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점심에 식당에서 돈까스를 먹었는데요. 고기는 원산지표시가 돼있는데 양배추 샐러드는 표시가 안 돼있더군요. 양배추는 원래 원산지표시를 안해도 되는 건가요?A: 네, 애석하게도 음식점에선 양배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음식점·급식소 등의 경우 시장과 달리 모든 식재료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 음식점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21개 주요 품목에 대해서만 원산지 표시 의무를 갖습니다.21개 품목은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오리고기·양고기·염소고기·배추
농촌생활은 아무래도 도시생활보다 사람과의 접촉이 적은 편이다. 은퇴한 이후의 농촌생활은 더욱 그렇다. 사람보다는 땅과 풀과 나무와 벌레와 산과 바다와 바람과 햇살과 별과 달을 더 많이 보고 느끼며 산다.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난리다. 가능하면 나가지 말라, 거리를 둬라, 손을 잘 씻어라, 마스크를 써라 등의 행동지침이 쏟아져 나온다. 사람을 멀리하고 조심하라는 의미인가 보다. 그러다 보니 농촌에 사는 사람들조차도 더더욱 사람을 안 만나게 되고 사람 많은 곳에 안 가게 된다. 식당이나 카페도 거의 안 가게 되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출처 농림축산식품부 경영인력과, 한국농어촌공사]Q. 요즘은 농촌 사람들도 단독주택을 깔끔하고 예쁘게 짓고 살던데요. 농촌에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얼마 정도가 드나요?A. 건축과 설계에 드는 비용이야, 얼마가 들지는 집을 얼마나 크고 좋게 짓느냐에 달렸으니 서울이건 농촌이건 크게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농촌에서는 두 가지 이점이 더 있는데요, 땅값이 훨씬 싸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집을 짓는 과정 일체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예를 들어 요즘 제가 자주 다니고 있는 충청북도 진천군의 땅값을 보면 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자문 : 농협 상호금융]A.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은 은행과 상호금융기관이 있습니다. 은행은 가계나 기업으로부터 예금, 신탁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수요자들에게 대출해주는 상업적 기능을 주로 수행하고, 농·축협을 포함한 상호금융기관은 서민의 저축 증대와 금융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조합원 또는 회원들에 의해 운영되는 지역 서민금융기관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특히 상호금융기관은 조합원(회원)들 뿐만 아니라 일정 사업량 범위 내에서 비조합원(회원)의 이용이 허용되기 때문에 일반 고객도 금융서비
며칠 전 크로바 씨앗 파종을 끝으로 한 달여 동안 지속된 과수원 리모델링 작업이 일단 마무리 됐다. 그래서 그날은 오후 3시반경에 일을 마치고 농장을 떠나려 하는데, 강선리 아랫동네 사시면서 고추·들깨 농사를 매년 이곳에 올라와 지으시는 70대의 농민 내외분께서 “퇴근 하시느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이 동네 터줏대감이 벌써 퇴근하면 되느냐”하며 웃으셨다. 지나가는 인사말이었지만 터줏대감이라는 표현에 나는 순간 머뭇거리며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양양로뎀농원은 윗골이라 불리는 작은 야산 골짜기에 있는데, 먼 옛날에는 강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A. 축산계열화사업에 관한 법률(축산계열화법)에서 그 정의를 찾아보면 사업자는 사육농가에게 가축, 사료 등 사육자재 등을 공급해 가축을 사육하고, 사육된 가축 또는 그 가축으로부터 생산된 축산물을 계약사육농가로부터 다시 출하받는 사업을 의미합니다.축산계열화법은 지난 2012년 2월 제정됐으며 사육농가와 사업자 간 공정한 거래와 상호협력 관계를 도모해 축산업 및 국가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법 제정 당시 닭고기를 생산하는 육계분야는 20여년 동안 진행된 계열화사업이 약 90%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저탄소 인증제는 뭔가요? 이것도 친환경인증제의 하나인가요?A: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저탄소 인증제)는 저탄소, 즉 탄소배출량이 적은 농업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인증제입니다. 즉 농축산물 생산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 및 농자재 투입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농산물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저탄소 인증제는 농업부문 탄소표시제(탄소라벨링)와 연동됩니다. 농업부문 탄소표시제는 농식품의 생산·소비·폐기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 또는 탄소 감축 정도를 제품에 표시하고 이 표시가 된
