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쌀값이 13만원(80kg)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31일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나락 적재 투쟁에 나선 정읍 농민들이 정읍시청 공무원들이 나락 적재를 막으며 출입구를 막고 서 있자 미리 갖다 놓은 나락을 시청 앞 광장에 쏟아버리고 있다. 정읍시농민회 제공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나눔문화,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31일 오전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위한 소비자 17만여 명의 서명을 국회에 전달하기에 앞서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이석형, 산림조합)의 주최로 열린 ‘2016 대한민국 산림문화 박람회’가 경찰 추산 62만여명의 관람객 운집에 성공하며 지난 30일 폐막했다.지난 21일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관광지구에서 온천대축제와 함께 열흘간의 일정으로 개최된 산림문화박람회는 이전에 비해 관람객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으며 산림산업과 산림문화에 대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과 시도별 우수 임산물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특히,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하는 목재 체험장, 버섯요리 체험장, 산림곤충 체험장, 숲 밧줄 놀이장, 전통 매 사냥 체험장과 게줄 당기기 체험장, 온천 체험장, 국화 축제등 다양한 체험과 참여형 프로그램들로 박람회 관람객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 언니네텃밭 봉강공동체 생산자로 `현역 활동' 세딸 합동결혼식 축의금, 심장병 어린이 치료비로 보태들판의 벼는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제 막 타작이 시작된 듯 이따금씩 벼베는 광경이 눈에 띈다. 집집마다 울타리 삼은 감나무에 붉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은 여기가 곶감의 고장 상주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했다.경북 상주시 외서면 봉강리 문달림 여성농민을 찾아 왔다. 우리나이로 79세. 문달림 여성농민은 어머니의 따스한 마음으로 살아오신 분이다. 농사짓고, 애들 키우고, 외조하고, 여기에 농민운동까지. 그야말로 삶 자체가 운동의 표상이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은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레 하는 말투에까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은 지난해 말부터 같은 품종이나 다른 명칭이 붙은 품종 총 167품종을 업체에서 자진취하하도록 유도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그 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진 1품종 이(異)명칭 문제는, 하나의 품종을 다수의 다른 명칭으로 신고·유통함으로써 신품종으로 오인, 가격왜곡 문제를 발생시켰고, 이에 따라 농민피해와 신품종 육종의욕 저하 등의 문제로 이어졌다. 국립종자원은 이를 근절하고자 지난해 말부터 의심품종에 대한 유전자분석과 재배시험을 실시했다.국립종자원은 1단계로 종자산업법에 근거해 지난해부터 종자 관련협회와 업체 등에 유통교육, 언론홍보 및 민간부문 자정활동을 독려해 왔다. 2단계로는 국내 주요 채소작물 중 고추, 무, 배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충청남도 홍성군에선 유기농법의 일환으로 ‘메기농법’이 진행 중이다.홍성군은 충남지역 유기농업의 메카 중 하나로 꼽히는 지역으로, 이 지역에서 탄생한 유기농운동 조직 정농회의 주형로 회장이 다양한 유기농법을 그 동안 시행해 온 바 있다. 최근의 메기농법 또한 주 회장이 주도 중인 농법으로, 재단법인 대산농촌재단이 2,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올해 3월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해당 농법에 대한 연구가 병행 중이다.메기농법은 두 가지 효과가 있다. 첫 번째로, 메기가 논에서 돌아다니며 흙탕물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탁수현상’, 즉 물이 탁해짐으로 인해 잡초가 햇빛을 받아 발아하는 걸 막아주는 효과이다. 이를 통해 논에서의 잡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운영위원장 박성용, 경실련)가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주요 수입업체 다섯 곳이 지난 12일 보내온, 식용 GMO 농산물의 사용처 답변에 대해 신뢰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지난 25일 밝혔다.경실련은 지난달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식약처)로부터 자료를 받아 CJ제일제당, 대상, 사조해표, 삼양사, 인그리디언코리아 다섯 곳이 주요 GMO 수입업체임을 공개한 바 있다. 경실련은 이어 지난달 28일까지 해당 수입 GMO의 사용처를 공개 질의했지만 아무 곳도 회신하지 않고, 해당 업체들의 대변기관인 한국식품산업협회를 통해 “수입되는 GMO는 식약처의 심사를 통해 철저한 안전성 관리 감독을 거치고, 사용처는 종이·판지·제조를 위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달 29일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 농어촌공사)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문제 중 하나는 저수지 관리 문제였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전라남도 함평 등 일부 지역에서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인근 친환경 농가들 중 일부가 인증 취소를 당했다고 언급했다.