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은 쌀값이 작년 대비 20% 떨어졌다고 아우성이다. 물론 통계수치는 평년대비 7.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 하락폭이라고 보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작년 보다 값이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쌀값은 떨어졌는데 농자재비, 임차비 모두 올랐으니 농민들이 체감하는 쌀값 하락폭은 통계수치에 가려졌을 게 뻔하다.9월 15일 쌀 예상 작황조사 이후 46일 만에 정부의 쌀값 대책이 나왔다. 여러 가지 대책을 발표했지만 핵심은 얼마나 추가격리 하느냐와 140만톤에 달하는 재고미 해결대책 그리고 밥쌀 추가 수입문제가 관건이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는 추가격리 20만톤만 눈에 띌 뿐이다. 재고미 대책은 미미하고 밥쌀 추가 수입 여부는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아쉬움은 있지만 20만톤을 추가로 수매하겠다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2011년 이후 한동안 평온한 시간을 보냈던 축산업계지만, 지난해부터는 다시 겨울마다 가축전염병에 시름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개를 들고 있고 구제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겨울 또 한 차례 힘든 싸움을 준비하는 축산농가와 음지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일선 직원들에게 임경종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이 격려의 말을 전했다.가축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힘든 시기에 본부장에 취임했다. 취임 후 5개월을 보낸 소회를 말씀해 달라.위생방역본부는 정부의 방역정책 수립과 집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데 부임해서 보니 그 동안 방역 지원을 위한 많은 시스템을 갖춰 왔지만, 구성원이 1,000여명에 이
농번기, 한창 일손이 부족하고 바쁠 때 출산을 한 여성농민들은 맘 편히 산후조리를 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는 농번기 일손을 돕고 여성 농민들의 모성보호를 위해 산후 영농지원도우미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거창의 경우 도우미가 거창, 산청, 함양 세 지역을 맡다보니 도우미 신청이 어려운 실정이다. 조금만 교통이 불편해져도 도우미가 파견을 꺼리고 있다. 때문에 제도의 실효성엔 의문이 든다.보건복지부는 출산 여성에 어떤 지원을 할까. 복지부는 지역에 상관없이 출산 장려 방안으로 경제적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출산축하금, 고운맘카드 등의 정책이 있는데, 50만원 정도를 지원해 여성농민들은 이를 양육비에 쓰거나, 출산 전 진찰비용으로 쓸 수 있다. 취재한 여성농민들은 모두 출산
올해도 어김없이 쌀로 인해 농촌이 뒤숭숭하다. 쌀 재고량의 증가로 또 쌀값이 하락하자 농민들의 사기저하와 저항이 심각하다. 문제는 정부가 여러 차례 수립했던 쌀 대책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은 데에 그 원인이 있다. 지난해에는 쌀 관세화 때문에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정부는 쌀 관세율을 513%로 결정하고 WTO에 통보하면서 ‘농가 소득안정 및 쌀 산업 발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대책이 어떻게 추진됐으며 얼마나 성과를 거두었을까? 매년 되풀이 되는 쌀 문제에 대해 정부는 지겹지도 않은가?쌀 관세화라는 파괴력이 큰 사건을 맞아, 우리 농업의 생존이 걸린 사안이라는 중요성에 입각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등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어야 했다. 그래서 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고 국민의 합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똑같은 면세유인데 농민들이 쓰는 농협주유소 기름이 왜 어민들이 쓰는 수협 기름보다 비싼지 모르겠다.” 한 농민의 볼멘소리에 그 즉시 진상파악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를 집중 공격했다. 수협 면세유와의 가격차이, 또 지역농협 주유소간의 가격차이를 분석해보니 농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수수료’란 명목으로 줄줄줄 새고 있었다. 최 의원은 “농협주유소가 면세유에 적정 수수료를 붙여 판매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일반 주유소의 가격 거품까지 잠재울 수 있다”면서 국정조사까지 밀고나갈 계획을 밝혔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면세유를 부당한 방법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어떤 계기로 알게 됐나.
