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 : 꿀을 사먹으려 하는데, 벌꿀‧사양꿀‧토종꿀‧양봉꿀‧숙성(완숙)꿀‧농축꿀 등 무슨 꿀인지 모르겠어요. 다양한 꿀의 차이를 설명해 주세요!

  • 입력 2020.03.15 18:00
  • 기자명 장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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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자문=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A: 법률상 정의에 따르면 ‘벌꿀’은 꿀벌들이 꽃꿀‧수액 등 자연물을 채집해 벌집에 저장한 꿀을 뜨거나 숙성시킨 것을 말합니다. 반면 ‘사양벌꿀’이란 꿀벌을 설탕으로 길러내 얻은 꿀을 말하죠.

여기서 잠깐! 설탕을 먹여 기르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벌꿀을 생산할 수 있는 시기는 1년에 단 두 달에 불과하므로 나머지 기간 동안은 꿀벌의 생존을 위해 설탕을 먹이로 먹여 길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토종꿀과 양봉꿀은 꿀벌 종류에 따라 나뉩니다. ‘토종꿀’은 토종벌이 만든 꿀을 말하는데 최근 개체 수가 줄어 채집이 어려워졌습니다.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양봉농가들이 서양종꿀벌을 길러 채집한 꿀이 ‘양봉꿀’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양봉꿀이란 표현을 사용하진 않습니다.

숙성(완숙)꿀과 농축꿀은 꿀 채집 과정에 따라 구분됩니다. 꿀벌이 꽃에서 막 채취해 온 꿀은 수분이 많아 벌꿀이라 할 수 없는 당분(단물) 상태입니다. 따라서 꿀벌이 스스로 당분을 소화시키고 체내의 여러 효소와 섞어내는 작업을 반복한 뒤, 장시간 날갯짓으로 수분을 날려 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벌꿀이 ‘숙성(완숙)꿀’입니다. 천연꿀은 모두 숙성(완숙)꿀로 뜨는 게 원칙이지만, 많은 꿀을 채취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 꿀을 ‘농축꿀’이라고 합니다. 이때 벌꿀의 성분과 효능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온농축 과정을 거칩니다.

꿀의 종류별 차이를 알면 자신에게 맞는 꿀을 사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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