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열무(씨앗)는 이렇게 흩뿌려서 심는 겨. 그래 갖고 흙 덮고 물 주면 알아서 잘 크제. 열흘 전에 심은 건 벌써 싹이 났어. 인자 심으면 3월 말이나 4월 초엔 수확해. 바깥양반이랑 둘 다 나이 들어서 이제 큰 농사는 못 짓고 이렇게 조금씩 하제. 그래도 잘 키워 놓으면 상인들이 와서 가져가니깐 할만 해. 근데 한 번에 다 심으면 일도 많고 힘드니깐 조금씩 나눠서 심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8일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용암리의 마늘밭에서 한 여성농민이 풀 매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0일 오후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의 한 과수원에서 농민들이 복숭아나무의 가지를 치고 있다. 지난 설 명절 이후 가지치기를 시작했다는 한 농민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면 어느 정도 (가지치기가)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8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삼막리의 한 보리밭으로 박종주(65)씨가 배수로 작업을 위해 걸어 들어가고 있다. 박씨는 “비 온다는 소식에 어제 비료를 뿌리고 오늘 배수로 좀 보러 왔다”며 “2만평 넘게 보리를 심었는데 아직까지 생육 상태가 괜찮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어휴, 미세먼지가 그렇게 심한 건 처음이여. 아예 바깥에 나올 생각도 못했어. 온 동네랑 사과밭이 뿌해 갖고 보기만 해도 답답하더만. 아침부터 날이 맑아서 오랜만에 나왔어. 집도 바로 옆이라 가깝고. 좀 추워도 (가지치기) 할 만 해. 사과 3,000평 정도 짓는데 3월말까지는 해야 (가지치기가) 끝나. 추울 땐 쉬고 가끔 바깥일도 보면서 하면 그렇게 돼. 그리고 둘이서 쉬엄쉬엄 하니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민을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은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였다. 하우스 딸기 수확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였다. 수확량이 많지 않을 경우 예상보다 일찍 작업이 끝난다는 얘기에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차량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지해 전남 담양군 창평면의 한 지방도로를 내달렸다. 가로등 하나 없는 2차선도로는 말 그대로 칠흑 같은 어둠 속이었다. 내비게이션에 입력한 주소에 다다를 즈음 농로로 진입했다.여전히 주위는 깜깜했고 이렇다 할 하우스도 잘 보이지 않았다. 차에서 내리자 그제야 검은 부직포로 뒤덮인 하우스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사과 주산지 중 한 곳인 경남 거창군 고제면의 한 과수원에서 지난 12일 박순규(77)씨가 16~17년 된 나무의 가지를 치고 있다. 아들과 함께 7,000여 평 규모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박씨는 “겨우내 쉬다가 가지치기를 시작한지 6일째”라며 “올해도 모쪼록 농사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사과주산지 중 한 곳인 경남 거창군 고제면의 과수원에서 지난 12일 한 농민이 전동리프트에 올라 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9일 오전 전남 담양군 창평면 창평농협 산지유통센터 내에 위치한 창평새벽이슬산지유통조합법인 딸기 공선회 작업장에서 10여명의 직원들이 농민들이 이날 새벽 수확한 딸기를 크기와 무게 별로 선별해 상자에 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어휴, 미세먼지에 콩깍지 먼지까지 아주 숨 막혀 죽겄어. 하우스 문을 다 열어놔도 그래. 원체 먼지가 많이 나니깐. 그동안 아파서 좀 쉬다가 가족들 먹으려고 천천히 터는데 콩(서리태)이 많이 깨지네. 너무 말려서 그렇지 뭐. 이 겨울에 누가 여기까지 와서 일해. 가족 아니면 못하지. 다 남매지간이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올 겨울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29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한 젖소농가 인근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가 소 먹이로 사용했던 볏짚 등을 불태우고 있다. 한편, 이날 안성의 다른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해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3일 전남 곡성군 곡성읍 구원리의 한 비탈진 밭에서 박성례씨 부부가 경운기로 밭을 갈며 돌을 골라내고 있다. 박씨는 “크고 작은 돌이 많아 한 고랑 나가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본격적으로) 일 들어가기 전에 해놔야 맘이 편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올해는 이상하게 경기가 안 좋소. 이거(시금치) 해도 품삯도 안 나와. 10kg 한 상자에 만원도 안 해. 서울로 가는데 박스값 1,500원, 운임 2,500원에 수수료 떼고 하면 남는 게 없어. 사먹는 사람들은 비싸게 먹어도 우리는 그래. 애들은 이제 하지 말라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나. 편히 살면 안 좋아. 자꾸 활동을 해야제. 여기 (백련)시금치가 달고 좋아. 겨울에 많이 먹으면 좋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1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 삼신리의 한 하우스에서 김방실(79)씨가 열무 씨앗을 밭에 흩뿌리고 있다. 김씨는 “일주일 전에 심은 건 싹이 났다”며 “오는 3월 말이나 4월 초에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설 연휴를 10여일 정도 앞둔 지난 23일 오일장(3·8일)이 열린 전남 곡성군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민속뻥튀기집에서 경력 40여년의 한강택씨가 “뻥이요”를 외치며 뻥튀기 기계를 열자 하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쌀을 맡긴 주민이 귀를 막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1일 오후 전남 장흥군 관산읍 용전리의 들녘에서 한 농민이 감자를 심기 위해 트랙터로 두둑을 만들고 있다. 이 농민은 “이 시기에 심는 감자는 보통 모내기 전에 수확한다”며 “내일 파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