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사진 강찬구 기자]“귀농귀촌하는 사람들이 안 오면 어떡하나.” 영양지역 보건의료 상황을 취재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우려다. 농촌지역의 의료공백이 지역소멸 문제와 맞닿아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급하게 잡은 약속이었는데도 막힘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오 군수는 “주민의 생존권이 달렸다”면서 인터뷰 내내 절박함을 호소했다.지역내 의료현황 어떻게 보나?오일장에 가면 어르신들이 90% 이상인데 다들 걸음걸이가 불편하다. 근골격계에 다 무리가 온 것이다. 그래서 주로 정형외과 통증치료를 바란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북 영양지역의 보건의료분야에서 최대 화두는 관내 유일한 병원인 영양병원 그 자체라 해도 무방하다. 영양군(군수 오도창)은 영양병원을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의료기관 수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 2,841개소에 달한다. 그러나 경북 영양군은 7개소에 불과하다. 경북도내 시군구 중에서 섬지역인 울릉군(3개소)을 제외하면 가장 의료기관이 적은 지역이다. 영양군에서 의사는 11명(의료인력 99명)만 근무하고 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북 북부의 산간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의료 사각지대로 꼽힌다. 그중 경북 영양군은 ‘육지에 있는 섬’이라 불릴 정도로 주민들이 의료복지혜택을 받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2일 찾은 영양지역은 대한민국 농촌 의료복지의 빈곤함을 여실히 드러내 보였다.경북 영양군 수비면 송하리는 4개의 자연부락이 모인 산간지역이다. 자동차로 영양읍까진 20분, 약 70㎞ 가량 떨어진 안동시내까진 1시간 20분이 걸린다. 마을 중심엔 보건진료소가 있어 인근지역의 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송하리 삼거마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우의 유·사산 원인을 밝혀낼 공동연구가 추진된다.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박범영, 축산원)은 지난 24일 정부 혁신의 하나로 이 연구과제에 공동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소의 유산은 대부분 원인 미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해 202개 농가가 전국 병성감정기관에 소 유산 진단을 의뢰했지만 88%인 178개 농가는 원인이 모두 밝혀지지 못했다.검역본부와 축산원은 그동안 축적한 전문기술로 협업을 통해 질병, 사양 및 유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의 유·사산 원인을 규명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수입식품을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특단의 검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최근 중국에선 수입한 해산물과 축산물에서 잇따라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지난 23일 수입한 노르웨이산 볼락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한 포장지 샘플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해관총서는 해당 노르웨이 회사의 수출 신청을 1주간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앞서 중국 지린성 창춘시는 21일 수입한 러시아산 냉동 오징어 제품 포장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낙농가들이 일방적인 원유생산 감축 통보에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 19 여파로 발생한 잉여유를 처리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낙농진흥회(회장 이창범)는 최근 낙농가에 내년부터 원유생산 감축을 추진하겠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낙농진흥회는 이 안내문에서 수급불안으로 인한 원유대금 지급불능 사태 가능성을 언급하며 내년부터 마이너스쿼터 시행, 쿼터초과가격 인하 등의 원유생산 감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낙농육우협회는 지난 17일 농식품부와 낙농진흥회에 잉여유 처리대책 마련을 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가축전염병 방역태세가 추석 유동인구 증가에 대응해 한층 강화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추석에 대비해 전국 일제소독, 대국민 홍보 등의 방역활동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오는 29일과 다음달 5일을 축산 환경·소독의 날로 임시 지정하고 전국 축산농가(24만호)와 축산시설(8,600개소)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한다. 축산차량(6만1,000대)은 인근 거점소독시설이나 소속 업체에서 세척·소독을 실시하고 집중소독이 필요한 지역엔 방역차량(947대)을 투입해 집중소독한다.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계란 유통과정의 안전성 규제가 점차 강화되며 업계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냉장유통을 둘러싸고 생산자, 유통업자, 판매자, 소비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앞서 2017년 11월 세척계란의 냉장유통 의무화를 고시한 바 있다. 식약처의 계란 보존 및 유통기준을 보면 식용란은 가능한 한 0~15℃에서 보존·유통해야 하며 세척한 계란은 냉장으로 보존·유통해야 한다.그러나 계란유통업계는 냉장유통에 여전히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A.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계란 소비량은 268개입니다. 계란 1개(50g)의 열량은 72㎉이며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무기질 등 미량 영양소가 많아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계란 흰자는 단백질 소화 흡수율이 뛰어나고 계란 노른자는 레시틴이 풍부해 뇌를 활성화하고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계란은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가 드나드는 공간인 기실을 통해 수분이 증발합니다. 계란을 깼을 때 빈 공간이 크다면 보관기간이 길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달걀을 흔들 때 출렁이거나 물에 담갔을 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돈업계가 돼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성을 과장하는 언론보도에 제동을 걸었다. 수의학계도 아직 양돈장의 돼지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없으며 돼지고기로 인한 인체감염의 위험성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외신에 따르면 캐나다-미국 연구팀이 진행한 코로나19 감염 실험에서 일부 돼지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바이오아카이브에 지난 11일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결과로는 돼지의 감염 위험을 단정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대한수의사회 재난형감염병특별위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낙육협)가 소비기한 도입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낙농업계에선 신선식품인 우유·유제품에 소비기한이 도입되면 소비자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다.