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고병원성 AI가 전국에 걸쳐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농장간 수평전파 등 2차 확산을 막을 수 있느냐에 방역의 성패가 달릴 전망이다.10일 현재,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8형)가 발생한 사례는 7건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장관)에 따르면. 이 중에서 지난 9일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경기 여주 메추리농장은 4차 발생농장 반경 10㎞ 내 일제 전화예찰 과정에서 의심증상이 확인됐다. 같은날 확진된 전남 나주 육용오리농장은 3차 발생농장이 속한 계열화사업자 소속 가금농장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본지는 2001년 5월 31일 1면에 ‘비농민의 300평 이하 농지 취득 허용’을 추진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규탄 기사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 8일까지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을 신청 받았지만, 농지를 임차해 농사짓는 농민 대다수는 본인의 경작면적에 필요한 만큼 유기질비료를 신청하지 못했다. 정부 정책과 지원사업 대부분이 그렇듯 유기질비료지원사업 역시 농업경영체 등록 농지만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실제 농촌 현장의 농민 절반 이상이 농지를 임차해 농사짓고 있는 만큼 제도 바깥에 놓인 농민들을 구제할 방안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임차 농민 비중이 높은 제주에선 실제 많은 농민들이 유기질비료지원사업을 비롯한
Q :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은 무얼 하는 곳인가요? 일반 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나요? A : 농지은행이란 용어는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가 농지유동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1993년 농림축산식품부 구상으로 만들어졌으며, 공사는 농지수탁사업을 시작한 2006년부터 농지은행이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공사는 설립 이후 1990년 7월부터 농지관리기금 업무를 위탁받아 담당하고 있는데요, 초기에는 ‘농지매매사업’과 ‘농지임대차사업’, ‘농지교환분합사업’ 등 농지 규모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농지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상식을 벗어난 원예시설 농작물재해보험의 약관과 보험금 지급 기준에 농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이미 피해가 발생한 그 자리에 그대로 원예시설을 다시 지어야만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8월 섬진강댐 방류 실책으로 유례없이 큰 피해를 본 전남 구례군에서는 최근까지도 많은 시설농가들이 영농기반을 다시 마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지만, 보험금 산정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약관과 지급 기준이 발목을 붙잡아서다.원예시설 농작물재해보험 약관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구태여 법을 개정한 것은 현실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은 지난 2000년 도매시장 단일 거래제도인 경매제를 보완할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시장도매인제는 2004년 강서시장에 일부 도입한 것을 끝으로 확대되지 않았다. 강서시장의 시장도매인이 의미 없다곤 할 수 없지만, 전국적 영향력이 없는 시장인 만큼 이것이 정상적인 유통개혁으로는 이어질 수 없었다.당연히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악화됐다. 법 개정 후 10년 20년이 흐르는 동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가 지난 9일 감사원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사회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농식품부가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끈질기게 막아서고 있어, 기득권 세력과의 유착이 의심된다는 것이다.비효율적 유통구조와 비정상적 자본축적 등 경매제의 폐단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도매시장은 어느 때보다 강한 개혁 요구에 직면해 있다.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경매제에 경쟁상대를 유치하는 도매시장 개혁의 첫 걸음인데, 결정권을 가진 농식품부가 10년 이상 이를 반대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신념. 자신이 가진 사상이나 견해에 흔들림 없는 태도를 취하며 변치 않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신념을 사회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실천하는 ‘신념의 강자’들에겐 존경하는 마음도 갖고 있다.농민이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선 농사도 신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 돼버렸다. 농사란 일 자체가 기후위기 과정에서 더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임에도 그에 걸맞는 농가소득 보전책도, 농산물 가격보장 정책도 사실상 없는 것에 가깝다는 평, 내가 아니어도 다른 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방향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무농약원료가공식품 인증제 실시 등의 내용이 담긴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친환경농어업법)」 시행규칙 전부개정령을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개정령의 핵심 내용은 무농약원료가공식품 인증제다. 원래 유기농축산물 원재료를 95% 이상 사용해 제조·가공한 유기가공식품에만 인증이 가능했다. 그러나 무농약원료가공식품 인증제 실시로 무농약농산물을 원료 또는 재료로 삼거나, 유기식품과 무농약농산물을 혼합해 제조·가공된 식품에 대해서도 인증마크가 붙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고병원성 AI가 오리농장과 산란계농장에서 각각 발생하며 겨울철 가금농장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야생조류에서 AI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으며 철새의 국내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전북 정읍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지난달 28일 고병원성 AI(H5N8형)가 확진됐다. 지난 2018년 3월 이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2년 8개월 만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발생에 따라 농식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각 지자체별 방역대책본부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7년부터 지금까지 겨울철 오리 사육제한(오리 휴지기)을 비롯한 각종 방역규제가 오리산업에 집중됐다. 문제는 규제 그 자체가 아니다. 산업구조와 현장에 대한 면밀한 이해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방역의 원래 목적인 오리산업 보호와는 동떨어진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이다.충청북도(도지사 이시종)는 지난달 30일 가축방역심의회 서면심의를 통해 이달 1일부터 고병원성 AI 발생 시·도의 가금 및 가금산물 반입금지 조치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전북 정읍시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따른 방역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