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성농민들, 한목소리로 “윤석열정권 퇴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2023 전남 여성농민 한마당 개최

전남도청 광장에서 여성농민대회 열고, “애끓는 심정”으로 농정 규탄

  • 입력 2023.07.14 16:30
  • 수정 2023.07.16 18:37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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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2023 전남여성농민 한마당'이 14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복합주민센터에서 시작돼 같은 날 오후 전남도청 광장에서 여성농민대회로 마무리됐다. 윤병구 기자  
'2023 전남여성농민 한마당'이 14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복합주민센터에서 시작돼 같은 날 오후 전남도청 광장에서 여성농민대회로 마무리됐다. 윤병구 기자  

연일 궂은 날씨에도 농사일로 분주한 여성농민들이 잠시 일손을 놓고 한자리에 모여, 농업 대전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회장 고송자, 전여농 광전연합)이 마련한 ‘2023 전남 여성농민 한마당’엔 광주·전남 8개 시·군에서 온 여성농민 300여명이 함께했다.

14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복합주민센터에서 시작된 행사는 오후 전남도청 광장으로 이어졌다. 오전 행사인 기념식에선 양옥희 전여농 회장 등 내외빈의 축사와 함께 박미정 전여농 사무총장의 정세 강의가 진행됐고 이후 참가자들은 ‘백세인생 명랑운동회’를 함께 즐겼다. 기념식엔 김영록 전남도 지사와 박종탁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을 대리한 관계자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오후 여성농민들은 전남도청 광장에 다시 모여 전남 여성농민대회를 열었다. 여성농민들은 결의문을 내고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결사반대 △생산비 폭등 대책 마련, 농업예산 증액 △저율할당관세(TRQ) 수입 중단, 농산물 가격 보장 △양곡관리법 개정안, 농민기본법, 필수농자재지원법 쟁취를 정부에 촉구했다.

여성농민들은 농업 분야의 불평등,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재해, 최저치를 찍은 평균 농업소득액과 같은 농정 파탄은 물론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로 인한 전쟁 위기 고조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결의문에서 낱낱이 비판했다.

이들은 “냉해와 극심한 가뭄, 홍수, 태풍 등의 기후재난이 반복돼 농민들은 무방비 상태로 당하고 있고, 이러한 재난은 고스란히 여성농민들에게 중노동으로 돌아온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를 힘겹게 하는 것은 정부의 농업정책이다. 갖은 어려움 속에 애써 농사지어도 저율할당관세로 값싸게 수입 농산물을 들여오는 바람에 농산물값은 바닥을 치고 있으니, 농민들은 애끓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광주전남 여성농민들은 이날 대회를 마친 뒤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농업포기, 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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