낙육협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무작정 소비기한을 도입하면 소비자 안전은 물론 국내 낙농기반이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사전 여건조성과 함께 식품 표시일자 제도 개선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농림축산식품부엔 “식품산업과 낙농산업을 관장하는 주무부처답게 부처 의견을 제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국조에티스(대표 이윤경)의 노동조합 탄압에 대한 비판여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한국조에티스 사태가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수도권본부(본부장 박현석)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한국조에티스 부당노동행위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선 최고의 직장에 꼽히는 동물의약품 글로벌기업 조에티스가 한국에선 구시대적인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조에티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법을 무시하면서까지 합법적인 노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법원이 횡성축협(조합장 엄경익) 조합원 제명 사태에 대한 항소심에서 조합원 제명은 무효라고 판결내렸다. 지역축협과 한우협동조합 간 갈등에서 빚어진 이번 사태가 해결국면에 접어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서울고등법원 춘천제1민사부는 지난 9일 횡성축협에서 제명된 조합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제명결의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열린 1심에서는 횡성축협의 제명결의를 인정했지만 항소심에서 뒤집힌 것이다.횡성축협은 2018년 4월 임시총회를 열고 횡성한우협동조합(이사장 이동옥)에 가입한 조합원들에 대한 제
식량주권 실현 농정 전환, 구체적인 계획 만들자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경제평화연구소(IEP)가 지난 9일 발간한 보고서 ‘2020년 생태위협 기록부’를 보면 30년간 전 세계에서 난민 10억명이 발생하고 전 세계 인구의 10%가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추산을 내놓았다. IEP는 인구증가, 물 부족, 식량난, 가뭄, 홍수, 폭풍, 온난화·해수면 상승을 8대 생태위협으로 설정해 각국의 위험도를 분석했는데 한국이 중간 정도의 위협을 받는 국가로 평가했다.그런데 정부와 한국사회를 보면 식량 위기에 관한 위기감을 못 느끼고 있다. 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생산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식량자급 대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이제라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지난 16일 ‘식량자급률 어떻게 높일 것인가’ 토론회를 지켜본 청중들은 한결같이 답답함을 호소하며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충남 당진시에서 온 강문규 전 우강농협 조합장은 “소득이 있어야 농사를 짓는다. 그런데 전체 농지의 41%가 외지인 소유다. 농민들은 다 소작농이란 뜻이다”면서 “기본틀이 안 바뀌니 농민들은 전혀 공감이 안 된다. 스마트팜도 좋지만 농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반년도 안돼 전 세계로 확산됐다. 각국은 황급히 봉쇄조치를 내리고 확산차단에 나섰다.그러나 대부분의 봉쇄는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굶주림이 덮쳤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다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는 이유다.저개발국의 위기는 우리와 무관한 먼나라의 일에 불과할까?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는 한,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중국은 최근 ‘먹방’을 단속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음식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추석을 앞둔 한우가격을 걱정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올해 한우가격은 일시적으로 소비가 살아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한우는 명절이 대목이기도 해서 이때쯤이면 가격이 올라가는 게 보통이다. 매년 같은 추세에 적응된 시장을 인위적으로 손보려 한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시장은 불안정성에 가장 취약하다.2017년 고병원성 AI가 휩쓴 여파로 일시적인 계란수급 불안이 생긴 적이 있다. 정부는 일시적인 가격상승인데도 계란 수입을 급하게 독려하더니 그해 6월 태국산 계란이 들어왔다.당시 농식품부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지난 1999년 8월 도드람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햇수로 22년간 도드람과 함께 보낸 베테랑 조합원이다. 조합장 취임 뒤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코로나19 확산 등 유례없는 위기 속에 조합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발빠른 사회변화와 새로운 위기에서 양돈농협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박광욱 조합장에게 들어봤다.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무엇인가?지난해 한돈산업의 어려움으로 도드람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후로는 사업 안정화와 내실경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하겠다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도드람양돈농협 조합원인 오형수 대원농장 대표(41, 경기 이천)는 모돈 180두 규모의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축산농가가 그렇듯 오 대표의 고민도 어떻게하면 사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느냐이다.오 대표는 “월 100톤 정도 사료가 들어가는데 만만찮다. 두당 생산비가 3,900원 내외인데 사료비 비중이 제일 높다”면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돈가도 요동치니 참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현장상황을 알렸다. 그러면서도 “도드람사료는 타업체와 비교해 ㎏당 50원 가량 저렴한 것 같다. 또, 브랜드사업에 참여하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90년 10월, 양돈농가 13명이 이천양돈조합으로 시작한 작은 품목조합은 현재 우리나라 한돈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도드람이 변화하는 업계 흐름에 맞춰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각 사업별로 짚어보며 양돈농협의 오늘을 알아본다.도드람양돈농협은 지난 2013년 ‘본래순대’란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며 저지방부위와 부산물 소비확대에 노력해왔다. 최근엔 취약계층의 자활근로 사업에 나서며 한돈업계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모범을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