올해 역시 작년에 이어 쌀 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9월 15일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신곡 수요량 400만톤을 초과한 425만8,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농민들의 풍년 근심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쌀 값 뿐 아니라 전반적인 농산물가격은 하락하고 있는데 농자재 값은 계속 인상돼 농가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민들은 하루 빨리 쌀 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일단은 단기적으로 400만톤을 초과한 물량을 시장 격리하라는 것이고 이는 정부와 국회 모두 공감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리고 중장기 대책으로 쌀 정책의 전면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일 국회 농해수위의 농림축산식품분야 예산심의 과정에서 유성엽 의원이 쌀 감산을
마사회는 용산화상경마장을 이전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더구나 인근에 학교가 있어서 교사 학생 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들은 화상경마장 이전개장을 적극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사회에서는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화상경마장 이전을 강행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용산화상경마장은 국회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을 뿐 아니라 서울시도 반대의사를 밝혔다.결국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활동이 계속돼 왔다. 그런데 이번에 황주홍 의원이 마사회가 카드깡을 해서 마련한 돈으로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화상경마장 개장을 찬성하는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불법 또는 탈법한 행태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실로 공공기관인 마사회가 했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일들을 벌였다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지난 10월 6일 타결됐다. 타결 이후, 우리정부는 TPP 가입 의사를 내비쳤고 조만간 가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실제적으로, 우리정부가 다시 협상을 해 새롭게 양허안을 바꾼다던지 규범을 변경시킬 여지는 전혀 없다고 할 것이다. 차라리 12개 국가들은 한국의 TPP참여를 계기로 더 많은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이고, 정부는 TPP 가입을 위해 다른 국가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구체적으로, 정부의 TPP 가입은 한국 경제 특히 한국 농업 및 먹거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하다. 예를 들어, 이미 WTO에 통보한 513%의 쌀 관세율이 낮아질 수 있다. 또 농산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농민이 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해 경매에 붙였는데, 경락가가 너무 낮아 경매를 취소시키는 경우가 가끔 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출하자는 청과에 한 번 위탁한 농산물은 마음대로 되찾아올 수 없다.지난 11일, 울산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한 부부는 부산시 도매시장에 사과 10kg 42박스를 출하했다. 그리고 다음날 이들이 통보받은 경락가는 42만2,000원. 한 상자에 약 1만원 꼴이다.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통보를 받은 당시 일당제 작업이 너무 바빠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약 2시간 후 청과에 연락해 경매를 취소시키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청과로부터 “이미 중도매인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취소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을 뿐이다.현재 도매시장에서의 유찰은 사
박근혜 정부의 농업 예산 홀대가 도를 넘고 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6년 예산안을 보면 사실상 농업예산 삭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2016년 국가 총지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386조7,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중 농림수산식품부문 총지출규모는 19조3,000억원으로 증가율은 0.1%. SOC와 산업분야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농업예산이 전체 예산증가율의 30분의 1 밖에 늘어나지 못했다. 이는 국가 총지출의 5%에 불과한 수치다. 이 중 수산을 제외한 농식품 분야만 보면 국가 총지출의 3.7%로 더 낮아진다. 이는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2년 4.2%에서 끊임없이 하락한 결과다.농업예산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상 농업예산은 삭감된 것이나 다름없다. 농식품 분야의 2
수확기를 맞은 농촌의 분위기는 아주 침울하다. 풍년이 그 원인이다.가장 먼저 쌀을 수확하는 강원도 철원의 경우 농협 수매가가 작년보다 낮게 책정됐다. 매취수매와 수탁수매 비율은 작년 5:5에서 6:4로 농민들에게 유리하게 바뀌었지만 실상은 수탁수매가를 현저히 낮춰 실질적으로는 농가 수취 가격이 대폭 낮아졌다. 작년 쌀값 하락으로 농협 RPC가 10억~20억원씩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라 농민들도 더 이상 쌀값 인상을 요구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농협에선 매취수매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농가들이 직접 팔 것을 권유하는 실정이다.충남 당진 농협 RPC는 수매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수매를 시작하고 있다. 작년도 쌀값이 하락해 대부분의 RPC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올해 쌀값이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쌀농사는 풍년을 이루었지만 농민들은 풍년농사의 기쁨보다는 쌀값 폭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농민들은 물론 국회에서도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한 단기 대책으로서 대북 쌀 차관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 아마도 현 시점에서 대북 쌀 차관이 가장 효과적인 쌀값 안정 대책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당장의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대북 쌀 차관을 재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식량을 서로 나누는 것까지 인식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점을 이 글에서 강조하고자 한다.매년 약간의 변동은 있지만 그동안 국내 식량자급률은 장기적으로 보면 지속적인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