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기가 안동호 상류지역이라. 오염원도 없고 일교차도 커서 시래기 하기에 괜찮아. 그래서 2012년부터 시작했지. 그때 열 농가가 모여서 영농조합도 만들고 애썼어. 보통 두 달 가량 말려서 1월 말께면 수확해. 학교급식이랑 식당 식자재로 많이 들어가지. 작년엔 10kg 한 상자에 7만원 정도 했는데 올핸 모르겠네. 주변에 시래기 하는 농가가 많아졌거든. 아무래도 생산이 늘면 가격이 없잖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지난 15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의 한 하우스에서 남매지간인 고유순·승춘·유나(오른쪽부터)씨가 겨우내 말린 서리태를 탈곡하고 있다. 고승춘씨는 “집에서 먹을 거라 천천히 했는데 너무 말랐는지 깨진 콩이 많이 나온다”면서도 “먼지로 뒤범벅됐지만 가족들끼리 하니 힘도 덜 들고 좋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의장, 의성군농민회 회장 등을 역임했던 농민운동가 고 신택주 의장 추모식이 지난 16일 경북 의성군 의성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운데 박행덕 전농 의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대구경북진보연대 공동대표를 맡는 등 농민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써왔던 신 전 의장은 암 투병 중 지난 15일 영면했다. 향년 59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을 잿빛 세상으로 만들었던 미세먼지가 사흘 만에 물러가고 청명한 날씨를 선보인 16일 경북 안동시 녹전면 녹래리의 한 사과밭에서 강철구(70)씨가 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강씨는 “미세먼지로 한동안 바깥 활동을 자제하다가 오랜만에 나왔다”며 “추워도 날씨가 좋아 일할 만 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5일 오전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의 한 들녘에서 김모(83) 할머니가 냉이를 캐던 중 밝게 웃고 있다. 전국을 답답하게 만든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냉이 수확에 나선 김 할머니는 “(태안 냉이가)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서 맛과 향이 좋다”고 추켜세웠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점심 먹고 나왔제. 다른 데보다 풀매는 게 늦었어. 날도 춥고 하니 일할 시간도 많지 않애. 그러니 일이 바쁘제. 이 고랑만 매고 가려고. 가을에 심었는데 아직까진 잘 크는 것 같애. 이 나이에 (새해) 바람이야 특별한 게 있나. 우리 자식들 다 건강하고 하는 일 잘 되길 바라는 게지. 이거(마늘) 수확할 때 가격이나 나쁘지 않았음 좋겄네. 고생한 보람은 있어야제. 안 그런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날이 밝았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로 일한 지도 벌써 5년째다. 오늘도 소 브루셀라병 검사 시료(혈액) 채취 일정이 빡빡하다. 공주 관내 농가를 돌며 70여두의 소와 씨름해야 한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사무실로 향했다. 전날 챙겨놓은 각종 방역장비가 차 트렁크에 빽빽하다.우리 사무소(충남도본부 동부사무소)는 총 5개 시·군에 있는 축산농가를 관할하고 있다. 세종시, 대전시, 공주시, 계룡시, 금산군이다. 동서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지역을 총 17명(위생직 6명, 예찰직원 1명)이 담당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귀농한지 8년 됐어요. 대학 때 농촌활동이 인연이 됐죠. 올 겨울엔 (12월) 2일에 첫 출하했는데 작황은 괜찮은 것 같아요. 초기라 가격도 괜찮고요. 따로 선별하진 않고 공선회로 출하하면 거기서 포장해서 농협으로 나가요. 친환경재배라 학교급식에도 들어가고 수출도 좀 하고 있어요. 학교급식을 하다 보니 학생들 방학하는 시기가 고비죠. 추위가 늦게 올 거라고 해서 좀 늦게 심었더니 이제 1화방 따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낮의 기온이 영하에 머무르는 등 평년을 밑도는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일 전남 무안군 일로읍 죽산리의 한 시금치밭에서 최영조씨 부부가 시금치를 캐고 있다. 최씨는 “시금치를 가락시장으로 보내는데 10kg 한 상자에 1만원도 안 나올 때가 많다”며 “추울 때 일한 보람이라도 있으려면 가격이 좀 더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회원들이 가칭 '농민중심 직불제 개혁위원회' 구성 촉구 결의문을 발표한 뒤 '밥 한 공기 300원 보장'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자고로 밥을 나누는 것이 평화와 통일의 시작이다. 2019년 새해를 맞아 농민들은 또 다시 통일쌀을 심을 것이다. 전국 방방골골에서 통일농기계품앗이운동본부를 만들고 북으로 보낼 통일트랙터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대결과 반목의 시대가 가고 평화와 화합, 통일의 시대가 오는 길목에서 농민들은 주저 없이 통일농업 실천에 나설 것이다. 식량주권 실현도 남과 북이 만나야 비로소 가능하다. 강원도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에 깔린 짙은 어둠을 밀어내며 먼 산 너머로 말갛게 해가 솟아오른다. 온 겨레의 희망을 담은 새해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얼음이 얼어서 땅을 팔 수가 있어야지. 그동안 꼼짝도 못했어. 날 좀 풀려서 나왔지. 남들 다 (비닐) 씌웠는데 우리 집만 늦었어. 늦었다고 쉽게 사람 얻어서 일할 수 있간디. 사람도 없고 품삯 비싸서 함부로 부르지도 못해. 겨울엔 일할 시간도 짧잖아. 밥 줘야지, 담배 사줘야지 이것저것 다하면 10만원은 우스워. 이게(양파) 나중에 가격 좋으란 법도 없잖어. 그러니깐 둘이 슬슬 하자고 나온 겨.”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아빠, 엄마 맘 편히 농사짓게 해주세요!’ 지난해 12월 1일 전국민중대회 당시 붉은 마대옷을 입고 아빠 손에 이끌려 단상에 오른 한 아이가 있었다. ‘밥 한 공기 300원 보장’이 적힌 마대옷을 입은 아빠 손을 잡고 천진난만한 미소로 손을 흔드는 아이에게 현장에 있던 사진기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갈무리하며 새해를 차분히 준비하던 이들 가족을 전남 강진의 한 작은 농촌마을에서 다시 만났다. 그 아이 이승미(5)양은 먼 길 찾아온 손님에게 그날처럼 눈꼬리 가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1일 전남 강진군 작천면 군자리의 마늘밭에서 한 노부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풀을 매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누가 있어야 (같이) 하지. 비닐 까는 데 일손을 얻을 수도 없고. 일곱 마지기 밖에 안 돼서 쉬엄쉬엄 하는 겨. 마늘 심을 때야 사람 사서 했지. 다섯이서 하루 종일 심었어. 진즉 심었어야 했는데 심을만하면 비가 와서 (파종이) 많이 늦었지. 마늘 한다고 콩을 일찍 정리했는데 아직도 못 털었어. 저쪽에 쌓여 있잖아. 사람들이 기계 갖고 와서 해주는데 비 때문에 자꾸 늦어지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7일 충남 논산시 상월면 지경리의 한 딸기하우스에서 도민남씨 부부가 이른 아침에 수확한 딸기를 비닐팩에 담고 있다. 도씨는 “최근 경매에서 2kg 한 상자에 2만5,000원 정도 받고 있다”며 “출하 초기라 가격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