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파일럿 사업 시동 걸었다

지난 4일 플랫폼 개시 후 ‘모의 훈련’ 시작
판매·구매자 간 실제 거래는 16일부터 추진
오는 30일 서울 양재 aT센터서 공식 출범

  • 입력 2023.10.06 16:27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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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문주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사업단장이 지난 4일 시작한 파일럿 사업 준비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문주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사업단장이 지난 4일 시작한 파일럿 사업 준비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의 공식 출범이 두 달가량 남아 있는 가운데 파일럿 사업(규모가 큰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위험 부담을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행하는 일종의 소규모 시험사업)이 지난 4일 드디어 포문을 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에 따르면 이용자 회원가입 및 승인, 상품등록 및 거래·정산, 배송방법 선택 등 플랫폼을 이용한 모의 훈련이 오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판매·구매자 간 실제 거래는 16일부터 출범식을 하루 앞둔 29일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전문지 기자단 간담회를 연 aT는 “현재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시장 운영·관리에 필요한 사항과 시장운영자·이용자의 권리·의무 및 책임사항을 정하는 업무규정 및 이용약관 등이 모두 마련된 상태로, 지난달 8일 출범한 온라인 도매시장 사업단 출범의 뒷받침 속 순항 중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aT에 따르면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공식 출범 전 온라인 도매시장의 안정적 정착·운영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추진된 파일럿 사업의 경우, 사업자 모집을 마친 채 현재 모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파일럿 사업자에는 총 268개사가 선정됐으며 판매자 48개사, 구매자 220개사로 구성된다. 판매자의 경우 △15개 도매시장법인 △6개 공판장 △27개 산지출하주체 등이며, 구매자는 중도매인이 173개사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268개사 사업자는 오는 16일 거래품목으로 지정된 38개 품목 중 돼지고기를 제외한 37개 품목(채소류 22·과일류 10·서류 3·계란·쌀)의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aT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사업단에 따르면 파일럿 사업은 회원 등록 및 판매·구매사 승인, 거래 시스템 및 정산소·물류서비스·고객센터 등을 시범 운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아울러 사업단은 파일럿 사업 기간 동안 주말과 야간 등을 활용해 플랫폼 오류 및 문제점 등의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며, 추후 파일럿 사업 마무리와 함께 2024년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목표 거래액 3,000억원 달성을 위해 지원사업 이행, 판매자와 구매자 진입 장벽 완화, 거래 품목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파일럿 사업 추진으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출범이 한 발짝 가까워진 가운데 △분쟁 발생 시 대응 방안 △거래규격 마련 △온라인 거래물품의 기존 시장 반입 문제 △거래방법별 운영시간 등 이해관계자 측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문제들 역시 일부 봉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품위 문제 등으로 인한 분쟁 발생은 인수거부 절차·방법 등을 고시한 업무규정에 따라 처리될 방침이며,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구매자로 대거 참여하는 중도매인 측이 가장 우려한 물건의 시장 반입 문제는 32개 공영도매시장의 개설자(지방자치단체장)에게 당분간 관리책임을 부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덧붙여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에 이를 반영하는 한편, 도매시장 외 시설을 마련하는 등의 방식을 강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의 법적 근간인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이 아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돼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지만, 지난달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30차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개설 및 운영 사업이 특례사업으로 지정돼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파일럿 사업과 공식 출범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파일럿 사업의 진행 과정과 결과에 농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일 파일럿 사업 운영을 위해 마련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4일 파일럿 사업 운영을 위해 마련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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