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방향
우리집 아이들은 2월 둘째 주부터 시작된 봄방학 그리고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돼 한 달째 집에서만 살고 있다. 한적한 시골집 아이들에겐 가장 안전한 자가 격리이자 본인들에게는 생애 더 없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생각해보면 돌쯤부터 시작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그리고 학원까지의 사회생활은 꽉 짜여 있었고 소위 멍 때릴 시간도 없던 아이들의 시간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여져 버렸다.지루하고 답답할 것 같은 아이들은 그저 한적한 이 시간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집에서 한없이 뒹굴고, 마당에 나와 서성거리고, 주변에서 냉
돼지열병, 춥지 않은 겨울, 비 오는 겨울, 미세먼지, 코로나19 등으로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고 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따뜻해진 기후 탓에 농사일은 빨라지고 들녘엔 냉이, 씀바귀, 달래들이 앞다퉈 올라와 맘을 설레게 한다.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돼가는 상태에서 자연이 주는 위로는 크다. 우리의 자연을 지키는 일이 사람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지난달 20일 강원도농어업인수당지원조례안이 통과됐다. 타 시·도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조례제정은 전국에서 세 번째다. 조례에 따르면 농어업경영체에 등록된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교육부에서 초·중·고등학교 개학 일자를 23일로 연기함에 따라 친환경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들의 피해액 규모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일부터 3주간 급식이 중단되면 친환경 농산물 계약재배 물량 기준 18억5,8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한다. 총 203개 농가가 생산하는 49개 품목 348톤 가량의 농산물이 출하처를 찾지 못해 폐기처분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딸기, 냉이, 시금치, 대파 등 3월 계절 품목과 저장이 불가능한 엽채류 농가들이 특히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6일 전북 군산시 내흥동의 한 마늘밭에서 배모(67)씨가 밭고랑 사이로 난 냉이를 캐며 밝게 웃고 있다. 배씨는 “밭에 풀 매러 나왔다가 냉이가 많아 캐고 있다”며 “농촌도 코로나로 뒤숭숭한데 하루빨리 진정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제 남 일은 안 다녀. 힘도 들고. 어제도 병원 다녀오느라 쉬고 해서 나왔지. 한 시 즈음 장사가 와. 평택이랑 서산에서 오는데 (냉이) 캐 놓으면 가져가. 요샌 한 관(4kg)에 1만4,000원씩 주데. 더 주면 좋은데…. 서너 시간 부지런히 캐야 한 관 만들어. 운동 삼아서 쉬엄쉬엄 하는 겨. 지금 나오는 냉이가 맛도 좋고 향도 좋아. 그러니 많이 먹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9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 광리의 한 들녘에서 농민과 외국인노동자 50여명이 겨우내 자란 냉이를 캐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냉이를 수확해 대형마트로 출하하고 있다는 농민은 “올 겨울 잦은 비로 인해 뿌리가 썩거나 잘 크지 못한 냉이가 많다”면서도 “황토밭에서 키운 냉이라 맛과 향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9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들녘에서 김열희 할머니가 겨우내 자란 냉이를 캐고 있다. 태안지역에서 생산되는 냉이는 황토밭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라 쌉쌀한 맛과 진한 향이 일품이다.
휴대폰에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어플이 깔려있다.요즘 일상 중에 하나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지난 5일 내가 살고 있는 공근면 일대는 최악이고 “절대 나가지 마세요”라고 한다. “절대 나가지 마세요”라는 말에 따라 안 나갈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농민은 몇 명이나 안 나갈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된다.겨우내 춥지도 않았고, 비도 눈도 많이 오지 않았고, 날씨마저 따뜻하다보니 봄이 일찍 우리 곁을 찾아왔다. 미세먼지가 해를 가려 곧 눈이나 비가 올 것 같은 우중충한 날씨에
대통령 신년사를 보며새해가 들고 열흘이 지나 올해도 어김없이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있었다. 기자회견 모두에 신년사가 있었다. 지난해 연말에 있었던 대통령과 농업계의 만남에 실망스러웠던 필자는 대통령의 신년사를 기대하고 챙겨봤다.일단 눈에 띈 것은 국민을 수십 번, 각 분야 이해당사자를 모두 언급하면서도 농업을 언급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농업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것이 달랐다.신년사의 주요 핵심은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라 할 수 있겠다. 함께 잘사는 경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
오랜만에 들른 경로당이 썰렁하다. 지난 가을 이후 일곱분이 요양원에 들어가셨다. 그 중 한분이 엊그제 돌아가셨다. 흔한 화투짝도 펼쳐져 있지 않다. 누가 보는건지 마는건지 TV소리만 요란하다.때가 됐음에도 ‘밥 먹자’ 소리를 아무도 하지 않고 있다. 개중에 젊은 분이 끼니를 도맡다시피 했었는데 엊그제 아들집에 가셨다 한다. “오늘 점심은 그냥 라면으로 때웁시다.” 누군가 이야기 하신다. 괜히 멋쩍은 건 나다. “그럼 편히들 쉬세요.” 되돌아 나오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양지쪽 논두렁에 누군가 앉아있다. 가까이 가보니 냉이를 캐고 계
복대2리 마을회관에서 ‘꿍짝꿍짝’ 커다란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벌써 시작을 했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강사님과 참석자들이 활짝 핀 얼굴로 주고받는 노랫말에 힘이 납니다.제가 살던 마을에서는 김장을 담그고 나면 마을회관에 아침부터 어르신들이 모이셨습니다. 텔레비전 채널을 돌려 아침드라마를 다 보시고 점심을 준비합니다.점심을 먹고 나면 몇 분은 쪽잠을 주무시기도 하지만 대여섯 분이 모여 방구석에 있는 닳고 닳은 담요를 방 가운데로 옮기고 화투를 잡으십니다.혹시나 했던 시작은 역시나로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