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율면 산양1리 산양저수지 인근 마을에서 양승삼(78)씨가 집중호우에 이은 저수지 제방 붕괴로 초토화된 농기계 창고에서 폐기자재 등을 치우고 있다. 집 앞 마당에 설치했던 담배 건조장은 범람한 하천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엔 물웅덩이가 생겼다. 양씨는 "꼭 폭탄맞은 것 같다"며 "치울 길이 막막할 따름"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곳엔 지난 1일부터 이틀에 걸쳐 20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산양저수지 둑이 무너졌고 이로 인해 인근 1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