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9일 오후 강원 횡성군 청일면 갑천리 고추밭에서 한 농민부부가 고춧대를 정리하고 있다. 지주대를 경운기에 싣던 남편은 “논이던 곳을 밭으로 만들어 고추를 심었는데 올여름 장마에 빗물이 잘 빠지지 않아 탄저병이 왔다”며 “1,500주 정도 심었지만 첫물도 제대로 따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9일 오후 강원 평창군 용평면 용전리 감자밭에서 농민들이 감자를 캐 바구니에 담고 있다. 한 여성농민은 "농사가 잘 돼 작황도 괜찮고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며 "전라도 도매시장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9일 오전 강원도 일부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 한 배추밭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비를 맞으며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게 신동진(벼)이여. 밥맛이 좋제. 피 뽑으려고 아침밥도 안 먹고 나왔어. 시원할 때 하려고 새벽에…. 시방 바람도 선선하니 일하기 딱 좋아. 피가 많으면 나락 빌 때 안 좋으니까. (피) 크는 건 금방이여. 날 뜨거울 땐 쉬었다가 아침저녁으로 나와. 농사야 스물 댓부터 지었응게 오래 했지. 한 60년 다 됐겠네. 이제 힘들기도 하고 아들이 왔길래 (내가) 도와줄 테니 농사지으라고 했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쪽에선 콤바인이 나락을 벤다. 한쪽에선 트랙터가 논을 갈아엎는다. 결실의 계절, 콤바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 놓인 트랙터는 그 존재만으로 매우 위압적이고 이질적이다. 게다가 트랙터 로터리에 짓이겨지는 나락을 속절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는 농민들. 자식같이 키우는 게 농사라는데 이들의 심정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45년 만에 최대치로 폭락하는 쌀값에, 게다가 비료·농자재·인건비 등 하늘 모르고 치솟는 영농비에 추수에 나선 농민은 마냥 기쁘지 않다. 또, 같은 이유로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알곡이 익어 고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5일 경남 함안군 가야읍 묘사리의 시설하우스에서 농민들이 참외 모종 심기를 앞두고 밭에 비료를 주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참깨가) 그럭저럭 잘 됐는데 지난 바람에 쓰러져서 별로여. 많이 쓰러진 덴 미리 벴는데 익지도 않고 시원찮고 그래. 다 키웠는데 헛일했어. 여긴 덜 쓰러져서 그나마 난 겨. 이제 한 보름쯤 말렸다가 털어야지. 말리면서 세 번은 털어야 싹 빠져. 기름 짜서 애들하고 나눠 먹고 남으면 팔기도 하고. 이제 얼마 안 남아서 (베는 건) 오늘 끝내려고. 그래도 오늘은 선선하니 다행이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일부터 이틀간 일부 지역에 제법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31일 오후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대야리 무밭에서 한 농민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나흘 전 무청용 씨앗을 파종한 농민은 “발아가 시작됐는데 밭에 물이 계속 차 있으면 씨앗이 녹아내린다”며 “도움이 안 되는 비가 내렸다”고 씁쓸해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지난 30일 경북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 고추밭에서 우비를 입은 한 농민이 홍고추를 수확하고 있다. 빗속에서 고추 수확에 나선 농민은 “제때 따지 않으면 물러져서 출하할 수 없다”며 “수확한 건 잘 말려서 건고추로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서리태여. 6월 초에 심었는데 이제 순 치러 나왔어. 서리태가 메주콩보다 키가 더 커. 순을 안 치면 키가 너무 커서 엎어지니까. 올라오는 걸 잘라야 순이 더 옆으로 퍼지면서 잘 커. 젊은 사람에게 맡기면 일도 편하고 좋은데 구하기도 어렵고 인건비도 비싸서…. 그나마 오늘 구름도 끼고 날이 덥지 않아서 할만해. 여기가 1,500평 정돈데 오늘 다 못하면 내일 하면 되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6일 오전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동구림리 들녘에서 ‘쌀값 대폭락 규탄 및 농민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한 영암 농민 총궐기대회가 열린 가운데 ‘쌀값 보장’, ‘양곡관리법 개정’ 깃발을 매단 트랙터가 추수를 앞둔 논을 갈아엎고 있다. 이어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삭발식에서 영암 관내 농민단체 대표들과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 11개 읍면지회장이 단체로 삭발에 나선 가운데 한 농민이 머리를 깎으며 눈을 질끈 감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영암군농민회, 한농연 영암군연합회,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영암군지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4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앞에서 열린 ‘쌀값 보장! 영농비 반값 지원! CPTPP 저지! 농민기본법 제정! 2022 강원농민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나락이 든 톤백 20개를 정문 앞에 쌓은 뒤 ‘2021년 재고미 전량 책임 및 쌀값 폭락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촉구하며 쌀을 아스팔트에 쏟아내고 있다. 농민들은 이날 밝힌 결의문에서 “쌀 대란의 원인은 정부의 늑장 대응과 40만8,000톤의 수입쌀 때문”이라며 ‘재고미 전량 정부 수매, 쌀 수입 전면 중단, 수확기 쌀 수급 대책 선제적 발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딸기농사, 오래됐지. 수확 끝나고 줄기 제거 작업을 해야 하는데 촌에 사람이 없으니까 그냥 혼자서 조금씩 하는 정도였지. 새 모종 정식도 들어가야 하는데 계속 미뤄둘 수 없으니까. 몇 사람 붙으면 하루 이틀이면 끝날 일인데 요즘은 사람 구하기도 어렵고 인건비도 많이 올라서…. 하우스 정리하는 게 손이 많이 가는 일인데 오랜만에 학생들이 농활 와서 도움 많이 됐어. 정말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말복(15일)이 지나자 새벽녘에 부는 바람에 이따금 선선함이 묻어온다. 한여름을 지나며 한참 생장 중인 벼엔 꽃이 폈다. 벼 이삭 위로 가느다랗게 고개를 내민 꽃들이 여리여리하다. 잠시 피었다 지며 수정을 마치면 비로소 낟알이 돼 결실을 맺는다. 지난 16일 충남 청양군 대치면 광금리 들녘에 벼꽃이 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4일 새벽에 집중된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축사, 농경지 등이 파손되거나 침수된 충남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 마을에서 16일 복구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포크레인이 마을을 뒤덮은 토사와 나무 등을 걷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