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경제연구소(연구위원 박재홍)가 계간지인 2021년 3호에 ‘북한의 농축산물 교역 동향과 시사점’ 리포트를 게재했다. 북측의 농축산물 교역상황이 급격히 위축돼 있으며 향후 농축산물이 남북 협력의 중요한 매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보고서에 따르면 북측의 전체 교역액은 2013년까지 증가 추세였으나 2014년 대북제재와 최근 코로나19 국경봉쇄로 인해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16년 포괄적 대북제재 이후 수출이 급감, 코로나19 이후엔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국 무역의존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지속가능한 남북농업협력을 위한 연구·개발 필요성을 언급한 전문가 보고서가 있어 이목이 쏠린다.농협경제연구소는 지난 3일 발간한 ‘NH북한농업리뷰’에 ‘북한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식량작물 분야 협력방안’이라는 전문가 보고서를 실었다. 보고서 작성자는 허성기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객원교수다. 보고서는 “기존의 남북한 농업협력사업이 기술교류나 인적교류가 미미하고 북한 실정에 맞지 않는 사업이 많아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다고 평가됐다”며 “북한 실정에 맞고 소득 증대가 가능한 농업협력사업을 해야 성공적이고
지금 북녘의 농촌은 가을걷이를 막 끝낸 상태다. 겉보기에는 여느 해와 다름없는 듯하다. 그렇지만 아직은 일 년 농사를 마무리할 수 없다. 올해는 80일 전투와 맞물려 있다. 수해를 당했던 지역에서는 살림집을 새로 짓고, 영농기반을 복구하느라 구슬땀을 쏟고 있다. 올해는 농업부문이 자력갱생의 최전방을 맡았던 터라 해당 분야별 실적을 평가하는 작업도 한창일 터다.올해 초 북한은 농업부문에 집중키로 하고, 이에 물자를 우선적으로 배분키로 했으며, 물길 제방 등 영농기반을 강화했다. 비료, 농약, 농기계, 식품가공 등 전후방산업도 크게 확
올해 북한의 농업방침은 사실상 ‘다수확’에 모아졌다. 지난해 말 ‘당전원회의’에서 농업부문을 ‘정면돌파전의 주타격 전방’으로 선언한 이후 북한의 모든 부처와 기관들까지 다수확농업을 위한 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대북 제재국면이 장기화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지난달 17일부터 19일에는 농업부문 총화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지난해 다수확을 이룬 단위와 농민들을 성대하게 포상했다. 새해 첫 금요노동에도 모든 부처와 기관들이 농업현장을 찾아 다수확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였다. 이어 24일에는 북의 농민을 대표하는 농업근로자연맹이 궐기대회
북한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형 농업개발사업을 잇달아 추진해왔다. 그 기세는 거침이 없다. 이 사업을 통해 농장의 복지시설을 확충하고 농장원의 주택까지 새롭게 건축한다는 측면에서 ‘농업농촌종합개발’에 가깝다. 이는 김정은 시대의 ‘따라앞서기’·‘따라배우기’ 사업이라 하겠다. 다만 ‘필요조건’이 취약하다는 게 아쉽다.농업부문의 대표적인 개발사업으로는 대규모 과수종합농장, 축산기지, 온실농장, 종합식품공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양덕온천관광지구 주변의 산촌개발 사례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런 사업은 북한의 주요 거점별로 배치되는 특징을 보
북미 간 실무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개시된다. 이번 협상의 결과에 따라 남북 간에도 교류협력이 어떻게 재개될지 가늠된다. 남북농업협력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협상의 추이에 국민의 기대가 쏠린다. 전략적 구상이 필요한 상황이다.정작 북미 양측은 ‘예비접촉’이란 형식을 따로 둬 다소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긴 했다. 여전히 상호 불신감을 감추지 않은 모양새다. 본 협상을 염두에 둔 샅바싸움일 수 있겠다. 북미 양측 모두가 이번엔 ‘협상의 시한’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이전과 다른 상황에 놓인 셈이다.올 연말까지 협상에 진전
북한의 협동농장은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 또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까? 협동농장 체계란 본래 소농구조의 농업문제를 극복하고, ‘경자유전의 원칙’을 강화하기 위해 태동됐다. 이는 소농구조 하의 농업생산 과정에서 자원의 적절한 배분과 투입요소의 경제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발전했다.북한의 협동농장 체계는 현재 북한농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협동농장은 북한 농업생산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동시에 북한의 기초 행정단위이기도 하다. 북한의 협동농장은 농업생산과 함께 교육 보건 탁아 문화에 관련된 기초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포함한 한반도의 정세는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우리 국민들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한반도의 정세를 따라잡기에 버겁기까지 하다.북한은 지난 9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대로 북미 간 실무협의를 이어 가자는 의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머지않은 미래에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11일에는 북한이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의 담화에서 북미대화의 재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반면 북한은 한미연합훈련과 한국의 군비증강을 빌미로
