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4일 전북 전주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농진청)에서 이뤄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영춘, 농해수위) 2016년도 국정감사의 화두는 GMO(유전자변형농산물)였다. 농진청은 현재 청사 근처 노지를 비롯해 각지의 지역사업소에 GM벼 격리포장 시설을 두고 있으며, 이곳에서 GMO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의원들은 GMO의 위험성 및 GM 벼 관련 시설 관리의 허술함 등을 강하게 지적했다.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은 농진청의 GMO 위험 관리가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며, “완주 격리포장 시설의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 화분 비산 방지용 그물망(GM벼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 다른 논밭을 오염시킬 가능성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그물망)이 올해 7월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가 지자체 최저가격보장조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지자체별 조례 제정에 제동을 걸고 5월 중으로 제시하기로 했던 가이드라인을 지난달 20일에야 비로소 각 지자체에 하달한 것이다.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농식품부는 지자체의 수급정책이 정부의 ‘생산안정제’와 유사한 형태를 띠길 바라고 있다. 정부는 5대채소(배추, 무, 마늘, 양파, 고추), 지자체는 그 이외 품목의 수급을 담당하자는 의도다. 그래서 딱히 최저가격보장제에 대한 지침이라기보다 지자체가 주산지 위주의 품목조직화와 함께 면적조절, 시장격리 등 생산안정제에 준하는 수급정책을 만들도록 권장한 것이 이번 가이드라인의 주된 내용이다.이 가운데 최저가격보장제와 관련된 내
지난 6일 전북 익산시 여산면 두여리의 한 밭에서 농민들이 양파 씨앗을 파종하고 있다. 양파 씨앗이 든 포트를 가지런히 배열하던 한 농민은 “씨앗 파종 후 40~50여일 키운 뒤 본 밭으로 모종을 옮겨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높은 마늘값과 낮은 양파값이 그대로 2017년산 재배의향에 반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조사에 따르면 마늘 재배는 늘어나고 양파 재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표본농가 조사에 의한 2017년산 마늘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대비 7% 증가했다. 품종별로는 한지형과 난지형이 각각 1%, 8% 증가했고, 난지형 중에선 남도종이 7%, 대서종이 9% 증가했다. 호서지역은 한지형 마늘 재배가 감소하고 난지형 대서종으로 품종 전환이 증가할 전망이다.농경연 자체 모형 추정치를 적용하면 전체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1% 증가한다. 따라서 2017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2만800ha)보다 7~11% 증가한 2만2,100~2만3,000ha로 예측할 수 있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정부가 양파분말, 토마토퓨레 등 ‘중간재’ 산업에 적극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농식품부)는 지난 5일부터 ‘2017년 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 육성사업’ 대상자를 공모하고 있다.‘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 육성사업’은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국산 농산물의 수요를 확대하고 농산물 수급조절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총 10개소의 식품소재 및 반가공 관련 인프라가 구축됐다.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은 완제품을 생산하는데 중간재로 투입되는 식품 첨가물과 반가공품을 생산해 식품·외식기업에 공급하는 산업으로, 농식품부가 농업과 식품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2014년 3월 신(新)식품정책을 발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식품부가 지자체 최저가격보장조례를 저지한 데 따른 첫 농가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고추에 최저가격보장제 적용이 확실시됐던 전남 나주에서 고추가격이 폭락했음에도 농가가 제도를 적용받지 못하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최근 몇 년 전국적으로 일어난 최저가격보장조례 바람 속에 나주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나주시농민회를 중심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최저가격보장제를 시장 후보 공약사항으로 이끌어냈고 지난해 11월 천신만고 끝에 조례를 제정하기에 이른다.지난 3월 9일부터는 민관이 참여한 실무협의회를 진행해 세부적인 틀을 잡았다. 대상은 경지면적 1,000~1만㎡의 건고추와 양파로, 올해 계약분에 대해 생산비+5% 수준의 최저가격을 보장한다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해마다 들쭉날쭉 등락을 반복하는 채소 가격은 농민들의 수많은 고충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문제다. 동시에 이것은 농식품부의 가장 해묵은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1995년부터 노지채소수급안정사업을 이어온 지 어언 20년, 농식품부는 생산·출하안정제라는 채소류 수급정책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농식품부의 야심찬 시도가 이번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노지채소수급안정사업은 현장에서 익히 알고 있는 계약재배 지원사업이다. 정부의 노지채소수급안정기금을 자부담 20%를 전제로 계약재배 사업주체에게 무이자 융자하는 형태다. 농협중앙회를 통해 지역농협에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식품업체 등에 지원하는 형태도 있다.