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민들,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에 나선다

가톨릭농민회 등 3개 농민단체 ‘퇴진 투쟁 선포’

오는 15일 서울에서 대규모 전국농민대회 예고

  • 입력 2023.07.07 09:30
  • 수정 2023.07.07 09:47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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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지난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모이자 7.15 전국 농민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전국 팔도에서 올라온 농민 대표자들이 윤석열정권 퇴진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밝히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모이자 7.15 전국 농민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전국 팔도에서 올라온 농민 대표자들이 윤석열정권 퇴진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밝히고 있다. 한승호 기자

주요 농민단체들이 윤석열정권을 겨냥한 정권 퇴진 투쟁을 선포했다. 지난달 27일 각계 사회단체 40여개가 모여 윤석열정권 퇴진운동본부(준)를 발족했고, 지난 3일엔 민주노총이 총파업으로 퇴진 투쟁에 나선 가운데 농민들도 합류를 선언한 것이다. 이들은 7월 15일 서울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1차 범국민대회’를 예고했다.

가톨릭농민회(회장 신흥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이 지난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모이자 7.15 전국 농민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민단체들은 7월 15일 범국민대회에 앞서, 전국 규모의 농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농민들은 먼저 ‘친미 굴종외교, 부자감세, 노조탄압, 한반도 전쟁 위기 고조, 일본 핵오염수 투기 방관’ 등 윤석열정부의 실정을 지적한 뒤, “취임과 동시에 비룟값 인상분 지원 공약을 어기더니, 생산비 폭등과 금리폭등에 대책 없이 일관하고 있다”면서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치로 폭락하게 방관한 것도 모자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1호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물가를 핑계로 틈만 나면 무관세·저관세로 농산물을 수입해 국내 농산물 가격을 결딴냈다. 이에 저항한 전농 사무총장에겐 간첩 누명을 씌어 구속했다”면서 “박근혜정권 퇴진의 마중물이 되었던 백남기 농민의 정신을 이어 이번에도 우리 농민이 부패하고 무능한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 정권은 재벌에겐 법인세 인하, 부자에겐 종부세 인하, 서민에겐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 고물가의 주범은 농산물이 값비싸서가 아니라 정부가 올린 가스요금, 전기요금”이라면서 “그런데도 하반기에 전기요금, 교통비를 또 올린다니 서민이 살아갈 방법이 없다. 더는 윤정권과 공존할 수 없어 퇴진 투쟁에 나선다. 독재정권을 몰아내는 투쟁에 국민 여러분이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농민 대표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하원오 전농 의장, 조병옥 전농 부산경남연맹 의장, 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각각 수입 일변도로 치닫는 농정, 대통령의 독주와 계속된 노동자 탄압, 국민 안전은 안중에 없고 일본 편에 선 정부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전국 방방곡곡 트랙터를 몰고 나와 함성을 지르며 윤석열정권 퇴진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국적인 퇴진 운동을 선포한다. 민주노총의 2주간 총파업에 농민들도 연대하며 앞장서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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