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나는 열매라고 해서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 것은 아니다. 강진 출신의 장귀례 할머니가 구수한 남녘 사투리에 버무려서 설명하는 이 열매는 어떤 것인지 들어보자.“산에서 볼개를 따갖고 오는디 많이 따면 바구리가 반절은 차게 따제. 동네 사람들이 바구리 들여다보고 자꼬 주래싸면 아까라 안 하고 한 주먹씩 나눠줘. 집에 오면 온 식구가 둘러앙저서 한 볼태기씩 묵는디, 씨는 따로 볼카내야 돼. 씨까지 다 묵으면 낭중에 똥이 안 나와. 씨는 따로 모태놨다가 삶어서 몰례 갖고 까묵으면 고소해서 묵을만해.”할머니가 얘기한 ‘볼개’는 보리수
해마다 오월 초순이면 한반도의 남쪽부터 꽃을 피우며 북상하는 철쭉은 이 땅의 봄이 깊어간다는 걸 알리는 파수꾼이다. 이즈음 지리산 자락 바래봉과 형제봉에서 철쭉제가 열린다. 하지만 필자는 철쭉이 활짝 필 무렵이면 뒷동산 마실 가듯이 황매산을 오른다.그것도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에 오른다. 철쭉을 배경으로 황매평원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노을에 물들어 가는 장쾌한 지리산 주 능선을 바라보는 그 감동은 말로써 형언하기 어렵다.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볼 때 더 아름다운 지리산임을 확인할 수 있다.철쭉의 어원은 한자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고 있다. 봄에 꽃이 피는 자연의 현상도 남녘부터 차츰 북상하는 게 아니고 뒤죽박죽이다. 이달 초 전남 고흥에서 벚꽃이 피었다 지고 서울에는 벚꽃이 한창인데 충남 예산의 벚꽃은 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요즘 한창인 철쭉이나 연산홍이 심긴 화단을 봐도 꽃이 핀 것도 있고 안 핀 것도 있다. 모든 꽃이 제각각 피고 진다. 관상용 꽃인 경우라면 그나마 덜 당황스러운데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수의 개화기는 농민들을 노심초사하게 한다. 꽃이 너무 일찍 피어 열매가 맺히기도 전에 냉해를 입고 곧 꽃이 떨어져 버리는
2023년 1월 30일부터 정부 지침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됩니다. 3년 동안 마스크를 쓰며 답답함이 컸기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상쾌한 기분이 드는 소식입니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불편함은 많았지만 시민들의 건강에 유익한 점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덕분에 겨울철이나 환절기에 툭하면 걸리던 감기에 걸리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소아나 청소년들이 학교에도 안 가고 마스크도 열심히 쓰고 다니니 감기에 걸리지 않아 2020~2021년에는 소아청소년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산림조합중앙회(회장 최창호, 산림조합)가 전국 128곳 시·군 산림조합에서 나무전시판매장을 운영한다. 산림조합은 제76회 식목일과 봄철 나무 심기 기간 그리고 정부의 2050 탄소 중립을 위한 30년.간 30억 그루 나무 심기 정책 등에 동참하기 위해 전국 128곳 시·군 산림조합에서 나무전시판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나무전시판매장은 지난 2월 중순 경남지역 산림조합에서 첫 개장했으며 전라·경상지역은 2월 말, 경기·강원·충청지역은 3월 초 개장해 4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나무 심기는 각종 재난 및 전염
전국 한돈인들이 축산 악취를 줄이고자 동시에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관리원, 농협경제지주, 그리고 대한한돈협회는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을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정하고 공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축산환경 개선의 날 캠페인은 축산농가들이 축사와 주변을 창소하며 악취 발생 원인을 점검하고 제거하는 날이다. 정부는 ‘털고, 쓸고, 치우고’라는 슬로건 아래 축산인 스스로 농장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캠페인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한돈협회는 이 캠페인을 통해 농가별로 청결활동을 일괄 추진하는 것을 물론, 대대적인 정화작업과 방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4일 전남 구례군 용방면 중방리의 한 들녘에서 여성농민들이 지난달에 옮겨 심은 철쭉 묘목을 살피며 풀을 매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3일 전남 순천시 승주읍 월계리의 철쭉 묘목을 키우는 밭에서 한 여성농민이 풀약을 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산림청의 백두대간 생태계 복원 사업이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는 백두대간의 남쪽 끝자락인 정령치 고개다. 산림청은 지난 12일 전라북도 남원시 737번 지방도로에 위치한 정령치 휴게소 광장에서 ‘백두대간 마루금(두 고개의 정상을 연결하는 선) 정령치 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정령치(鄭嶺峙)’는 백두대간 본줄기로 전북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을 잇는 고개이다. 지난 1988년 이곳에 지방도로가 놓인 후, 산림 생태계가 끊기면서 찻길 동물사고가 발생하고 등산객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산림청은 관련 부처 협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3년여 만에 백두대간 마루금 정령치 복원을 완료했다. 기존 도로의 기능을 유지하며 복원하기 위해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1년간 일해도 영농비도 못 건질 때가 많은 농민들. 