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대파 껍질도 도시에서 하려면 다 쓰레기 아닌교. 그러니 우리가 손질 다 해가지고 넘기지. 작업비를 따로 바랄 수 있나. 상인들이 잘 사주는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해야 될 판인데. 엊그제 옆 동네서 경매 넘겼더니 1키로(kg)에 700원도 안 나왔다고 하더만. 글면 농민들은 작업비도 안 되거든. 그니깐 데모도 하는 거지. 인건비도 안 되고 농약값도 안 되고 제일 답답한 게 농민이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농 단양군농민회와 중앙대 사회과학부 학생 70여명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충북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와 보발리 인근 마을에서 ‘남북평화와 통일농업 교류 기원’ 봄농활을 진행했다. 장순덕 향산리 이장은 “근 20여년 만에 마을에서 농활을 진행하는 것 같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학생들과 마을일을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보발리에서 학생들과 고추 모종을 심은 박남진 단양군농민회장은 “이번을 계기로 단양에서도 농활이 정착되고 학생들이 농민과 교류하며 농업·농촌의 현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씨를 보인 지난 8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덕남리의 들녘에서 청보리밭 너머로 한 농민이 트랙터를 이용해 논바닥을 평평하게 다지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소 좀 키우다보니 퇴비가 제법 나와. 그럼 모아뒀다가 일 년에 한 두 번씩 주변에 나눠. 요새들 많이 가져가지. 오늘도 몇 집에서 가져갔어. 로터리 치기 전에 뿌려놓으면 땅심 기르는데도 좋잖어. 경운기 끌고 올 때도 있고 트럭 올 때도 있고. 양이 좀 되니깐 트랙터로 한 번씩 퍼 담으면 금방 끝나. 우리 논에도 이따 뿌릴 거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0일 전북 부안군 백산면 대죽리의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보름 정도 키운 옥수수 모종을 밭으로 옮겨 심고 있다. 밭주인인 최상정(64)씨는 “몇 년 전까진 옥수수를 수확해 인근 해수욕장에서 삶아 팔기도 했다”면서도 “중국산이 들어오다 보니 가격경쟁이 안 돼서 이제는 먹을 만큼만 짓는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0일 전북 고창군 고창읍 성두리의 한 무밭에서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이 무가 자라고 있는 하우스에 바람구멍을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5일 광주광역시 남구 대촌동의 한 미나리논에서 태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미나리를 수확해 손질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5일 광주광역시 남구 대촌동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중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양파를 수확해 손질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취나물 씨앗 뿌리는 중이요. 하얀 게 씨앗이라. 흙이랑 섞어서 이렇게 뿌려야지. 흙을 덮으면 싹이 안 나요. 흩뿌리듯 뿌린 다음에 안 마르게 물을 자주 줘야 돼요. 그래서 이게(스프링클러) 필요해요. 뿌리 내릴 때까지 마르면 안 되니깐. 지금 뿌리면 7월 즈음 수확해요. (취나물은) 한 번 뿌려 놓으면 여러 번 수확할 수 있어서 괜찮아요. 여기가 제주서도 취나물 많이 하는 동네라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8일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수월암리의 하우스에서 한 농민이 못자리한지 5일 된 모판에서 볍씨가 촉을 틔우자 부직포를 걷어낸 뒤 물을 주고 있다. 농민은 “내달 10일경 모내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6일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의 알타리무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싹과 함께 올라 온 풀을 매던 중 잠시 담소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봄꽃 만발했던 계절,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가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온 4년 전 그날 이후, 정부합동분향소에 고이 모셔놓았던 아이의 영정과 위패가 분향소가 차려진 지 1,448일 만에 제단 아래로 내려왔다.가눌 길 없는 슬픔에 엄마는 무릎을 꿇고 영정에 얼굴을 묻었다. 두 손으로 위패를 어루만지고 영정에 얼굴을 부비며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오열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영결·추도식장으로 이운하던 장례지도사들도 북받치는 슬픔에 입술을 깨물었다.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서울 살다가 귀농한 지 20년 넘었지. 고향은 충남 홍성인데 공기가 좋아서 여기까지 왔네. 지금은 이것저것 다해서 만 평 정도 농사짓고 있어. 이 밭엔 고추랑 감자 심으려고. 모종이랑 씨감자는 다 준비해놨고. (관리기로) 두둑 만들고 비닐 씌우면 준비는 얼추 끝나. 심는 건 다음 주 쯤 하려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벌써 4년 전 일이다. 남측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딸기모주(어미모종) 5,000개가 북측으로 전달된 지가. 남측에서 키워 북측에서 육묘한 모종을 남측에 재이식해 생산하는 경남통일딸기, 사단법인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는 남북의 화해와 교류, 평화의 상징으로 딸기를 택했다.그러나 2014년에 북측에 전달된 딸기모주는 남측으로 다시 내려오질 못했다.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전달 시기가 차일피일 늦어지며 북측에서 모종을 제대로 키울 만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어렵게 준비한 모주였건만 2014년 그해, 경남통일딸기 사업은 흐지부지됐다.경통협의 통일딸기 사업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대중-노무현정부로 이어지며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자 경통협은 평양에서 육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0일 경남 남해군 이동면 용소리의 다랭이 밭에서 아내가 메주콩을 파종하자 괭이를 든 남편이 뒤따르며 고랑을 갈무리 하고 있다. 남편은 “시금치 수확이 끝난 뒤 후작으로 콩을 심고 있다”며 “내일 비 예보가 있어 평소보다 일찍 서둘러 심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0일 경남 남해군 남면 석교리의 한 들녘에서 박모(83)씨가 자신의 논 한 쪽에 못자리를 하기 위해 물을 채운 뒤 밀대로 논바닥을 평평하게 다지고 있다. 박씨는 “날씨가 좋으면 13일에 못자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경남 남해군 남면 평산리의 한 마늘밭에서 여러 농민들이 마늘종을 수확하며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적채(붉은 양배추)의 꽃이 노랗게 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시선을 끄는 노란꽃 사이에서 한 여성농민이 허리를 숙인 채 적채를 수확하고 있었다. 지난 2일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한 들녘에서였다.여성농민은 꽃이 필 때까지 적채를 놔둬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진즉에 끝났어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생산비에도 터무니없이 모자란 경매가에 수확을 미루다 지금까지 왔다고 하소연했다.최근에 휴대전화로 알려온 경매가는 적채 16kg 한 상자에 4,000원이었다. 만원을 받아도 각종 수수료를 제하면 5,000원이 남을까말까 한 상황에 4,000원이라니, 손에 일이 잡히지 않는 게 당연했다.그녀 또한 이럴 바에 일이라도 덜자는 마음에 밭 일부를 갈아엎었다. 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제초기가 고장 나서 왔어. 기술센터에서 이렇게 동네까지 와서 수리해주니 우리야 너무 좋지. 수리비도 안 들고 시간도 절약하고. 잘하는 거야. 이걸 갖고 시내까지 (수리하러) 가려면 30분은 나가야 되는데. 그것도 자기 차가 있을 때 말이지. 우리 같은 사람은 버스 타고 가면 (시간은) 배로 걸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봄볕이 따사로웠던 지난 2일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한 지방도로에서 준치를 건조시키는 주민 모습 뒤로 농민들이 양배추를 수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