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전남 나주·영암 지역의 `폭염재해 일소피해 배 농가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병식·원만희·노봉주·박용래·김정종·김상하·나종필)'가 지난 18일 나주시청 앞에서 ‘폭염재해 일소피해 대책 마련 촉구 나주·영암지역 배 농가 비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14일 진행된 나주·영암 배 농가 비상총회에 따르면 올해 35℃가 넘는 폭염이 8월에 이어 9월 말까지 장기간 이어져 추석 이후 수확한 배뿐만 아니라 저장 중인 배에서도 햇빛 데임, 무름 증상 등의 피해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는 배 농가의 피해 사실을 알리고 전라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실질적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9월 말에 배 농작물재해보험 조사를 진행했는데 나무에 달린 배만 조사하고 이미 수확 후 저장 중인 배에서 나타나는 이차적인 피해는 아예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개탄하며 “수출 및 비수기 작업 배까지 2차, 3차 보험 조사가 이뤄졌어야 했는데 조기에 보험 조사를 마무리 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NH농협손해보험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일소피해 보험 조사를 전면 무효화하고 전체 배 농가에 30% 이상 일괄 보상할 것”을 촉구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를 향해서는 “전국 배 농가의 폭염 및 일소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조속한 시일 내 피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라남도와 나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폭염과 일소피해로 막대한 피해를 겪고 있는 배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나주, 영암지역을 비롯해 전국 배 농가들의 폭염재해와 일소피해를 해결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하며 추후 대책 마련을 위한 활동들을 이어나가겠다고 선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