특히 가사노동과 농사를 병행하는 여성농민들은 경제적으로나 경제적 지위면에서도 한층 더 열악하다. 손에 돈을 좀 쥘라치면 영농비, 농협 빚이자, 교육비, 생활비로 줄줄이 다 들어가고 수중에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그렇게 1년을 산다. 사는 게 더 힘들어지고 있다.경제적 권리 혹은 경제적 지위란 곧 인간다운 삶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여성농민들은 왜 일한 만큼 경제적 권리를 갖지 못할까?’ 라는 질문에서 기획을 시작했지만 농가부채가 농가소득을 잡아먹는 작금의 현실에서는 요원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근본적인 농업의 환경이 변화되지 않고서는 여성농민들의 경제적 권리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전북 진안군 부귀면 수항리의 한 농지에서 여성농민들이 완연한 가을햇살 아래에서 1년 가까이 키운 철쭉 묘목을 살펴보며 풀을 매고 있다. 한 농민은 “앞으로 1년을 더 키워 묘목으로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전남 구례군 용방면의 한 들녘에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성농민들이 철쭉을 옮겨심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지난 22일 전남 구례군 광의면 지천리의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철쭉 묘목을 심고 있다. 새벽밥 먹고 순천서 온 강모(70)씨는 "그래도 일할 수 있으니 즐겁지 않냐"며 손에 쥔 묘목을 들어보이며 밝게 웃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다음달 30일까지 제67회 식목일을 맞아 전국 132개소에서 조림용 묘목과 관상수 등 150여종의 각종 나무를 비롯해 비료, 잔디 등을 직접 판매하는 나무전시 판매장을 운영한다. 나무전시판매장은 주로 1천원 내외에 구입할 수 있는 영산홍, 철쭉 등 관목류를 비롯해 매실나무, 소나무, 감나무 등을 3천원 미만에 판매하고 있다. 이 나무시장에서 판매하는 나무들은 산림조합에서 품질을 보증하고 중간유통과정이 없어 일반 시중의 나무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전문 산림경영지도원들이 배치돼 나무의 종류선택, 심는 방법, 기르는 요령 등의 상담과 기술지도를 해주는 등 구매자들의 편의도 제공한다. 나무전시판매장 방문과 구입문의는 산림조합중앙회 홈페이지 (http://www.nfcf.or.kr)에서 각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라는 흔한 질문은 얼핏 답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또 생물학적으로 당연히 알이 먼저다. 알은 모든 조류를 포괄하고 닭은 조류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알을 계란으로 바꾸어도 마찬가지다. 오랜 진화를 통해 계란은 조금씩 다른 형태의 병아리로 부화하고 종내는 닭이라 이름붙이기 어려운 어떤 조류가 나올 가능성이 다분한 것이다.그 질문을 꽃과 씨에 적용하면 어떨까? 알과 비슷한 것은 아무래도 꽃보다는 씨이므로 씨가 먼저일 것 같다. 씨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니까, 답은 자명한 듯하다. 하지만 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반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복숭아꽃이 지고 사과꽃도 분분이 꽃잎을 날린다. 꽃받침 아래에는 이미 수정이 된 열매가 도톰하게 부풀었다. 과수원을
과수원에 꽃이 피기 무섭게 꽃이 진다. 동시에 하얗던 과수원이 연초록으로 물들어 간다. 몸은 고되고 농산물 값은 바닥을 모르는 듯 곤두박질이다. 고된 몸을 누이면 너무 고된 나머지 잠이 쉬이 오지 않는다. 그럴 때 마다 소쩍새가 울어댄다. 소쩍새가 울면 풍년이 든다는데 그것도 걱정이다. 풍년이 들면 곤두박질치는 농산물을 어찌할 수 없기에 더욱 잠이 오지 않는다.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소쩍새는 여름 철새이다. 지금쯤 짝짓기를 하여 4개의 알을 낳아 기르다가 겨울이면 중국남부에서 수마트라까지 날아가 월동한다. 소쩍새는 접동새라고도 한다. 아예 북쪽에서는 접동새라고 부른단다. 흔히 두견새와 소쩍새를 혼동하는데 두견새는 자규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뻐꾸기과의 새이다. 물론 소쩍새는 부엉이과로 야행성이다. 흔히
산림조합중앙회는 숲가꾸기 기간을 맞아 지난 18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산림조합중앙회 소유림에서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숲가꾸기 행사〈사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소유림내 잣나무림의 가지치기 및 솎아베기 등 숲가꾸기 외에도 산림연접지의 산불요인 사전제거, 산불조심 현수막을 설치 등의 산지정화와 산불방지활동도 진행됐다. 아울러 숲가꾸기 대상임지에서 수집한 숲가꾸기 산물을 화당리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땔감 기증식도 함께 열렸다. 이번 숲가꾸기 대상지는 올해 식목일에 뽕나무 1천150본, 낙엽송 1천본, 잣나무 1천470본과 철쭉 1천070본을 심은 곳으로, 산림조합중앙회가 매년 조림 및 숲가꾸기를 통해 봄철에 심은 나무를 집중 관리해 왔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장일환 산림조합중앙회장이 지난 5일, 제64회 식목일을 맞아 서울 관악구 미성동 관악산생태공원에서 목백합나무를 식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업인을 비롯한 지역주민, 초등학생들이 팜께 참여하여 3㏊에 소나무, 산딸나무, 목백합나무 등 2천3백여 그루를 심었다.산림조합중앙회는 또 이날 충북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 산림조합중앙회 소유 산림 1.4㏊에서 임직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잣나무, 낙엽송, 뽕나무, 철쭉 등 총 4천7백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