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4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율면 산양1리 산양저수지 인근 마을에서 양승삼(78)씨가 집중호우에 이은 저수지 제방 붕괴로 초토화된 농기계 창고에서 폐기자재 등을 치우고 있다. 집 앞 마당에 설치했던 담배 건조장은 범람한 하천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엔 물웅덩이가 생겼다. 양씨는 "꼭 폭탄맞은 것 같다"며 "치울 길이 막막할 따름"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곳엔 지난 1일부터 이틀에 걸쳐 20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산양저수지 둑이 무너졌고 이로 인해 인근 1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충북 제천시 산곡동 산으실마을에서 주민들이 빗물에 휩쓸려 내려온 토사를 중장비를 이용해 치우고 있다. 농기계보관창고 앞 대파밭은 토사로 인해 쑥대밭이 됐다. 제천에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276m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기 (들깨)밭 길이만 100미터가 넘어. 이렇게 (비료) 두 고랑만 주고 나면 허리 아프고 땀나. 비 온다캐서 나왔는데 이것도 일이여. 참깨는 (수확)양이 얼마 안 돼서 덜 심었어. 들깨는 60kg로 세 포대는 나오거든. 작년엔 한 포대에 150만원 받았어. 우리 들깨가 기름이 많이 나온다고 달라는 분들이 있어서…. 사과농사도 같이 짓는데 작년엔 사과금(값)이 정말 없었어. 올해는 좀 괜찮아야 되는데 코로나도 그렇고 경기가 좋아야 사 먹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쏟아진 지난 22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의 한 오이밭 작업장에서 황해문(54, 맨 왼쪽)씨와 여성농민들이 이틀에 걸쳐 수확한 노각오이를 트럭에 실은 뒤 비닐을 덮고 있다. 황씨는 “노각오이 첫 물을 따는 중인데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북 부안군 하서면 언독리 들녘에서 지난 14일 한 농민이 승용배토기를 움직이며 논에 물길을 내고 있다. 농민은 “모내기 후 한 달 전후로 물을 떼야 벼가 잘 자라는데 물이 쉽게 빠지도록 배토기로 고랑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옥수수는 20일쯤 수확할건데 그 전에 미리 들깨 심는 거여. 이렇게 심어놔야 밭을 알차게 쓰지. 들깨로 이모작 하는 거여. 젊어서는 안 해본 게 없어. 방앗간도 해보고 목수도 해보고 이장도 해봤지. 농사야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사니깐 그게 좋은 거지. 나 혼자 부지런해선 돈이 안 돼. 기계화 되면서 정부에서 융자도 해주고 보조도 해주는데 결국 빚만 늘더라고. 농사지어서 기계에 다 들어가는 거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부당한 노조 집행부에 맞서 가락시장 하역노조 민주화에 나섰다가 소위 ‘블랙리스트’에 올라 일자리를 잃은 가락항운노조 민주노조원들이 가락시장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15일의 단식을 포함, 천막농성 34일째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장마가 잠시 물러나며 맑은 날씨를 선보인 지난 15일 강원도 춘천시 서면 신매리 들녘에서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 강원주권연대 등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15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청 앞 계단에서 ‘남북관계 회복, 남북합의 국회비준, 대북제재 해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강원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전흥준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위기에 처한 남북관계를 피부로 느끼는 이가 바로 접경지역에서 농사짓는 농민들”이라며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공조의 정신으로 한미동맹을 해체하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길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