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어김없이 새해가 밝았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동해 먼바다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은 새해를 맞이하는 이들의 마음을 언제나 설레게 한다. 검은 토끼의 해라 일컫는 계묘년, 2023년엔 농민들의 바람대로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과 농민기본법 제정을 이뤄내 농민생존권을 반드시 보장받고 농민권익을 제대로 지켜내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 국민들의 식량 생산을 위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하는 이 땅 농민분들 모두,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9월 말경에 파종해서 캐는 건 이제 시작이여. 며칠 안 됐어. 최근까지 노지(시금치)가 4,000원(4.5kg) 받았는데 눈이 많이 와서 물량이 없다고 6,000~7,000원 준다요. 광주에서 오겠다고 (수확) 해달라고 하네. 4,000원이면 인건비도 안 나오는디 더 준다고 한께 비 다 맞아 불고 이러고 있소. 아무래도 남들 안 나왔을 때 하면 조금 더 주제. 사 먹는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촌은 시금치고 배추고 갓이고 뭐고 다 싸. 우리가 팔 땐 얼마 안 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해 12월 28일 경남 밀양시 상남면 평촌리 한 시설하우스에서 이병국(65)씨가 당근 씨앗 파종을 앞두고 토양 수분 관리를 위해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하우스에 물을 주고 있다.
* 새해 신년호부터 박홍규 화백의 농민만평 연재가 다시 시작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8일 경남 밀양시 하남읍 양동리의 연근밭에서 한 농업회사법인 직원과 외국인노동자들이 진흙 속에 묻혀 있던 연근을 캐내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도 연근 수확에 나선 법인의 한 직원은 “아무리 추워도 진흙 속에 묻혀 있는 연근은 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원래 단무지를 했는데 인건비 주고 나면 남는 것도 별로 없고 허리가 아파서 시래기로 바꿨지. 8월 말에 파종해서 이제 하나씩 걸기 시작해. 오전에 잘라놨다가 오후에 (아내가) 퇴근해서 오면 같이 걸고 그래. 날이 추워서 얼고 해야 시래기가 잘 돼. 만들어놓으면 내년 음력 설 전엔 대부분 나가는데 그때 가봐야 값을 알지. 키로(1kg)에 1만원씩만 나오면 좋은데…. 시세를 봐야지. 이 근방엔 시래기 하는 데가 거의 없어.”
이번호를끝으로최민의농민그림판연재를종료합니다.성원해주신독자여러분께감사드립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매서운 한파와 함께 하루 종일 눈·비가 섞여 내린 지난 21일 전남 무안군 일로읍 월암리의 한 시금치밭에서 농민들이 쌓여있는 눈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시금치를 수확하고 있다. 비를 맞으며 시금치 수확에 나선 한 농민은 “얼마 전까지 시금치값이 (4kg 한 상자에) 4,000원 안팎이었는데 눈이 많이 내려서인지 6,000~7,000원까지 올랐다고 해 (수확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풀 뽑고 있어요. 쪽파에요. 날이 추우면 시퍼런 게 한 번 죽고 새잎이 다시 나오기 시작해요. 그러면 (하우스에) 비닐도 이중으로 씌우고 수막을 틀죠. 그래야 안 얼어요. 따로 가온은 안 하고 햇볕으로 키워요. 겨우내 키우면서 날씨랑 시세 봐가며 수확해요. 내년 3~4월까지는 하죠. 쪽파는 흙만 닿으면 산다고 할 정도로 생명력이 굉장히 강해서 잘 자라요. 그간 시세가 괜찮았는데 올해는 좀 싸다고 그러네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0.29 참사가 발생한 지 49일째인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 우리를 기억해주세요’에 참석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희생자의 사진과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쏟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2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낙상리 무밭에서 한 농민이 최근 작업해놓은 무청 시래기의 건조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2일 충북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 들녘에서 한 농민 부부가 메주콩을 탈곡하고 있다. “일이 많아 탈곡이 좀 늦었다”고 밝힌 농민은 “올해는 날이 안 좋아 수확량도 작년보다 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콩대를) 둘이서 사흘을 벴어. 키가 좀 더 컸어야 했는데 덜 커서 양도 좀 줄었어. 열흘가량 말렸는데 비가 안 내려서 다행이지. 비 왔으면 (콩대를) 묶고 비닐 덮었다 열었다 일이 더 많지. 지금 이렇게 털지도 못해. 예전엔 서리태 한 말(7.5kg)에 10만원씩 주곤 했는데 요샌 7~8만원이래. 그것도 팔아봐야 알지. 그래도 수입산 안 먹으려는 사람들이 가끔 시골에 와서 비싸게 가져가곤 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김관영 전북도지사님, 여기 사람이 있습니다. 도청 정문 앞, 한겨울 찬바람 막아줄 비닐 천막도 없이 아스팔트 바닥 위에 얇은 스티로폼 하나 그리고 텐트 세 개가 전부인 농성장에 농민이 있습니다. 또, 도의회 로비, 의정활동을 알리는 전광판 아래에 한두 평 남짓한 공간을 마련하고 농성 중인 의원도 계십니다.벌써 15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배수의 진을 치듯 곡기를 끊고 물과 효소만으로 버티는 날도 어느덧 5일이 지나고 있습니다(12월 5일 현재). 청사 정문을 걸어 잠그고 전기조차 제공하지 않는 도청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6일 오후 충남 홍성군 홍북읍 농협중앙회 충남세종지역본부 앞에서 열린 ‘쌀값 및 생산비 폭등 대책 마련 촉구 농협 규탄 기자회견’에서 농민들이 ‘쌀값 보장, 농업생산비 폭등 대책 마련’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농민들은 “유례없는 쌀값 폭락과 영농자재비 폭등이 농민들의 마음을 더욱 시리게 하고 있다. 대출이자와 자재 대금을 지불하면 남는 것은 빚더미뿐”이라며 “조합원은 빚더미에 오르고 있는데 농협중앙회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조합장들과 RPC는 벼값을 떨어뜨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6일 오후 충남 홍성군 홍북읍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김태흠 농업정책 규탄 충남농민 긴급 기자회견’에서 농민들이 ‘쌀값 보장, 농업생산비 폭등 대책 마련,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반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농민들은 “쌀값, 농산물 가격은 폭락하고 있는데 생산비는 폭등하고 있다. 면세유, 비료, 인건비, 심지어 철제 가격까지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며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농업생산비 지원책 마련에 대해 충청남도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협에 산물 매상하고 남은 거여. 집에서 양식으로 쓸 거. 어제부터 말렸응게 내일이면 다 돼. 이게 너무 말라도 밥맛이 없고 어지간히 해야 밥맛이 좋아. 공부 대신 어려서부텀 (농사를) 시작했지. 여기서 살고 여기서 늙어. 60년이 넘었응게. 옛날엔 쌀금이 좋아서 농사지어서 땅도 조금씩 사고 그런 재미가 있었는디 이젠 다 옛말이여. 쌀을 많이 먹어야 쌀금이 좋은디 지금은 외식도 많이 하고 쌀을 잘 안 먹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