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월 16일 ‘이명박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농촌진흥청 폐지 발표는 대한민국 전 농업계를 패닉 상태로 몰아 넣었다. 그동안 농촌은 점점 폐허가 돼 왔지만 농촌진흥청과 지역의 농업기술센터는 희망을 만들어 내지 못한 채 함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 왔다. 농민들은 이러한 농진청과 농업기술센터의 무능함에 점점 지쳐 갔고, 여기저기서 비토와 함께 농진청 무용론이 확산돼 나갔다.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으로 농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희망이었던 농진청의 위상이 이처럼 추락한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의 노골적인 기업 위주의 정책이 농민들에게 절망과 좌절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농진청의 신기술도 수입농산물 앞에서는 한가한 연구에 불과했다.따라서 이번 농진청의 강소농 정책은 파격적인 정책 전환이 틀림
지난달 28일 안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안성, 평택, 화성, 안산, 시흥 등의 한우농가들이 참석한 ‘축산 강소농 한우분야 컨설팅’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농가들은 평소 한우를 키우면서 어려웠던 점들과 궁금했던 내용들을 쏟아내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다. 평택지역의 한 농민은 “보통 암소를 3산, 4산에서 비육을 많이 시키는데 언제가 괜찮나. 또 마블링을 만들기 위해 잘 먹이는데도 등급이 잘 안나오는 소가 있다. 농가 입장에서는 정액의 문제라고 본다”며 전문가조언을 구하자 “개량을 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정액을 선택해야 한다. 무조건 1등급 정액이라고 해서 다 좋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강소농 사업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한 축산농가는 “농촌진흥청에서 강소농 사업이 2년 내에 끝나는
사발통문 [沙鉢通文 ] - 한국농정 창간 11주년을 기념하며 참여자의 이름을 순서대로 적지 않고 사발을 놓고 주위에 돌려가며 적어서 평등을 꿈꾸었다.주모자가 드러나지 않아도따꾼들은 신이 나서 앞장을 섰다.동학농민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고부 민란이 일어나던 날,침묵의 약속을 기록한 사발통문은 1968년 12월 전라북도 정읍시 고부면(古阜面) 송준섭(宋俊燮)의 집 마루 밑에 70여 년 동안 묻힌 족보에서 발견되었다. 각 리(里)의 집강(執綱)을 수신자로 하여 계사년 11월에 돌린 이 통문은 봉준과 함께한 농민들이 그해 12월 관에 정소를 준비하기 위하여 작성되었다.비록 꽃은 피우지 못했어도불의와 외세에 대적한 농민의 꿈은 그 통문에 오늘도 살아 있다.식량주권을 꿈꾸며 스물세 해 전 모여든 농민
1년새 암소 5백만원에서 3백만원대로 떨어져 높은 사료값에 비육 전환도 어려워 ‘진퇴양난’불황 당분간 이어질듯지난 상반기, 구제역의 악몽이 끝나고 축산농가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살처분 매몰을 당한 농가들과, 다행히 살처분을 비껴간 농가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운 눈물과 안도의 한숨이 엇갈렸다. 게다가 많은 수가 매몰된 돼지는 품귀현상이 일어나 값이 유례없이 치솟았지만 한우 가격은 오히려 폭락한 것. 농협 축산물가격동향에 따르면 가장 값이 내려갔던 추석 전 8월 25일 암송아지(600kg) 가격은 370만원대로 지난해 8월 평균 가격인 501만원대에서 131만원 떨어졌다. 1년 사이에 26.1%가 하락한 것. 자조금과 민·관을 동원한 대대적인 한우 할인행사로 추석 대목이 끝나고는 조금 상황이 나아졌지
“대충 알고는 있지만, 내 사과가 어떻게 유통되는지 궁금하다.”지난달 28일 충주시 용관동 관산마을에서 25년째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과수농 정건화 씨(69)의 말이다. 정 씨는 지난달 27일 올해 첫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수확된 품종은 〈시나노스위트〉와 〈요까〉로 중생종 사과다. 27일 수확된 사과는 ‘충주사과’라는 이름으로 충주농협을 통해 서울 가락시장 서울청과(주)로 출하됐다.정 씨의 사과가 선별·포장되는 과정에서부터 가락시장에서 경매된 후 중도매인 상회로 입고 되기까지 유통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봤다. 〈유정상 기자〉 2011년 9월 28일 10:00AM정건화(69), 정재득(65) 부부를 만나기 위해 충주시 용관동 관산마을에 도착한 시간은 9월 28일 오전 10시. 정 씨 부부는 27일 올
서 규 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농어촌’위해 노력해 달라한국농정신문 창간 1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2000년 창간 이래 한국농정신문은 농업·농촌이 갖는 가치의 소중함과 농민 존중, 농업소득 보장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한국농정신문의 지역 농민기자들은 전국의 현장에서 우리 농업인들의 속 이야기를 생생히 전달해 주었습니다.지금 우리 농업과 농촌은 안팎의 끊임없는 도전과 과제에 맞서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루과이 라운드와 FTA 등 수많은 난관을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잘 극복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앞에 놓인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농림수산식품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나아가 ‘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농어촌’을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를 위해
1997년 IMF 사태이후 국내 굴지의 종자 기업들이 해외로 M&A(인수합병)된 이후 현재 농우바이오가 국내 유일의 ‘토종기업’이란 자리를 차지하고 종자시장 최전방에서 외국기업과 맞서 싸우고 있다. 농우바이오를 이끌고 있는 김용희 사장과 인터뷰를 통해 현재 한국의 종자산업의 현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병근 기자〉1997년 IMF이후 국내 종자 산업이 거의 외국계로 넘어갔다. 종자업계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이렇게 된 원인이 뭐라고 보나.-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국내 종자 업계의 영세성과 일부회사의 방만한 경영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꼽을 수 있다.IMF가 지난 지 14년이 흐른 지금까지국내 채소종자 시장의 규모가 약 1천700억원 정도임을 보아도 타 산업에 비하여 종
