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이대종 기자]
지난해 의정활동 성과를 꼽는다면
필수농자재 지원 예산 신규 확보, 농가에서 농민으로 농민수당 지원 대상 확대, 토종직불금(토종 농산물 보존 및 육성지원금) 확대, 여성농민 농작업 편이장비 지원 예산 확충, 벼멸구 피해 농가 지원 등을 꼽을 수 있겠다.
그중에서도 꼽는다면
필수농자재 지원 예산이다. 농민단체와 함께 조례를 만들고 곧바로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도청과 줄다리기가 있었다.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농민단체와 의회, 행정이 협력해 결과를 도출해 냈다. 과거 극한의 투쟁까지 불사해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일단 시작했으니 예산을 더욱 늘려가야 할 것이고 나아가 국회 입법 과정을 통해 전국화해야 할 일이다.
‘오은미 효과’라고 들어보셨나
(웃음) 전북 순창군이 농업과 농민, 군민을 위해 매우 공세적으로 예산을 배정·집행하고 있다. 일례로 순창 농민수당을 최영일 군수 임기 내에 200만원까지 증액하겠다 공약하고 그걸 연차적으로 실행해서 올해부터는 200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군청에서 칼갈이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농민회와 진보당의 칼갈이를 의식한 것이다. 이것이 다 오은미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며 나한테 고맙다 인사하시는 분들이 많다.
농업분야 외의 의정활동 성과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과 협력해 노조(전북돌봄노조)를 설립한 것이다. 전국 최하위의 처우와 열악한 복지수준에 항의해 투쟁에 나선 이들과 함께 도의회 앞에서 ‘증언대회’를 열었다. 순식간에 300여명 조합원 규모로 노조가 설립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진보당 전북도당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역 의정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마을회관 방문 좌담회를 꾸준히 열고 있다. 최근에는 설을 맞아 순창 전역을 돌며 농민회와 함께 ‘칼갈이 좌담회’를 열었다. 순창군청에서도 지난여름부터 칼갈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질적으로 우리를 따라오지 못한다. 발톱을 제대로 깎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발톱 깎기 봉사를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농민의원으로 이름이 나다 보니 농사를 짓지 않는 분들의 원성(?)이 있다. 농촌과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 농촌지역이 희망과 활력 넘치는 공동체로 변화해 가야 한다. 그간 ‘농촌주민 거주수당’을 공론화하고 의제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성과가 없지 않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치르면서 순창과 전북으로부터 농민수당을 넘어 ‘농촌수당’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