이는 1차적으로 농어촌공사의 저수지 관리 소홀 문제도 있지만, 그와 함께 체계화되지 않은 친환경 인증제도의 문제도 있다. 저수지 상황에 따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재욱, 농관원)에서 인증을 허가했는데 민간 인증기관에서 허가를 안 내주는 경우도,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충남 서산에서 41년째 벼농사를 지어온 지주석(58)씨. 그는 서산시 지곡면 대호저수지 인근 논에서 유기농 쌀 재배를 해 오다, 지난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서울시 초등·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행 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고 그 동안의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결산하는 토크콘서트 ‘친환경 급식, 날개를 달다’가 21일 서울시청 다목적 홀에서 열렸다. 행사엔 학생, 학부모, 교사 약 600여 명이 함께했다.이날 행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학부모 대표 이한라씨, 학생 대표 유희정씨, 서울시 친환경 무상급식 홍보대사인 걸그룹 에이프릴이 토크콘서트를 가졌다.토크콘서트에서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을 둔 학부모 대표 이한라씨는 “(중학교까지 친환경 급식을 이용하던)딸아이가 고등학교에서 일반 급식을 이용하다 ‘건강을 해칠 것 같다’고 했다. 딸아이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어도 (일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경찰이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을 더 이상 재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서울 종로경찰서는 28일 “검찰과 협의해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 이유로 “백씨 유족이 앞으로도 부검을 지속해서 반대할 것이 예상되고, 영장을 재발부받는다고 해도 집행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백씨 사망 원인에 대해선 검찰이 관련 고발 사건을 조사 중이므로 내사종결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백남기투쟁본부는 “당연한 결정이며, 오히려 너무 늦었다”며 “검경의 부검영장 재청구 포기는 ‘병사’니, ‘제3의 외력’이니 하며 진행된 사인 조작 시도에 맞선 상식의 승리이자, 고인을 지키기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근수)가 국민에게 11월 1일은 한우 먹는 날로 확실하게 인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이 한우먹는 날’ 행사는 현장 할인판매, 무료시식과 더불어 반값 숯불구이 축제와 전국 할인판매까지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한우 반값 숯불구이 축제는 11월 1~3일 한양대역 3번출구 살곶이 체육공원에서 진행된다. 1등급 한우 등심을 5,000원(100g)에 구매할 수 있으며, 2,000명이 동시에 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숯불구이존도 운영된다. 아울러 한우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운영과 경품 이벤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1일과 2일에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팔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학교우유급식 최저가입찰제를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업체의 출혈경쟁이 발생하고 낙농가에는 쿼터삭감 등의 피해가 전가됐으며, 저가공급에 학생과 학부모가 급식우유의 품질을 믿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새누리당 홍문표, 김성원 의원이 주최한 학교우유급식 공급체계 문제점 및 제도개선 토론회 ‘위기의 학교우유급식 ‘최저가입찰제’ 이대로 좋은가’가 진행됐다.올해 우유급식에 도입된 최저가 입찰제는 도농간 불균형, 소비자 선택권 제한, 유업체의 납품중단사례, 낙농가에 피해 전가 등의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 우유급식은 청소년의 체력증진과 우유소비 확대를 위해 실시되는 국가 시책사업이지만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한우의 발정 발견오류로 인한 공태우(임신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면 사료비 손실이 발생하는 소)의 손실과 인공수정용 정액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한우암소의 발정 분비물을 이용해 수정적기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발정 판별기술을 개발했다.기존 발정관찰 방법보다 수태율을 약 10~15% 높일 수 있고 보다 정확한 발정시기 판별로 수정횟수를 기존 2~3회에서 1회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정 판별기술은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서는 생산비를 절감하려는 효율중심의 경영보다 축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가치중심의 경영이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황주홍 의원과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업자본의 축산업 사육분야 진출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최영찬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농민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제대로 된 이익을 받기 위해서는 협동조합형 계열화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김재민 농축식품유통경제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은 “농가의 수익기반은 가축을 키워서 판매했을 때밖에 없지만 기업들은 사료, 농장, 가공, 판매 등 모든 기반을 통해 돈을 벌기 때문에 불공정한