전여농의 토종종자 지킴이를 아시나요?여성농민들, ‘종자보급소’운영계획도기업차원에서 종자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농민들도 ‘토종종자’를 지키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박점옥)이 벌이고 있는 토종종자 지킴이 사업이 바로 그것. 전여농은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종자주권’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로 전여농이 벌이고 있는 사업 가운데 ‘토종씨앗채종포’를 꼽을 수 있다. 전여농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규모는 줄이더라도 10가지 이상의 토종씨앗을 심어 토종씨앗의 종류를 늘리기로 했는데 다만 기후가 좋지 않아 수확량이 많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여농은 ‘1농가 1토종씨앗지키기’로 여성농민이 한품종이상의 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이광석)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박점옥)은 9월 3일부터 9월 7일까지 국제적 농민조직인 ‘비아캄페시나(La Via-Campesina) 4차 동남동아시아 청년총회’를 개최했다. 16명의 동남동아시아 청년들이 입국한 가운데, 3일 경북 상주 지역 인근의 유적지 답사 및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다음 날인 4일에는 고엽제 폐기물 매립으로 인해 농성중인 왜관 캠프캐럴 미군기지에 방문하여 농성중인 윤병태 민주노동당 경북도당 대표를 예방하고, 이재동 전농 경북도연맹 사무처장으로부터 그동안의 투쟁 경과를 들었다. 또한 예천 회룡포로 이동해 4대강 사업으로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가는 강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저녁에는 ‘비아캄페시나의 이해
농식품부에 따르면 쌀을 제외한 주요곡물의 자급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사료작물을 제외하고 산출된 식량자급률은 품목별 곡물자급률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나지만, 사료용 수요가 많은 옥수수, 콩의 경우는 수입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 식량자급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2010년 쌀자급률은 104.6%로 주요곡물 중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급 가능한 곡물이다. 작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요대비 자급 가능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밀의 경우 국내생산량이 소폭 증가 추세긴 하나,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수요량을 수입을 통해서 수급하고 있는 실정으로 2010년 곡물자급률은 1.8%이고, 사료수요를 제외한 식량자급률도 1.7%에 머물고 있다.■쌀 수급현황 (자료 : 농림수산식품부) (
단작화로 토질악화… 땅뺏기고 소작농 전락커피생산국 정작 먹거리는 수입 의존해외식량기지 정책은 필연적으로 현지 농민들에 대한 피해로 이어진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국제적 농민조직인 비아캄페시나의 김혜숙 동남동아시아 사무국장은 해외농지개발이 농민들이 대대로 농사지어오던 토지를 빼앗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현지 농민들이 농업노동자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혜숙 사무국장은 “국제적으로 농민들과 민간기업, 그리고 세계은행과 IMF 등의 관계 속에서 토지 분쟁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시류에 영합하고 있을 뿐 이같은 국제정세 속에서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농지정리가 돼있어서 땅에 대한 소유권이 명확하지만, 동남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열린 ‘2011 국제곡물동향과 해외농업개발 국제심포지엄’에서 해외농업개발의 특징에 대해 ‘대규모 자본 소요’가 이루어지는 ‘장기간·고위험·저수익사업’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지난 시간 여러 나라들이 다양한 형태로 해외농업개발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실패를 거듭해온 것에 대한 설명이다. 이들 국가들은 최근들어 해외농업개발로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 자국내 식량생산기반을 확대하고 식량주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외국의 해외농업개발 실패사례식량안보 차원에서 해외농업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국가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등이 있으며 아프리카는 이집트, 리비아, 중동에서는 바레인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공동으로 2011년 7월 작성한 ‘식량주권 제도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안보’ 체계는 1970년대 식량위기 직후 세계 각국에서 대두됐다. 그러나 FAO(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는 ‘식량안보’가 공급의 안정성을 강조할뿐, 자국의 생산기반 유지를 위한 ‘생산·소비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보고, ‘식량안보’ 개념을 비아캄페시나가 1996년 세계식량정상회의에서 제출한 ‘식량주권’ 개념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유엔인권이사회도 2004년 보고서에서 ‘식량주권은 지역과 국가적 경제 및 시장을 우선시하며 농민과 가족 경영의 농업, 어업, 축산업과 환경, 사회, 경제적 지속가능성에 기반을 둔 먹거리 생산, 분배,
정부가 식량자급(자주)율을 높이기 위해 추진중인 해외농업개발 사업. 민간차원으로 해외 농업개발에 도전해 실패한 경험을 가진 강원도 철원군에 거주하는 김종유 씨를 인터뷰했다. 김 씨는 해외농업개발과 관련 “자신 스스로 책임 질 수 밖에 없는 고독한 자신과의 투쟁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농업을 실시할 때는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고 그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병근 기자〉브라질·아르헨티나 실패사례 거울 삼아,일회성 정부정책은 지양해야몽골에 가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한국을 떠나고 싶은 심적 작용이 컸고, 때마침 몽골에 살고 있는 친구의 제안도 있고 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나게 됐다.