하루는 강원대 산학협력단 인증센터 김선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농장에 나와 있다면서 “나무가 다 없어졌네요”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거간의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5월 유기농 인증연장을 신청할 때 ‘수종갱신’을 꼭 써넣으라는 부탁이었다. 새로 과수원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6년차 인증을 받을 농장이라는 연속성 때문이리라.사실 올해부터 알프스오토메는 유기농 인증을 받게 돼 있었다. 무농약부터 시작해 유기농 전환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올해 시나노골드로 수종을 갱신하더라도 유기농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그러나 금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자문=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A: 법률상 정의에 따르면 ‘벌꿀’은 꿀벌들이 꽃꿀‧수액 등 자연물을 채집해 벌집에 저장한 꿀을 뜨거나 숙성시킨 것을 말합니다. 반면 ‘사양벌꿀’이란 꿀벌을 설탕으로 길러내 얻은 꿀을 말하죠.여기서 잠깐! 설탕을 먹여 기르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벌꿀을 생산할 수 있는 시기는 1년에 단 두 달에 불과하므로 나머지 기간 동안은 꿀벌의 생존을 위해 설탕을 먹이로 먹여 길러야 하기 때문입니다.한편, 토종꿀과 양봉꿀은 꿀벌 종류에 따라 나뉩니다. ‘토종꿀’은 토종벌이 만든
벌써 5년 전이 됐다. 귀촌·귀농이라는 큰 변화 앞에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적응하며 정착해야 할지 사실 막막했다. 고향이라고는 하지만 떠난지 오래됐고 일가친척도 거의 없는 생소한 곳이었다. 특히 농사일에 관해서는 정말 하나도 모르는, 요샛말로 ‘1도 모르는’ 사람이 농사일을 하겠다고 나섰으니 모든 게 서투르고 힘들었다. 그렇다고 지금은 서툴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서툴고 힘들기는 매한가지다.그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알프스 오토메 농사는 접기로 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소과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한다고는 하나 아직은
Q : 커피를 즐겨먹는데, 카페인 과다 섭취가 우려돼요. 농촌진흥청에서 ‘보리 커피’를 개발했다고 들었데 일반 커피와 맛이 같나요? A : 커피는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 좋은 점을 가지고 있지만,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불면증, 두근거림, 골다공증, 위궤양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카페인 함량을 줄인 저카페인 커피, 원두의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죠.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커피 품질 및 관능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검은보리 ‘흑누리’ 품종을 선발해 ‘보리 커피’를
Q: 코로나19가 여기저기서 확산되다 보니 이젠 먹는 것조차 불안하네요. 먹거리를 매개로 한 감염 걱정은 안해도 되는 건가요? A: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라 합니다. 콜레라·장티푸스·비브리오패혈증·A형간염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들 질병은 주로 설사·복통·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을 유발합니다.코로나19는 호흡기감염병으로 분류됩니다. 식품매개감염병과는 감염·전파 경로가 완전히 달라 우리 정부에서도,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식품이 매개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코로나19가 식품을 통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Q. 군소정당들이 ‘농민후보’를 만들 수 있다며 정당 투표를 여느 때보다도 강조하는 것 같아요. 새로 바뀐 선거법 때문이라는데 잘 이해가지 않습니다.A.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부터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라고 하는 새로운 선거제도가 도입됩니다. 아시다시피 총선에서는 지역구 후보뿐만 아니라 정당에도 투표를 하게 돼 있는데요, 기존에는 이 정당득표율을 100% 따라 비례대표 의석수를 배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정당이 50%의 정당지지율을 획득했다면, 말 그대로 비례대표 의석으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거의 두 달 반 동안 양양을 떠나있었다. 내게는 농한기이기도 했고 그동안 자주 가보지 못했던 객지에 사는 아이들 집에도 모처럼 장기간 가보기 위함이었다.