그간 지역 곳곳을 돌며 현장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단 걸 입증하듯 다소 검게 탄 모습이었지만 이내 보인 환한 미소엔 다소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지난 5일 나주 본사에서 만난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공사 운영 전반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전했고, 농어업과 농어촌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데 막힘이 없었다.공사가 농어촌 개발·관리에 힘써온 만큼 보유하고 있는 경험과 전문성에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한 김 사장은 이를 최대한 발휘해 농촌다움을 유지하면서 도시와 상생하는 미래 농어촌의 모습을 꾸리겠단 포부를 내걸었다.
남북농업협력 구상에 남북 간에 엇박자가 있는 듯하다. 인도적 대북지원을 기반으로 긴급복구와 개발협력을 단계적으로 진전시켜 나간다는 우리의 구상과는 달리 북한은 농업 인프라 확충과 함께 경제협력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북한은 2016년 7차 당대회 당시 채택한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정서’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3대 추진 과제의 하나로 농업부문의 구상을 밝힌 적이 있다. 당시 북한은 농업부문에서 농업기계화율 70% 달성과 함께 품종 및 축종 개량, 유기농업 장려 등의 방침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4년에는 대외경제
북한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농업부문의 성과가 미흡했음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25~26일 양일간 평양에서 열린 제4차 전국농업부문열성자회의에서 박봉주 내각총리는 농업생산에서 혁신이 미흡했음을 언급하면서 종자관리와 적지적작, 그리고 포전담당책임제 운용 등에 대해 여러 결함을 지적했다.북한은 또 지난 8일자 ‘로동신문’을 통해 “과학농사와 ‘분조관리제’를 틀어쥐면 풍년을 안아 올 수 있다”며 모범적인 협동농장의 사례를 들어 과학농사와 분조관리제를 통한 다수확방안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과 9일에는 박봉주 내각총리와
원테쥔 교수는 지난 20년간 중국의 농업개혁을 주도해온 중국 농경제학의 대부다.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생태·문화적 가치를 중시하는 그는 2005년 UN을 통해 북한 식량고문으로 활동하며 북한의 농업을 지근거리에서 바라본 경험이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 대안농정대토론회, (사)국민주권연구원, (사)다른백년은 지난 17일 원 교수를 서울에 초청해 ‘북한 개혁개방과 농업중심 발전 모델’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원 교수는 북한의 농업실태와 잠재가치를 강조하며 남북경협을 통한 북한 농업개혁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20여년간 농민·농업·농촌 이른바 삼농주의로 중국 개방개혁기 농업분야 정책을 주도해 온 원테쥔 교수(전 중국인민농업대학장 겸 농업개혁위원장 역임)가 서울서 ‘북한의 개혁개방과 농업’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연다.이번 초청강연은 오는 17일 오후 4시 종로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다.이날 행사는 원 교수의 ‘북한의 개혁개방과 농업중심 발전모델’ 강연 이후 △김영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소장 △김원일 대안농정대토론회 운영위원이 패널로 참석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016년 기준 50.9%다. 1970년대만 해도 80% 가까웠지만 이후 농산물 수입개방 정책에 떠밀려 곤두박질쳤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정부에선 2022년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60%에서 55%로 하향 조정했다. 농민들의 한탄이 쏟아진 이유다.이에 반해 북한의 경우 식량자급률이 90%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식량사정이 어렵다고 알려진 북한이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더군다나 앞으로 북한의 식량사정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5월로 전망되는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농업 역할론’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식량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민간 차원의 교류가 자연스럽고, 남북간 상호신뢰를 회복하는 단초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이런 이유로 문재인정부의 남북농업교류 계획에 눈길이 쏠리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검토단계라는 입장만을 밝혔다. 