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2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 들녘에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대파를 수확하고 있다. 이날 수확한 대파를 서울과 안산 도매시장으로 배송한다는 산지유통상인은 “출하 초기라 한 단에 1,000원 이상 받긴 하는데 요새 이쪽 사정이 워낙 안 좋아 언제 가격이 떨어질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양파, 마늘에 이어 무까지 가격이 대폭락하자 채소가격 안정을 위해 산지폐기가 논의되는 가운데 12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의 한 무밭에서 김남일(46)씨가 올해 농사지은 3,000평을 자체폐기한 후 남은 짐을 정리하고 있다. 김씨는 “산지폐기를 해도 가격이 오를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돈 들여 작업해도 생산비마저 안 나오는 상황이라 아예 수확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현재 서울 가락시장 무 경매가는 7,000~9,000원선으로 농민들이 말하는 최저 생산비 1만2,000원 수준에도 한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7일 충북 옥천군 안남면 지수리의 시설하우스에서 한 농민이 깻잎을 수확하고 있다. 대전 공판장으로 깻잎을 출하한다는 농민은 “여름 깻잎은 서리 올 때까지는 수확한다”며 “4kg 한 상자에 2만원 정도 받고 있어 가격도 괜찮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늘 저녁에 비 온다고 해서 심고 있어. 이 동네는 들깨 모(종)를 한창 심을 시기여. 요새 날이 좀 가물다 싶었는데 비가 제때 올 것 같아서 다행이네. 해갈이 좀 될 것 같아. 없는 사람이 사 먹으려면 그것도 다 돈이여. 이것저것 조금씩 일 삼아서 심었지. 감자, 옥수수, 수박…. 1,000평정도 될까. 그래도 둘이 같이하니 훨씬 낫지. 손발도 잘 맞고 힘도 덜 들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된 지난 6일 충남 예산군 예산읍 간양리의 한 들녘에서 홍성욱(71)씨가 씨앗파종기를 이용해 시금치 씨앗을 심고 있다. 홍씨는 “35일 가량 키워 올 추석 즈음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6일 충남 예산군 고덕면 고덕농협 강당에서 열린 농민수당 설명회에서 한 농민이 ‘예산군 농민수당 지원 조례 서명요청권 위임신고서 수임인 명단’에 본인의 인적사항을 적고 있다. 전농 예산군농민회와 민중당은 이날 오후 예산군청에서 ‘충청남도 농민수당 조례제정 수임인 대회’를 열고 농민수당 주민조례 발의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을 알렸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된 지난 6일 충남 예산군 오가면 오촌리 들녘에서 한 농부(75)가 피사리를 하고 있다. 올해 5마지기(1,000평) 규모로 농사를 짓는다는 농부는 이날 "동이 트자마자 논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도 중반을 웃도는 폭염이 지속된 가운데 6일 오후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사당리의 한 고추밭에서 박순자(76)씨가 빨갛게 익은 고추를 수확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kg 한 포대를 채우지 못한 박씨는 “두 번째 따는데 탄저(병)가 와서 수확량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콩, 팥, 옥수수, 감자, 고추 … 집에서 먹는 거 위주로 심느라고 이것저것 많이 했지. 한 2,000평 심었어. 이게 하늘이 도와서 먹게 해줘야지. 안 그럼 힘들어. 작년엔 하도 가물어서 팥은 겨우 서 말 나왔을까. 또, 고라니가 와서 다 뜯어먹고. 그러니 농사짓는 게 쉬운 게 아냐. 매번 그만두고 싶다가고 올해 안 되면 내년에 잘 되겠지 하니깐. 농사꾼은 속고 살기 마련이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장마가 끝난 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9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도곡리의 한 과수원에서 김옥철(77)씨가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다. 김씨는 “장마로 열매도 많이 떨어지고 그동안 수확을 못해 할 일이 많다”면서도 “값이 좋지 않아 일손이 안 잡힌다. 한 상자(4.5kg)에 만 원은 받아야 먹고 사는데 요샌 4,000~5,000원 밖에 안 한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9일 오전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고령시장 상설무대에서 열린 ‘농산물값 폭락 대책 촉구, 문재인정부 농정파탄 규탄 고령군 농민생산자대회’에서 농민들이 마늘 전량 수매 및 가격폭락 농산물의 최저생산비 보장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농민들은 “정부의 마늘 가격안정 추가 대책은 수급대책이라기보다는 마늘값 폭락의 책임을 농민과 농협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농가 보유 잔량에 대한 전면 수매가 실현되지 않으면 현재 마늘값 폭락 국면을 전환하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추가 수급안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6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대두리의 한 양배추밭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들이 비료를 주고 있다. 이날 밭일에 나선 박병재(79)씨는 “이제 외국인들 없이는 일 하나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며 “일손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 이 밭도 이미 상인과 밭떼기로 거래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영감님이 계신데 몸이 아파갖고 혼자 나왔지. (마늘은) 어제 다 뽑아 놓고 말려놨다가 이제 집에 가져가려고. 한 단씩 (지푸라기로) 묶어서 흙 좀 털면 끝이여. 그래도 둘이 하면 편한데 어쩔 수 없지.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 하다가 영감님이 싫다고 해서 (19)71년도에 내려왔어. 그 때부터 농사지었지. 그럼 몇 년이여? 50년 다 됐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9일 충남 서천군 마서면 한성리의 한 담배밭에서 최규식(75)씨가 담뱃잎을 수확하고 있다. 이날 새벽에도 담뱃잎 수확에 나섰던 최씨는 “내일 장맛비 소식이 있어 좀 더 따러 나왔다. 비가 세차게 내리면 잎에 상처가 나서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며 “딴 잎은 바로 하우스로 가져가 건조시킨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게(보행이앙기) 오래돼 나서 모가 잘 안 심겨. 심고 나면 꼭 이 빠진 듯이 빈 곳이 보이네. 손으로 다시 심고 하려니깐 아무래도 힘도 들고 시간도 더 걸려. 그래도 600평 정도라 반나절이면 될 거야. 바람이야 뭐 있나. 병 없이 잘 크고 올 가을에 쌀값 잘 받는 거지. 작년에 좀 올랐으니 올해도 기다려봐야지. 우리 농민들 마음이야 다 똑같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경매장 전면에 마련된 전광판에 농민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마늘 경락가가 게시됐다. 대서종 마늘 상품 1kg 1,650원. 중품과 하품은 1,300원선을 밑돌았다. 이날도 마늘 가격은 1,000원대에 머물렀다. kg당 2,300원의 정부수매가가 발표됐지만 경락가는 좀체 오를 기미가 없었다. 마늘 시세는 벽에 못 박은 것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차곡차곡 쌓인, 마늘 20kg가 담긴 붉은 망에 기대어 경락가를 지켜보던 한 농민이 주름이 도드라진 두 손으로 맨 얼굴을 쓸어내렸다. 경매장 밖으로 발길을 옮겼다.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