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민들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원정투쟁에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10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15~18일까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가운데 14명의 농민으로 원정투쟁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원정투쟁단은 14일 정오 백남기씨가 한 달째 쓰러져있는 서울대병원 앞에서 출정식을 열어 “이번 WTO 각료회의에서 농업보조금과 농산물 관세감축이 논의되는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라며 “쌀수입을 강요해 농업과 식량주권을 파괴하는 WTO에 맞서 반세계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원정투쟁단은 특히 “백씨가 위중한 가운데 농민 투쟁단을 파견하는 건 백씨의 뜻을 확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 20주년을 맞은 전북여성농민회연합 노래단 ‘청보리사랑’ 단원들이 자신들의 노래 ‘바보같은 농사’ 가사 앞에서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단장인 박연희(50, 정읍)씨, 단원 오은미(51, 순창)씨, 전 단원 김은희(47, 군산)씨, 단원 윤애경(48, 순창)씨.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가 창립 28주년을 맞아 지난 9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센터에서 ‘기념식 및 후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한농연은 이번 기념식의 주제를 ‘28년의 도약, 함께할 미래’라고 정했다. 1987년 한농연을 창립한 이후의 활동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농정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겠다는 의미다.김진필 한농연 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농업·농촌을 책임지는 스물여덟살의 듬직한 청년으로 자라난 한농연을 항상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한농연 13만 회원 모두가 새로운 마음을 갖고 하나로 뭉쳐 오늘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할 때”라고 밝혔다.김 회장은 이어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을 겪는 300만 농업인의 권익을 보호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달 14일 경찰의 물대포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가 3주째 혼수상태인 가운데 희미하게 뇌파가 살아있고 신체반응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백씨의 가족과 함께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백씨의 곁을 지켜온 농민 유영훈씨는 지난 5일 2차 민중총궐기에 모인 5만여명의 참가자들이 서울시청광장에서 백씨가 쓰러졌던 보신각사거리 일대를 지나 서울대병원으로 행진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북도청이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도(제도)’를 2017년부터 2년간 시범시행한 후 확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전북도청은 지난 3월부터 제도 마련을 준비하며 ‘농산물 최저가 TF’를 구성해 세부 내용을 집중 논의해왔다. TF는 3명의 농민단체 대표자와 2명의 전문가(교수), 2명의 공무원으로 구성했다. TF는 최근까지 최저가격 결정 방법과 재원 마련 등을 쟁점으로 진통을 겪었지만 지난 2일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주요내용은 내년 상반기까지 조례 제정을 마무리짓고 하반기까지 준비를 완료해 2017년부터 2년간 시범시행 후 본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TF에서 합의가 가능했던 핵심고리는 조례를 통해 구성하는 위원회에 농민의 참여를 보장했다는 점이다. 위원회는 제도 시행을 총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 백남기씨의 가족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백남기 농민 대책위원회’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의 상황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정읍 농민들이 단단히 뿔났다.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도 마뜩지 않은 가운데 지역농협에서 수매벼 수분율 기준을 15%로 유지해서다. 이는 인근지역인 고창(15.5%)이나 김제(16%), 부안(16%)과 비교해도 0.5% 이상 낮다. 지역농협의 기준보다 수분율이 높아 수매가에서 건조비가 삭감될 경우 농민들에겐 이중고가 될 수밖에 없다.이에 정읍 농민들은 지난 27일 수분율 16% 수매를 요구하며 황토현농협과 신태인농협 앞에 각각 톤백 40~50개를 쌓고 천막을 설치한 후 농성에 돌입했다. 박형용 정읍시농민회 정책실장은 “수분율을 15%로 했을 때 개개인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수도 있지만 모으면 억단위의 큰돈이 될 수 있다”며 “농협 조합원들이 알게 해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2016년부터 5년간 시행될 ‘제4차 여성농업인육성기본계획(4차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농림축산식품부가 4차계획을 12월에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신정훈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주최하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주관한 ‘여성농업인 삶의 질 향상 및 여성농업인 육성 정책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토론회에선 이달 말까지 농식품부에 보고하게 될 4차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농식품부와 조율과정을 거쳐 4차계획의 청사진이 담겨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4차계획의 비젼은 ‘여성농업인이 함께하는 행복한 삶터, 평등한 일터’이며 목표는 ‘여성농업인 경영주체화, 양성평등한 농업농촌 환경조성, 체감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2005년 11월 15일은 영원히 잊지 못할 날입니다. 쌀 개방으로 농촌이 무너지기 직전에 안간힘을 다해서 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넓은 여의도 문화마당이 농민들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전용철, 홍덕표 열사가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10년 뒤, 경찰의 폭력에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회장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발! 제발! 용철이형을 보내면서 열사는 만들지 말아야지란 각오로 농민운동을 했습니다. 백 회장님께서 제발 소생하셔서 내년 봄에 종자도 뿌리고 못자리도 내고 논밭도 갈면서 참농부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살 수 있도록 마음을 모읍시다.” (장명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전용철 농민열사의 10추기 추모제가 24일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렸다.“쌀을 개방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10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24일 오전 대학로에 위치한 흥사단 대강당에서 발족했다.범대위는 “민주사회의 공권력이 만행을 저지르고도 정부의 어느 누구도 사과나 위로의 말 한마디 없는 비정상의 한국사회 단면과 권력의 폭력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며 “정부는 언론, 경찰, 새누리당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농민대회와 민중총궐기 대회의 요구를 철저히 가리고 오직 과격 폭력시위만이 존재하는 대회였다고 규정한 채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범대위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나서야 한다”며 “백 농민의 고통앞에 이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경찰의 물대포 직사에 농민 백남기(69)씨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강신명 경찰청장이 공식사과를 거부해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강 경찰청장은 지난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한 가운데 중태에 빠진 백씨와 관련 “중한 상황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직사 살수를 할 수밖에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다”라며 “인간적인 사과는 법률적인 사과와 차원이 다르다”라고 밝혔다. 강 경찰청장은 이날 법적 책임엔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대회에서의 폭력성을 강조해 과잉진압을 왜곡시키려 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등이 참여하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투쟁본부)에선 “공식 사과는 거부한 채, 경찰의 피해상황을 집중적으로 강조했고, 이번 살인진압을 ‘과잉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민생존권을 요구하며 지난 14일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던 농민 백남기(69)씨.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진 그는 지금 서울대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연일 백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가운데 그의 지난 삶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백씨는 1947년 8월 전남 보성군 웅치면 출생으로 광주서중, 광주고를 졸업하고 1968년 3월 중앙대에 입학했다. 박정희 정권이 위수령을 발동하며 1971년 군홧발이 교내에 진입하자 이를 막기 위한 시위를 했고 1차 제적을 당했다. 이후 1973년엔 교내에서 유신철폐 시위를 주도했고 수배로 명동성당에 피신을 가기도 했다. 1975년엔 전국대학생연맹에 가입해 2차 제적을 당했다.이후 수도원에서 수도사 생활을 하다가 1980