대상품목은 배추·무·고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생산안정제 시범사업을 확대하면서 주산지 현장 분위기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하면서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신중한 모습이다.생산안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겨울무가 추가로 대상품목에 지정돼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기존 품목도 대상 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 유통구조 개선 및 수급안정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생육단계 면적조절 등 사전에 적정면적을 유도하기 위해 계약물량에 일정가격을 보장하는 생산안정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주산지 현장은 만만치않은 상태다. 지난해 고랭지사업 생산안정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강원도 정선지역은 가격폭락과 작황부진을 차례로 겪으며 생산안정제에 대한 기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지난 9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채소류 수급안정을 위한 주산지 미니전망대회를 개최했다. 총 4개 지역에서 개최하는 미니전망대회의 첫 순서다.이번 미니전망대회엔 제주도 농업기술원과 지역 농협, 공무원, 농업기술센터, aT지사 직원 및 농민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농경연은 엽근·양념채소 수급전망을 발표했으며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채소류 재배기술 관련 강의를, 농식품부는 주요 채소류 수급안정제도 개편방안 설명을 제공했다.예정된 발표 이후엔 질의응답과 함께 수급안정제도에 관한 현장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 농민은 “자료에 수록된 무의 평균 생산비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현장 농민들이 체감하는 생
주요 채소 주산지의 생육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예정이다. 현장상황에 맞게 보다 신속한 정책판단이 내려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2일 무인기를 활용해 채소 주산지 작황을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관련부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무인기로 항공 영상을 촬영해 이를 분석한 결과와 현장 표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작황 정보를 자료화하겠다는 구상이다.농진청은 이같은 방법으로 필지별 정식시기, 작물 분포, 생육 상황 등을 지도에 표시해 수확시기 추정, 재배면적 산정, 생육 이상 평가 등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인기에서 촬영하는 영상 해상도는 5㎝에서 10㎝ 내외로 들녘 단위(100㏊~200㏊ 내외) 작물 생육 상황을 한눈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aT)의 채소류 직접계약재배사업이 드디어 돛을 펼쳤다. 당초 계획보다 사업규모가 작아지고 시행도 늦어졌지만 일단은 첫 발을 내딛었다는 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직접계약재배는 aT가 올해 신규과제로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이다. 기존에 aT가 주관하던 계약재배사업은 농식품부의 노지채소수급안정자금을 계약재배 사업체들에게 융자해 주는 간접계약재배 형태로, 결국 농협 계약재배와 같은 형태를 띠었다. 이같은 방식은 수매가격 결정 과정에서 가격왜곡 및 계약안정성 불안 등의 문제를 수반했고, 이에 농식품부는 aT를 주체로 하는 직접계약재배사업을 통해 기존 계약재배사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aT의 직접계약재배는 수요자와 생산자를 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달 25일 제5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주요채소류 수급조절매뉴얼을 개정했다. 매뉴얼 개정 주기를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등 매뉴얼의 변동폭을 줄인 것이 그 내용이다.수급조절매뉴얼은 배추·무·양파·마늘·건고추 등 5대 채소를 대상으로 한다. 품목별 최근 5개년 평균 도매가격 수준을 ‘안정’구간으로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가격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정도에 따라 각 3단계(주의, 경계, 심각)씩의 위기구간을 설정한 뒤 각 단계에 해당하는 수급정책을 시행한다. 이를테면 ‘하락심각’ 단계에선 시장격리를 단행하고 ‘상승심각’ 단계에선 수입관세를 인하하는 식이다.이번 매뉴얼 개정의 골자는 이 단계별 기준가격의 변동을 줄여 안정성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4일 농촌진흥청 종합연찬관에서 ‘2016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를 개최했다. 농진청은 수도권 소비자 700가구의 최근 6년간 장바구니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날 행사에선 이를 토대로 농식품 소비트렌드를 분석하고 품목별로 대응전략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지난해 소비자가 직접 구매한 농식품 가운데 구매액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가공식품(38%)이었다. 두 번째는 육류(20%)며 청과(12%), 야채(11%), 유제품(7%), 수산물(7%), 곡류(5%)가 뒤를 이었다.2010년 이래 가구당 연간 농식품 총구매액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육류 구매액이 증가(12만원)하고 곡류·채소류·과일류 구매액이 감소한 것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자체별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도입을 가로막고 제도 가이드라인을 제작 중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가이드라인 준수는 강제사항이 아니다”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농민단체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며 부정적인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농식품부는 최근 기자간담회와 농민단체 간담회를 통해 제도 가이드라인의 윤곽을 드러내 보였다. 