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고민하는 동지가 있어 든든한 총회"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4차 청년총회 개최

  • 입력 2011.09.10 08:09
  • 기자명 김명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이광석)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박점옥)은 9월 3일부터 9월 7일까지 국제적 농민조직인  ‘비아캄페시나(La Via-Campesina) 4차 동남동아시아 청년총회’를 개최했다.

16명의 동남동아시아 청년들이 입국한 가운데, 3일 경북 상주 지역 인근의 유적지 답사 및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다음 날인 4일에는 고엽제 폐기물 매립으로 인해 농성중인 왜관 캠프캐럴 미군기지에 방문하여 농성중인 윤병태 민주노동당 경북도당 대표를 예방하고, 이재동 전농 경북도연맹 사무처장으로부터 그동안의 투쟁 경과를 들었다.

또한 예천 회룡포로 이동해 4대강 사업으로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가는 강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저녁에는 ‘비아캄페시나의 이해 및 국제농민운동의 필요성’에 관한 교육이 진행됐다.

5일에는 국가별 전반적인 농업, 농민 상황 · 청년들의 상황 · 청년들의 활동에 대한 보고와 질의 응답시간으로 이뤄졌고, 6일 오전에는 ‘농업의 전망과 우리의 태세’라는 주제로 윤금순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의 강연이 진행됐고, 오후에는 ‘우리는 누구인가(이슈, 입장, 투쟁, 우리의 적, 연대의 대상), ‘비아캄페시나 내에서 청년의 대표성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및 농촌청년들에게 필요한 지원 정책 및 시스템’에 관한 주제로 그룹토론이 이루어졌으며, 이날 환송의 밤을 끝으로 한국에서의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청년총회’는 폐막됐다. 7일에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신자유주의 시대, 아시아 청년들의 전망모색을 위한 국제토론회’를 진행했다.

40세 이하 동남동아시아 지역의 청년들로 이뤄진 4차 청년총회에서는 전농, 전여농 소속의 청년참가단 15명, 외국참가단 16명의 청년들이 각 국의 상황을 서로 공유하고, 질의 응답하며 토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대구에서 참가한 정원구 (31, 경북)씨는 “그동안 비아캄페시나라는 국제적 농민조직과의 연대는 듣기만 했을 뿐인데, 실제로 이렇게 비슷한 또래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도 하고, 각국의 현황에 대해서 공유하다 보니 더 가깝게 느껴졌으며, 청년들의 고민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대만에서 온 야오 리앙이씨는 “아름다운 한국의 농촌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한국친구들 뿐만이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청년들이 함께 농촌을 고민하고, 사랑하는 마음들로 인해 농업이 결코 나만의,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닌 세계 청년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명래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