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가 100회가 되었다. 2주에 한번씩이니 어느새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기고할 기회를 준 농정신문사와 기자님들께 새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자칭 100회 특집 기념으로 뭘 쓸까 하고 잠시 고민해 보다가 지금까지 현장에서 느낀 조금 무거운 얘기를 써보기로 했다.4년여의 귀농ㆍ귀촌 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문제 인식은 ‘이론과 현실’, ‘정책과 현장’, ‘현장의 농민’이 서로 아귀가 맞지 않고 각자의 지향점이 다른 것 같다는 점이다. 지향점이 다르니 헛바퀴를 돌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곳을 보지 않으니 연구는 연구대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출처: 농림축산식품부]Q: 어지간한 농사보다 아르바이트가 더 번다는데 사실인가요?A: ‘농가소득’이라는 통계용어를 아시나요? ‘농가’로 분류되는 가구들이 경제활동을 통해 한해 벌어들이는 총소득을 나타내는 것으로, 평균 농가소득은 농업통계의 중요지표 중 하나입니다. 그 증감률로 농촌 주민들의 살림살이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대략적인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그 증가율이 제법 큰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대외적으로 자랑하기도 합니다.그런데 농촌살이를 겪어보지 않은 입장에서는 이런 얘기를 무심코 들었을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이원영농조합법인이 양파수확시연회를 지난 15일 충남 당진시 간척지에서 개최했다. 간척지에선 염분으로 인해 농사가 힘들다는 분위기지만 이원영농조합법인이 이 고정관념을 깨고 비교적 양파를 잘 키워내 시연회까지 열게 된 것이다. 이에 이날 시연회엔 지역 양파재배 농민을 비롯해 김홍장 당진시장과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도 참석했다.이범현 이원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이날 “총 16만5,000㎥(5만여평)의 면적에서 240여톤을 수확했다. 현재 시세로 판매할 경우 약 2억원의 조수익이 예상된다”며 성공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이른 장맛비가 한 차례 내리고 난 후 막바지 모내기에 바쁜 들녘, 통일 염원을 담은 이앙기 소리가 힘차다. 전농 광주전남연맹 영암군농민회는 지난 15일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영암군 덕진면 영덕교 인근 통일쌀 경작지에서 통일쌀 모내기를 진행했다(사진).행사에는 농민회(시종·신북·미암·금정면지회, 삼호읍지회) 간부와 회원, 전동평 영암군수, 우승희 전라남도의원, 오정현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장, 서영암농협, 신북농협, 영암농협, 삼호농협, 금정농협, 낭주농협 조합장, 영암기술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했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우리농업 지키기 광주전남운동본부(통일트랙터 광전운동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전농 광전연맹)은 지난 15일 6.15공동선언 20주년 특별 성명서를 발표해 “통일트랙터·통일쌀, 남북농업교류 전면 허용으로 평화통일의 물꼬를 트자”고 호소했다.통일트랙터 광전운동본부와 전농 광전연맹은 성명서에서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했음에도 미국의 대북제재와 문재인정부의 미국 눈치 보기 그리고 탈북단체의 적대행위로 남북관계는 얼음장처럼 차갑게 경색돼가고 있다”고 밝혔다.두 단체는 “6.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농민기본소득 지급을 시작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경기도는 지난 4일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농민기본소득지원조례 제정안’을 의결했으며, 7월에 열릴 경기도의회 회기 때 조례안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경기도농민기본소득추진운동본부(신현유 상임의장, 운동본부)는 농민기본소득 지급 대상자를 추천하고 농민으로 둔갑한 부재지주를 선별할 농민활동가 모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전국적으로 농민수당 정책이 보편화된 가운데,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권용식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 올해로 5.18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행사들이 축소됐습니다만 5.18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은 올해도 이어졌습니다.5.18민중항쟁의 역사적 의미는 명확합니다. 불의한 국가권력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숭고한 저항이고 정의로운 항쟁이었습니다. 5.18은 1995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고, 1997년에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은 우리가 지향하고 계승해야 할 하나의 민주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농작물 약물 피해 사고가 충남 당진시 고대면에서 발생했다.고대면 당진포리 황토고구마작목반은 지난달 농협을 통해 ㈜흥농아그로에서 생산공급하는 엑스칼리버골드라는 씨앗 생육촉진제를 구입해 사용했다. 이후 일부 농가에서 고구마줄기가 까맣게 썩어가다 말라 죽는 피해가 발생했다. 농민들은 대책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 규명도 못하고 있어 농민들 가슴만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고대면 당진포리 농민 김종덕씨는 “고구마밭 7,000평에 약제를 사용했다가 말라죽어 갈아엎고 다시 심었는데 다른 포장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코로나19로 인해 농촌 체험학습장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7일 찾은 충남 당진시 신평면의 서해대교학습원. 농민인 이상철 서해대교학습원 원장은 “체험학습 참가자들이 급속히 줄고 있다. 지난해엔 7,000명이 다녀갔지만 올해엔 아직까지 200여명밖에 안 된다”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도 농민과 농촌은 지원 대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체험농장을 운영중인 A씨도 “정부가 자영업자와 기업 지원은 적극적인데 농촌 지원은 인색한 것 같다”며 “인근 기업의 노동자들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친환경농업 확대, 그리고 농촌에서 생산된 먹거리의 공급망이 제대로 확보돼야 한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 ‘푸드플랜’을 세우는 상황에서, 이 계획이 얼마나 지역 농민들과 연계되는지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각 광역지자체의 먹거리계획을 점검해 본다.“푸드플랜이 로컬푸드로만 한정되면 안 된다. 광역지자체 내의 종합적인 먹거리 공급망을 세워야 한다.”지난달 27일, 전라북도 전주 시립도서관에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김영재, 농특위) 주최로 열린 ‘국가먹거리 종합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정부 차원의 남북교류가 중단된 가운데 민간교류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충남 당진시농민회(회장 김영빈)가 통일모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당진시농민회는 ‘남북 평화 통일 성사 기원 2020 통일모내기 한마당 행사’를 지난 3일 개최했다(사진). 