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채소2동이 배추·무 등 김장 성수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물류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미 양파 성출하기인 지난 5월 한차례 혼돈을 겪은 바 있기에 김장철 채소2동 경매장 운영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락시장 채소2동은 공사가 추진 중인 시설현대화사업 1단계 결과물이다. 국내 최초 정온시설이 도입된 현대식 경매장으로 지난해 12월 개장했으나, 운영 초기부터 건물 내부 경매장 공간 부족 문제가 대두된 바 있다.
이에 공사에선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품목별 거래구역 조정 △매잔품(낙찰 이후 경매장에 남겨놓은 농산물) 정비 △3층 공간 활용 등의 내용을 담아 대책을 마련했다. 김장 극성수기인 11월 둘째주부터 11월 넷째주뿐만 아니라 11월 첫째주부터 12월 첫째주를 성수기로 규정하고 배추·무·총각무 등 주요 품목들의 경매장 활용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성수기에 각 품목별 거래구역을 추가로 부여한 것이 주요한데, 채소2동 건물의 반입·반출장을 활용하는 한편 서측면 일부 공간 등에서도 경매가 이뤄지게 허용했다. 아울러 경매장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당일 오전 8시까지 매잔품을 중도매인 점포 각 매장 또는 3층 공간으로 이동토록 했고, 김치공장 물량, 절임배추 및 aT 비축물량 등은 1층 경매장이 아닌 3층 공간에서 거래하도록 했다.
시장 관계자 등은 “공사가 주어진 여건에서 나름의 노력을 다한 것 같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으나, 일각에선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지난 12일 가장 많이 들어올 때 기준 약 80% 수준의 배추가 반입됐음에도 반입장까지 물량이 채워졌고, 무 역시 물량이 평년·전일 대비 감소한 상태였지만 반입장에서 일부 물량의 경매가 이뤄졌다. 3층 주차장에는 aT 비축물량(배추)이 일부 쌓여있었으며 평소와 달리 중도매인 점포의 매잔품 또한 곳곳에 놓여 있었다. 11월 셋째주 김장 극성수기가 다가옴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