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탄소중립도, 녹색성장도 아니었다. 서울 도심에 모인 농민·노동자·빈민·여성·장애인·반전(反戰)주의자 등 ‘우리 모두’가 외친 기후위기 극복 대안은 ‘기후정의 실현’이었다.지난달 24일 서울 시청-숭례문을 잇는 세종대로는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 주최 ‘9.24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한 약 3만5,0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후위기와 그에 따른 각종 기후재난이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기후정의행진 본 대회에선 농민·노동자·장애인·
본격적인 가을농사철이 다가왔습니다. 이제 진짜 바빠서 여우가 애를 업고 가도 모를 철이지만, 요새는 애가 없어서 뺏길 일도 없겠습니다. 어쨌건 이렇게 한 바쁨이 있기 전에 농가에서는 서로 간에, 지난여름에 수확한 깨나 고추가 남은 것이 있냐고들 연락을 하고는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여름에는 가뭄과 폭염, 폭우 3종 세트가 겹쳐 기후위기란 이런 것이다, 라고 대놓고 경고를 하는 셈이었지요. 그러니 전국적으로 밭곡식이 흉작이었습니다. 어쩌다 잘 된 집도 있지만, 시쳇말로 그것은 재수가 좋았던 것이고 대부분은 평년에 못 미치는 형국이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탄소중립도, 녹색성장도 아니었다. 서울 도심에 모인 농민·노동자·빈민·여성·장애인·반전(反戰)주의자 등 ‘우리 모두’가 외친 기후위기 극복 대안은 ‘기후정의 실현’이었다.24일 서울 시청-숭례문을 잇는 대로는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 주최 ‘9.24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한 약 3만5,0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후위기와 그에 따른 각종 기후재난이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문제에서 기인하며, 이 자본주의 체제는 ‘부유한 이들(주요 선진국과 대기업)’이 야기한 위험이 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역대급 위용을 자랑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뒤 농촌 곳곳이 적잖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다.기상특보가 모두 해제된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2명, 부상 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설피해는 도로·교량 및 사면유실 등 공공 피해가 426건, 주택 침수·반파 및 상가 침수, 어선 파손 등 사유시설 피해가 1만1,934건으로 파악된다.농작물 피해는 현재 기준 5,131.5ha에 달한다. 침수 피해가 2,442.5ha로 집계됐으며, 도
서울엔 폭우 소식이 있었고, 지리산은 여전히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가물어 밭작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떤 날 옥천의 오일장엘 갔다. 지리산처럼 옥천에도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가지고 올라가는 길에 비를 몰고 내려오고 있다는 작가님의 전화를 받았다. 옥천장에 도착할 무렵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쏟아지는 비에 ‘오늘 일정은 망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옥천 오일장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참담한 기분이 들게 했다. 비는 줄기차게 내리는데 여기저기 비를 피해 가며 들고나온 농산물을 앞에 놓고 앉아계신 상
그 품이 넓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지리산은 아흔아홉의 골짜기가 있다고 한다. 그 골짜기마다 크고 작은 폭포들이 즐비하다. 그중엔 ‘지리십경’에 포함된 불일폭포처럼 이름난 폭포도 있지만, 폭우가 내린 뒤에만 나타난다는 제주의 엉또폭포처럼 지리산 아흔아홉골에도 온 산을 적시는 비 내린 다음엔 이름 없는 폭포들이 나 보란 듯 숱하게 나타난다.수직 낙하하는 물줄기들은 죽비가 되어 우리들의 어깨를 때리고는 섬진강이 되고 엄천강이 되고 덕천강이 되어 바다로 바다로 향한다. 지난여름 우리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던 지리산의 폭포들을 떠올리며
참 좋은 씨앗 – 제주토종오이.토종씨드림에서 받아 3년 차 채종. 숙기가 빠르고 무경운으로 재배했지만 기지현상이 없다.폭우와 다습함 속에서도 망에 걸린 것 빼곤 곤봉과(끝부분이 곤봉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인 오이 - 편집자)는 없다.여름에 찬밥과 비비면 이만한 여름채소도 드물다. 황과라고도 했단다. Old five two(토종오이 - 편집자)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김포시 주민들이 지역 내 식품기업들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부산물이 친환경농자재 원료로 활용되도록 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나서 눈길을 끈다.김포시의 친환경 밭작물 재배농민들은 친환경농자재 가격상승, 일손 부족 등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군의 김포 친환경농민들은 관내 식품기업 및 김포시농업기술센터 내 일부 연구사들과 정기적으로 모이며 친환경 영농기술, 대안적 농자재 원료 수급 관련 논의를 계속했다.주목할 점은 김포시 관내에 ㈜쎌바이오텍·문배주양조원·㈜삼진코리아 등의 식품·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밥상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농식품부의 노력(관련기사: 농민 등진 농식품부 … 농업은 ‘국정공백’)은 과연 농업·농민을 등져야 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일일까. 그나마 국민들의 삶에 확실한 보탬이 된다면 농민들의 억울함도 반감될 수 있겠지만, 실상은 물가안정 효과조차 의문이다.일단 표면적으로 볼 때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중 농축수산물지수는 쌀값억제·농축산물수입 정책이 이뤄지기 전과 후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1년째 110포인트 안팎 유지). 일부 정책품목에서 큰 폭의 가격하락이 일어났지만 농축수산물지수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3일 오전 8시 반,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사무소에 앞에 1톤 트럭이 잔뜩 모여들었다. ‘농민 죽이는 CPTPP 가입 중단하라’, ‘밥 한 공기 300원, 쌀값 보장하라’ 등의 선전문구가 빼곡히 적힌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의 트럭이었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전농 충남도연맹 소속 농민들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않고 한 손에 삽을 챙겨든 채 수해복구에 나섰다.전농 충남도연맹은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충남농민전진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수해복구단을 꾸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를 찾았
8월 2일 심은 멜론 모종이 10일 만에 처음으로 해를 봤다.다음 주에 또 폭우 온다는데….얘들아. 잘 버텨다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김태형 기자]두 달여 간의 준비 끝에 조벼 수확을 코앞에 둔 지난 17일, 잘못된 시장격리와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제대로 된 앞으로의 쌀 정책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본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쌀생산자협회 및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등 5개 농민단체가 주관하고, 양곡관리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윤석열정부의 쌀 수급 안정 대책의 시급성에 뜻을 모은 10명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더 늦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