그래서 추운 겨울을 잘 견디라고 농장의 물탱크와 동력분무기의 물기를 빼주는 등 월동준비도 잘 해 놓았다. 농막 안에 있는 작은 온수탱크가 얼지 않도록 조그만 전기온열기도 조금 틀어 놓았고, 농막으로 올라가는 지하수관이 얼지 않도록 열선을 감아 놓기도 했다.예년 같으면 늦어도 2월 초부터는 정지·전정 작업을 시작했을 것이나, 수종갱신을 위해 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자문=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 A : 농협은 조합원 고령화와 지속적인 조합원 수 감소, 청년층의 농업 기피현상 등에 대응해 농업·농촌의 혁신과 지속가능 발전을 주도할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체계적인 교육체계 구축과 전문교육시설 건립을 위해 지난해 12월 16일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 위치한 농협 안성교육원에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학교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 연면적 1만7,154㎡ 규모로 48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호텔급 객실 및 편의시설, 실습 및 연구중심의
농협중앙회장이 새로 선출됐다. 그나마도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명색이 5년차 농협 조합원인 나는 선출 날짜도 잘 몰랐거니와 선출된 회장이 조합장 출신이라는 것 외에 어떤 정보도 알지 못한다. 문제는 지역농협이나 중앙회에서 조합원들에게 회장 후보로 누가 출마했으며 그들이 무엇을 한 사람인지, 더 나아가 비전은 뭔지 등 일체의 정보도 공식적으로 제공한 적 없다는 사실이다. 농업협동조합의 주인인 농민 조합원은 정작 안중에 없는 것이다.중앙회 회장은 전국 1,118명의 조합장 중 293명의 대의원이 1차, 2차 투표로 선출한다. 293명
Q : 수입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된 채 판매됐단 기사를 봤어요. 농산물 원산지를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 수입농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소비자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사례가 종종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에 판매자는 원산지 표시를 명확히 하고 소비자는 원산지 둔갑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도록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품목별 원산지 식별 방법을 소개했습니다.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배추김치의 경우 △뿌리 직경 △배추 껍질 △식감 △풍미 △양념 색깔 등을 살펴 국산과 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A. 근대 승마는 14~15세기 무렵 이탈리아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전 유럽으로 확산됐으며 1900년 제2회 파리 올림픽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됩니다.승마를 하려면 일단 말과 친해져야 겠지요. 말은 전 세계에 200여종의 품종이 분포돼 있으며 우리나라엔 토종 품종인 제주마(천연기념물 347호)란 조랑말이 있습니다. 제주마는 승용마뿐 아니라 경주마로도 활용됩니다.말은 목과 어깨를 쓰다듬을 때 가장 좋아합니다. 무리생활을 하는 말은 서로 목과 어깨 부위를 입으로 긁거나 핥아주며 친해진다고 하네요. 단,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Q. 최근 서울시에서 도시농업 정책의 일환으로 ‘식물공장’ 육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식물공장은 정확히 어떤 곳입니까?A. 식물공장(Plant Factory)은 특정시설에서 재배환경을 인공 제어해 계절, 장소에 상관없이 농작물을 공산품마냥 연속 생산하는 농업시설을 의미합니다.여기서 ‘재배환경의 인공 제어’에 대해 좀 더 말씀드리면, 빛·온도·습도·이산화탄소 농도·배양액 등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각종 기계장치로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걸 뜻합니다. 이 과정에서 LE
지난해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 농민단체 대표들과 청년농민들을 모시고 유럽연수를 다녀온 적 있다. 주로 스위스·오스트리아의 농민연합과 농업회의소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부러웠던 것은 농민연합이나 농업회의소 소속 농민들의 의회진출이 활발할 뿐만 아니라, 이들 현역 의원들이 농민단체나 농업회의소의 임원으로도 동시에 활동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나는 사실 개인적으로 정치를 잘 모른다. 그러나 농업문제를 공부하고 고민하다보면 농업·농촌·농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국회의원이 한 명이라도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한두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