 관리기로 배수로의 흙을 걷어내고 있다. 이날 배수로 관리에 나선 농민은 "이번 주 비 소식에 물골 좀 보러 나왔다"면서 "양파가 평년보다 많이 자라서 수확이 빨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