지역농협에서는 명확하지 않은 사업전개에 농협 양곡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농협이 유통·판매 등을 통해 매출을 얼마까지 달성할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 지역RPC가 내실 있는 경영을 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농협양곡은 올해 두 곳의 RPC를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계획대로 진행된 곳은 익산통합RPC 한 곳 뿐이다. 이마저도 현재로썬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없다. 일부 지역농협 조합장들은 이 부분에서도 미흡한 점을 느낀다고 말한다. 인수한 RPC가 지역RPC의 롤모델이 되고 양곡사업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야하는데 아무리 사업 초기라 하더라도 인수 외에는 어떤 계획도 없기 때문. 다른 지역농협이 보기에는 중앙회가 인수만 했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는 지난 2015년 3월 100% 출자로 ‘농협양곡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농협이 중앙회에 양곡부를 두고도 농협양곡을 자회사로 만들면서 내세운 가장 큰 동기는 ‘쌀 소비촉진’과 ‘양곡유통 일원화’다.농협이 밝힌 농협양곡 발족의 가장 큰 목적은 판매 경쟁으로 인한 쌀값 하락 방지다. 쌀값이 떨어지게 된 이유가 전국 153개 RPC(미곡종합처리장)와 100여개의 민간RPC가 지역에서 경쟁하고, 지역농협도 소비지에서 경쟁을 하기 때문이므로 농협끼리 뭉치자는 취지다.따라서 153개의 RPC들이 농협양곡에 현물출자 형태의 주주 참여 방식으로 유통통로를 단일화해 시장 교섭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곡유통 단일화
4학년 가을 무렵에 산불이 났다. 동네 뒷산이었다. 불길이 능선을 넘어 이웃마을까지 번져가는 등, 화재는 거의 사흘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나흘째 되던 날에 동무들과 뒷산 들머리의 도린곁, 우리가 소를 몰고 다니던 쪽으로 올라가 봤는데 불타버린 숲 여기저기에서 아직 연기가 나고 있었다. 대개는 쇠똥에 붙은 불이 잔불로 남아 연기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걱정하지 않았다. 엄니가 하는 말로는, 봄이 되면 온산에 도로 파릇파릇 싹이 날 것이라 했다. 오히려 불탄 자리에서는 고사리가 지천으로 올라올 것이라면서 엄니는 이듬해 봄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다만 한 가지, 미술시간에 마을 뒷산을 그리라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것이 걱정이었지만, 그 동안 거의 쓸 일이 없어 모아둔 검정색 크레용이 여러 개 남아 있었
요즘 언론을 접하다 보니 어릴 적 생각이 절로 난다. 마을과 한참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딴집 왠지 모르지만 나에겐 늘 무서움의 존재였다. 어쩌다 집으로 쌀을 얻으러 오곤 했던 당골래와 눈이라도 마주치게 될까봐 전전긍긍했었다. 아마 호환마마보다 현실에서 부딪친 무서움의 존재였지 않았을까? 내 또래의 여자아이는 학교도 다니지 않았었다. 언제부턴가 그 외딴집에서 살던 사람들은 다시는 우리 집에서든 우리 동네에서든 쌀을 얻지 못하게 되었고 직접 농사를 지으며 살던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 어디론가 이사를 가게 됐고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은 허물어졌으며 내 기억에서조차 슬그머니 사라지게 됐다.쌀을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고 우리 집뿐만 아니라 온 동네에서 쌀을 얻을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해마다 정
우선 쌀값 대폭락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제하고자 한다. 그렇다고 해서 쌀값 폭락 국면에서 농협이 보여주는 무능하고 무기력한 행태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농협은 산지 쌀 유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산지 쌀 유통 및 산지 쌀값 형성의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미곡종합처리장(RPC) 현황을 보면 농협 RPC가 152개소로 전체 RPC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산지 쌀 유통의 65% 정도가 농협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이처럼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농협은 산지 쌀값을 안정시키는 기능을 거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각각의 농협들이 재고 쌀을 덤핑으로 밀어내는 출혈 경쟁까지 벌어지면서 쌀값 폭락을 부채질하는 행태마저 나타난
“쌀에 1조8,000억원 등 9가지 작물의 직불금으로 연간 2조1,000억원을 쓴다. 농식품부 예산의 15%다. 이렇게 고정 투입하는 돈이 많다 보니 다른 사업을 해보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그 중 쌀 직불금의 비중은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고쳐보려고 한다”.김재수 장관의 지난 14일 언론 인터뷰 내용이다. 농식품부 예산 중 직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그 중 쌀 직불금이 과도하다는 뜻 같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직불금은 정부가 농민들에게 시혜적으로 베푸는 은전이 아니다. 농산물개방의 피해대책으로 마련된 것이다. 그리고 이 중 절반에 가까운 9,777억원은 변동직불금이다. 이는 쌀값이 떨어져 발동한 것으로 순전히 정부의 수급조절 실패가 원인이다. 농민들 누구도 변동직불금이 발동하는 수준으로 쌀값이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