행사엔 당진시농민회 읍·면지회장, 총무 등 간부 50여명과 최우현 당진시 농업회의소장, 김기재 당진시의회 의장, 윤재윤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읍·면농협 조합장이 참석했다.이른 아침부터 이앙기 4대로 5만2,800㎡(1만6,000평)의 통일경작지에 모내기가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들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일부 등교가 시작됐지만 6월 현재까지 정상등교, 정상급식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학교급식 계약재배농가들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이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김상기 회장, 경기친농연)는 지난 2일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진흥원) 원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경기친농연은 이 자리에서 “기대했던 농산물꾸러미 가정공급 지원사업도 취지와 무관하게 추진되면서 피해농가 지원방안으로서 의의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충남 서산시에 이어 당진시에서도 전국 최대 규모의 산업폐기물처리장(산폐장)이 건설되고 있어 반발이 거세다.당진시농민회와 당진시여성농민회 등 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당진 산폐장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법 개정 등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사진).문제가 된 석문국가공단산폐장과 송산2일반산단산폐장은 각각 20만㎡의 면적에 매립용량은 각 185만톤과 1,000만톤으로 전국 최대 규모다. 또 석문국가공단산폐장에는 1일 폐기물처리용량 94톤 규모의 소각로 2기가 추가로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찰벼·양파·마늘·감자 등 학교급식 수매 품목에 대한 산지 전수조사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장조사를 수행할 산지조사원들을 모집하고, 지난 14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사업추진 배경과 조사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조사원들은 해당 품목에 대해 직접 재배경험이 있는 농민을 대상으로 선발했는데,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조사의 정확도 역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올해 조사 품목은 찰벼·양파·마늘·감자로 학교급식 계약재배농가들이 가장 많이 재배하는
갑자기 부자가 된 기분이다. 농민수당 60만원, 여성농민 행복바우처카드 20만원, 코로나19 정부재난기금 선불카드 100만원, 전남형 재난기금은 아직 안 나왔지만 5월말 경에는 나올 거고 지난 어버이날엔 딸들에게서 30만원을 받았으니 기분만 부자가 아니라 사실상 부자가 된 게 틀림없다. 딸이 내 손에 쥐어준 봉투 겉면엔 ‘남한테 쓰기 금지’, ‘여가생활 즐기삼’ 이라는 글귀가 예쁘게 적혀있다.어딘가 아프다 싶어도, 뭔가 문제다 싶어도 왠지 나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게 인색하다 못해 묘한 죄책감이 드는 데다 내 모습과 마음을 들여다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은 지난 13일 서울 가락시장 내 도농상생회의실에서 ‘여성농민 정책워크숍(워크숍)’을 개최했다(사진). 이날 워크숍에선 나주시 여성농업인지원팀 사례 보고를 시작으로 강원·경북·경남·충남·전북·전남·제주 등 지자체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 현황과 전담부서에 대한 요구를 공유하고 5차 여성농업인육성 기본계획에 모든 도와 시·군까지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가 담겨야 함을 확인했다.참가자들에 의하면 광역시도 중 여성농민 전담부서가 설치된 곳은 충남·전남·제주 3곳에 불과하며
[한국농정신문 농민 조경희] 코로나19로 나라 안팎이 조용할 날 없는 가운데에도 농민들의 일상은 다른 해와 큰 변화가 없다. 그렇다고 코로나19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알려진 것처럼 행사 축소로 화훼 농가의 피해도 컸고, 학교 급식에 농산물을 납품하던 농가들의 피해는 예측조차 힘든 지경이었다. 그런데 이와는 별개로 엉뚱한 곳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라는 일이 발생했다.지난 5월초 지역 면사무소 산업계에서 ‘벼 타작물재배 신청면적 초과분에 대해 농림부와 도에서 추가 예산배정이 없다하여 지원금을 ha당 255만원에서 125만원으로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동학농민혁명 126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전북 정읍 황토현 전승탑 앞에서 제2회 동학농민혁명 계승 결의대회가 개최됐다(사진).코로나19로 인해 대회는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원숙 전남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처장, 안주용 민중당 공동대표, 박형대 민중당 전남농민위원장 등 농민단체와 민중당의 주요 대표 및 집행부가 참석해 약식으로 진행됐다.노환영 정읍시농민회장은 “보국안민(輔國安民,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안케 하다), 제폭구민(際暴救民, 폭정을 없애고 백성을 구하다), 척왜척양(斥倭斥洋, 왜와 양이를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코로나19로 인한 재난 위기 상황을 농업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농민들이 목소리를 높였다.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전흥준)은 지난 12일 코로나19 이후 농업을 전망하는 토론회(사진)를 열고 강원도 농업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이날 토론회에서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주제준 코로나19 시민사회대책위 상황실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현황을 진단하고 “국가적 재난 사태에서 가장 피해를 당하는 사람은 사회적 약자들이다”라며 “시민사회 진영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부문과 지역이 집결하는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김상기 회장, 경기친농연)가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왕우렁이 월동조사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에 참여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경기도 합동조사단은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경기도농업기술원 및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 담당자, 친농연 회원 등 7~8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경기도 양평·파주·화성 세 지역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경기친농연에서는 조사단으로 박영선 수도작분과위원장, 백승배 양평친농연 회장, 이종용 양평잡곡쌀출하회장, 이원경 파주잡곡쌀출하회장 등 수도작을 담당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