대북제재로 인해 극히 제한적이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지켜보고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하려면 주무부처인 통일부에 직접 문의해야 할 것 같다는 게 농식품부 관계자의 설명이다.일단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북제재 이전 합의된 수준에서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정부가 남북 농업 상생을 위해 복합농촌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농식품부 농업정책과 서정우 사무관은 지난 23일 열린 ‘남북 농업 협력 및 현황과 발전 방안’ 워크숍에서 “지난해부터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복합농촌단지 조성 계획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복합농촌단지는 북한지역의 2~3개 협동농장을 묶어 농업, 축산, 산림과 생활환경 및 보건의료분야를 패키지형으로 개발, 북한주민이 체감·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서 사무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복합농촌단지를 기반으로 북한농업의 자생력 확보, 남북간 교역 및 경협사업 등 상호이익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규모는 단지 1,000ha, 산림 3,000ha이내이며 대상지구는 경제특구
남북협력을 위해서 농업 교류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북한 농업개혁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지난 4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지역재단이 주최한 ‘농업농촌의 길 2014’의 6개의 분과섹션 중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접근 : 농업협력’에서 농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제시됐다.먼저 통일을 위해서 남북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회장은 “우리는 북이 무너지면 통일된다는 논리에 굉장히 매몰돼있다”며 이러한 논리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그는 남북관계의 개선방안을 독일의 통일에서 찾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김회장은 “독일이 통일할 수 있었던 이유는 통일이 되면 잘 살 수 있을 것이다라는 신념이 동독사회에 퍼져 있었기 때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농민연합(상임대표 윤요근)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농민들이 원하는 농업정책을 각 정당에 요구햇다. 또한 진보신당을 제외한 각 정당이 자신들의 농업정책을 발표햇다. 이날 토론회에는 1백여명의 농민들이 자리를 가득 채워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농민연합 농정공약 요구안을 자료로 대신한 진보신당의 농정공약 및 각 당의 농정을 요약 게재한다. 농민연합은 농민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농업생산비 보장 ▷농가소득 안정 ▷농가부채 해결 등을 요구했다.또한
18대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에서는 모두 15개의 정당이 등록돼 있다. 각 정당들은 저마다 농어가부채 해결 등을 통해 잘사는 농어촌을 만들겠다고 농정 공약을 내놓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당정책 비교프로그램에 등록된 정당은 통합민주당,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친박연대 등 6개 정당이다. 이중 농업정책을 발표한 5개 정당의 농정공약을 비교한다. 〈연승우 기자〉통합민주당 농가단위별 소득안정직불제 도입한나라당 ‘농어가 부채정리기금’ 마련 추진자유선진당 농진청 사수, 연구개발기능 강화민주노동당 농업 기간산업화, 밥상 혁명 추진창조한국당 신경분리 통한 농협중앙회 개혁▶통합민주당=사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리의 사료구매자금 지원,
농촌진흥청은 지난 8일 작물과학원 대강당에서 한국국제농업개발학회와 공동으로 ‘남·북 농업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2007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새로운 남북관계의 정립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남북간 농업협력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농업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페르난도 에체타(Fernando N. Ezeta) 국제감자연구소 아태지역사무소 소장을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해 ‘남북 농업기술협력 방안’과 ‘남북 농업협력 발전방향’ 등 기술협력과 정책제언 부문으로 나눠 발표했으며, 향후 남북간 농업교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김학수 전 UNESCAP(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