정부는 aT(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한국판 카길’을 세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민간기업과 협의해 왔다. 그러나 당초 4개의 기업이 투자협의에 적극 나서다 지난 4월 최종투자협정에는 CJ제일제당이 빠지고 삼성물산, 한진, STX 등 3개 민간기업만 참여한 채 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협정을 체결했다.여론은 곡물구매자인 기업입장에서 거래중인 곡물메이저들에게 껄끄러울 수 있고, 또 구매 매리트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소재곡물전략팀 관계자에게 어떤 입장의 변화가 생겼는지 들어봤다. Q. 국가곡물조달시스템 최종협약에 CJ는 왜 빠졌나?이유는 심플하다. 국가적인 프로젝트 취지는 충분히 공감한다. 여러 의미를 두고 우리도 참여했으나 CJ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구매인 실수요자역할 뿐이
지난 2008년 식량위기 때 주요 곡물 생산국들이 곡물 수출을 제한해 국제 곡물가가 요동치고 애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진 바 있다. 지난 6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 곡물가격지수는 2008년 6월 기록한 최고 수준까지 근접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곡물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기상이변으로 수급 불안정이 지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지난 4월 삼성물산, 한진, STX 등 3개 민간기업과 국가곡물조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협정을 체결하고 미국 시카고에 민관합작법인인 ‘aT 그레인 컴퍼니(aT Grain Company)’를 설립했다. aT는 해외농장개발을 통한 해외식량기지 구축은 국제곡물유통망이 확보되지 않아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현지사정 모르고 뛰어들면 실패농촌진흥청은 지난 2009년부터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각국으로 진출해 농업기술 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양자간 협력모델인 해외농업기술센터(KOPIA)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11개 국가에 설치했으며, 다자간 농업기술협력협의체인 AFACI(아시아 기구), KAFACI(아프리카 기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들은 당초 개발도상국에 대한 농업기술 지원을 목적으로 출발했으나, 정부의 해외식량기지 개발 사업과 맞물려 해외진출업체에 대한 지원과 협력, 미래에 대비한 각국의 식량자원 확보의 임무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농진청 국외농업기술팀의 서세정 과장은 “세계곡물가격 급등에 대비해 국내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있다. 이들이 현지
농어촌공사, ’08~’09년 민간 18곳에 480억 지원올해는 예산 300억원으로 늘어매년 1천400만~1천500만톤의 곡물을 수입하는 한국. 불안정한 국제 곡물시장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해외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가 해외농지개발을 위해 민간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농어촌공사는 해외농업개발을 위해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보조·융자사업을 벌이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실시하고 있는 보조사업은 해외농업을 하기 위해 실시하는 농업환경조사, 사업타당성 조사 및 해외컨설팅 등이다. 또 해외농업개발 위해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농기계 구입 및 부대시설(농장형), 건조·저장·가공 등에 소요되는 비용(유통형)의 융자를
최근 식량위기에 대비해 해외농업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소리가 심상치 않다.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곡물메이저들에게만 식량구입을 맡길 수 없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해외농업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곡물을 우리 기업이 일정 부분 담당하는 일은 의미가 있다.그리고 식량자급률 26.7%의 나머지는 현실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들여올 일이다. 그러나 남의 땅에서 자라는 농산물을 들여온다는 것은 식량위기 상황에서는 불안정성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농민단체들은 우리 농업을 살리는 일이 식량안보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특집호 취재차 다양한 농업계 인사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해외농업개발은 보조적인 수단일 뿐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근본대책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또 지
전지구적인 식량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가 안정적인 식량확보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았다.이미 필자를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농민단체가 10∼20년 전부터 주장해 왔던 식량자급률 목표의 중요성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비록 늦기는 했지만 바람직한 인식이라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안정적인 식량확보를 위한 대책부분을 보면 여전히 과거의 낡은 인식에 사로잡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대책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0년 기준 26.7%인 식량자급률을 2020년까지 약 32%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해외조달까지 포함하여 2020년까지 약 65% 수준으로 안정적인 식량확보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해외조달과 관련하여 한편으로는 해외농업개발을 통해 2018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