대강의 내용은 △정부 생산안정제 대상인 5대 품목(배추·무·마늘·양파·고추)은 제외할 것 △보장가격은 생산안정제 수준인 평년가격 80% 수준으로 할 것 △사전 수급안정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계통출하 물량에 지원할 것 △국고를 제외하고 지자체와 농가가 기금을 공동조성할 것 등이다(본지 7월 18일자 상세보도).내용을 보면 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한국농촌경제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식량안보의 위기를 지적했다.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대 곡물(쌀, 보리, 밀, 콩, 옥수수, 감자, 고구마) 수입량은 약 1,700만톤으로 국내에서 소비한 전체 물량 대비 75.8%에 달한다. 추정치를 대입해 계산해 보면 2025년의 7대 곡물 수입률은 79.5%까지 증가한다.또한 지난 5대 축산물(소·돼지·닭고기, 계란, 낙농품)의 수입률은 16.8%며 5대 채소(배추, 무, 마늘, 고추, 양파)는 7.1%, 6대 과일(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단감)은 2.6%의 자리를 수입산에 내줬다. 과일의 경우 100% 수입인 열대과일까지 합산하면 수입률이 26%에 달한다.FTA
「2014 농민들」은 한국농정신문이 2014년 한 해 동안 매월 만든 특집호의 모음집이다. 책 표지를 장식한 몇 컷의 사진 중에 유독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끈 것은 주름이 가득한 촌로의 얼굴이었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은 그가 살아온 삶의 무게와 고단함을, 굳게 닫힌 입은 오늘날 우리 농민들의 착잡한 심경을 말하고 있었다. 2014년 9월 진주시청 앞에서 개최된 쌀 개방 반대 집회에서 본지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농민. 사진 한 장을 단서로 수소문한 끝에 ‘74세’, ‘하우스 농사’를 짓는다는 것과 전화번호, 이름만 가지고 무작정 진주로 향했다. [이 사람] 첫 번째 순서로 찾은 이는 경남 진주시 대곡면에 사는 하만표 농민이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 진주에 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자체별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추진을 가로막았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지자체에 배포할 제도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고 있다. 각 지역 최저가격보장제의 실질적인 내용을 결정하게 될 거푸집인 셈이지만 농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최저가격보장제는 농가소득의 안정을 위해 특정 농산물 값이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정부의 농산물 수급정책에 한계를 느낀 지자체들이 조례 제정을 통해 추진해 왔지만 지난 4월 농식품부가 정부정책과의 중복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건 바 있다.농식품부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별 최저가격보장제의 제한적 허용 입장을 명확히했다. 이날 농식품부가 제시한 윤곽은 크게 네 가지다.첫째, 농식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가 창립 55주년을 맞아 ‘건강식탁 지킴이! 우리땅 우리농산물!’을 주제로 지난 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11일간 전국의 주요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갖는다.수박 13,900원(9kg), 거봉 12,500원(2kg), 찰옥수수 560원(개) 등 행사기간 동안 주요 제철농산물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NH카드로 결제 시 국산종자로 재배한 햇양파를 1,590원(1.5kg)과 2,990원(3kg)에 구입할 수 있다.특히, 15일부터 17일 사이엔 초복상품인 목우촌 통닭과 찹쌀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NH카드로 결제 시 통닭 3,140원(9호), 찹쌀 2,400원(1kg)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일본 홋카이도는 한일 양국을 통틀어 가장 규모화된 농사를 짓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일본정부는 이 지역 농민들의 소득보전 지원에 적잖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규모화만 외치며 농가소득보전에 소홀히 해온 우리의 농정과 뚜렷한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본지는 지난달 취재팀을 구성해 일본 홋카이도의 농업 현장을 취재했다. 심증식 본지 편집국장을 포함한 취재팀은 홋카이도 지역 농민운동전국연합회(노민렌)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양국 농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지난해 10월 인터뷰했었던 시라이시 준이치 노민렌 회장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2014년 충남발전연구원의 ‘농업직불금 제도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농정예산 중 직불금 비중은 한국이 10.2%, 미국은 4.2%인데 반해 일본은 34.6%, 스위스 76.4%, 유럽연합은 73.1%로 높은 수준이다. 농가소득 중 직불금 비중도 한국 4.0%, 미국 4.4%, 일본은 11.1%인 것에 비해 스위스나 유럽은 25~50% 수준으로 직불금을 통한 소득보전 수준이 높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연구원은 “농업이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지만 공공재로서의 농업보호를 위해 직불금이라는 정책수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한국농업에 화두를 던졌다.김태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시니어이코노미스트도 농업직불금에 대해 “초기의 직불금은 농산물 가격지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